미용실에서 초상권 침해 당했습니다.

와 저한테도 이런일이 일어나네요 

요즘 블로그니 인스타니 뭐니 하면서 사진 막 찍어서 올리는게 많던데 

저는 오늘 머리하러가서  머리한 원장에게 초상권 침해를 당했습니다.  

오랜만에 머리하러 가는거라 들뜨고 좋았는데 지금은 별별 생각이 다 들고 짜증나고 힘드네요  

요새 여성분들도 언더컷 많이 시도하고 스크래치도 이쁘게 내서 다니시잖아요. 
너무 이쁜거같아서 미용실 가서 언더컷을 시도했습니다.  

열심히 검색해서 1인 운영 미용실로 찾아갔어요. 
사진 보여주니까 처음엔 놀란 눈치를 하시면서 이거하시게요? 라고 하더라구요 

지방이라 이런머리 잘 안하는구나 싶어서  이런머리 요새 많이 안하시나요? 물으니 드물죠 라고 하시더라구요.
 문제는 언더컷을 다 하고 난 뒤였습니다. 
사진좀 찍을게요 라고 하시더라구요. 

찍어도 될까요? 도 아니가 찍을게요????? 
요샌 미용실에서 끝나고 난다음엔 이런식으로 막 촬영을 하는건가? 
내가 미용실에 안간지 너무 오래되서 그런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왜 찍으시는건가요? 
하니 제대로 말씀안하시길래, 아..저 찍어서 보여주실려구요? 하니까 
그런것도 있고 개인소장용으로..라며 말을 흐리시더라구요. 

그때 지우라고 강력하게 말했어야하는데, 언더컷만 시도하는게아니라 전체 머리 자르는것도 남아있어서 
괜히 지금 말하면 머리 자르는거에 불이익이 있진 않을까 싶어 
그 당시에 말을 못했습니다.  

언더컷 하는 중간에도 얼굴은 얌전히 생기셔가지고..라는 말이라던가 
여기다가 염색하면 웃기겠다 라는 말도 하시더라구요.
 언더컷하고 염색도 하고싶었는데 이런말 들으니 거기서 못하겠더라구요. 절 얼마나 웃기고 우습게 봤으면 저런말을... 

 청담동에서 헤어하시고 온분이 김해에서 샵차려서 이런머리 했다는 성과를 그저 폰에 저장만 해두고 있으려고 하는거겠지..하고 좀 안일하게 생각하기도 했어요. 
분명 개인소장 목적이라고 하셨으니까요.  
제가 이만큼 말하니까 뭔가 감이 오시죠? 맞습니다. 
개인 인스타에 홍보용목적으로 제사진에 헤어샵 네임까지 박아서 올려놨습니다. 

 전체적인 머리는 제가 레이어드 컷을 했는데 그머리 하시면서 저 숱 많다는얘기 5번 들었어요 ㅎㅎ 눈치눈치 대박 ㅋㅋㅋ
근데 제가 숱이 많긴많아요. 어디가든 디자이너분들이 그런말을 많이 하시긴해서 저혼자 눈치 받는거긴한데 이번엔 최고치 갱신! 5번 ㅎㅎㅎ 

그래서 그런가 커트하고 머리도 안감겨주시고 ㅎㅎ  원래 커트하고 나면 머리 감겨주시지않나요? 안감겨주신건 처음이었어요.

 커트비용도 1만8천원으로 다른 샵 보다 싸거나 해서 셀프로 머리감아야하는 곳이라던가 하는곳 아니었어요!  
차라리 비용 추가하셔야 머리 감겨드린다고 말하면  돈낼테니 감겨달라고 말했을텐데.. 이래저래 머리하면서 감정상해서 왜 머리는 안감겨주시나요? 말하기싫어서 그냥 나왔네요. 

아, 머리는 안감겨주셔도 고데기는 해주셨어요 

 머리자르는 중간에 저희 미용실은 어떻게 알고 오셨냐고 묻길래 블로그 보고 왔다고 했는데 마지막 계산할때, 
인스타보고 오셨으니까 스크래치 가격은 빼드릴게요 
원래 스크래치 가격 따로 받아야해요 라고 말하시길래  감사합니다 하고 나왔는데 뭔가 이상한겁니다. 

난 블로그 개인 포스팅 몇개 보고 왔는데? 블로그 포스팅도 5개? 이렇게 밖에 안됬는데 하면서 혹시 인스타를 운영하나? 싶어  머리한 그날 밤 인스타에 들어가봤는데 ㅎㅎㅎㅎㅎ 


제사진이 떡!하니 있네요.  사진 올리면서 목덜미에 장난질~ 이라고 써놨네요. 저는 머리를 하러간건데 장난을 해놓으신거군요 ㅎㅎ 

저 우습게 본거 맞네요.  인스타 쭉 둘러보니 고객들사진을 장난으로 찍어서 소장한게 꽤 됬다고 직접 말을 해놨네요 

정확히는 이 멘트였어요  처음엔 재미로 찍던 머리들이 어느 순간 저장이 되지 않네요. 모자이크 처리되신 고객님 자기머리 여기서 찾으시면 영양케어 서비스 

이런식으로 글 써놓으면서 여러 고객들 사진 한번에 다 올려놨네요. 여기에 제 머리는 없습니다. 그냥 상습적인거같아요 

인스타에 고객들 머리 올리는게.. 심지어 씨씨티비 샷처럼 보이는 사진도 올려놓으면서 오늘은 고객이 많았다라는걸 자랑하는글도 써놨네요. 

더 멘붕인건 다른 고객들은 그거에 대해서 별 반응을 안하는거같아요. 다음에 가면 서비스 달라그러고 저만 유난인건가요....?

 제가 소심해서 그런가  괜히 거기갔나.. 
괜히 이머리한다했나 지금 자아분열중이예요. 

아 그리고 다음에 펌할때 현금으로 결제하면 수수료 빼준다하시던데 미용실은 원래 이런경우가 많나요?

 인스타 지금 전화해서 내리라고하면 법적인 소송 안되는걸까요... 놔둬야 하는건가요.

 팔로워가 2360 되있는데 제가 인스타를 잘 모르는데, 적어도 저만큼의 인원한테는 공개가 다 된다는 뜻이지요?



 지금도 저 인스타에 좋아요 수는 늘어가고있습니다. 흐어 멘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