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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장사하는 사람과 친해지는게 싫습니다.
게시물ID : menbung_492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과달
추천 : 11
조회수 : 1801회
댓글수 : 67개
등록시간 : 2017/07/05 14:45:45
저는 학교, 직장, 기타 등등을 제외한 장사하는 사람과 친해지는게 싫습니다.
여기서 친해진다는건 정말 친구같은 그런게 아닌 일상적인 그냥 어설픈 친한관계입니다.
친해지면 장점도 많지만 단점도 너무 많은것같습니다.
 
1. 친하다고해서 좋은물건을 받는다거나, 양을 많이 받는다거나, 가격이 싸다고 느껴본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초면일때가 좋은거라며 홍보하며 챙겨준다거나, 덤을 받거나, 오히려 할인해주는 경우가 많았던거같습니다.
 
2. 손님의 우선순위가 밀려나는거 같습니다.
   손님이 많을때 특히 미용실의 경우 찾아가면 손님이 많으니 이따오라거나, 저 손님이 급하다니 조금만 기다려줘라며 뒤로 밀립니다.
   제일 당황했던때는 커트 후 (참고로 저는 남자입니다.) 드라이로 대충 말린 후 "지금 손님이 많으니 머리 정리는 직접해요" 라며
   왁스를 주고 구석으로 밀더군요.
 
3. 자주있는 일은 아니지만 분명 손님으로 왔는데 일을 부탁하거나 잠깐 가게를 봐달라며 자리를 비울때 정말 난감합니다.
   저는 솔직히 상대방의 부탁을 잘 거절하지 못합니다. 근데 갑자기 가게의 일을 부탁하거나 특히 갑자기 자리를 비운다며 20~30분씩 가게를 볼때
   손님이 와서 가격이나 제품을 묻는데 정말 당황스럽습니다.
 
4. 이 4번이 친해지기 정말 싫은 이유중 하나입니다.
   가끔 과일을 살때 불량이 많다거나, 고기를 샀는데 비계덩어리 수준이라거나, 내가 산 무게보다 양이 부족할때 모르는 사람이라면
   가져다주고 교환이나 환불을 요청할텐데 아는사람이 무섭다고 그 사람과 얼굴을 붉히는것도 짜증나고 그 사람과 이야기하다보면 동네의
   이 사람, 저 사람 다 껴들어서 괜히 말 많아지는 것도 피곤합니다.  
  
 
당연히 좋은 일도 더 많지만 저 같은 사람은 사람을 만나며 감정을 소비하다보니 내가 원하는 것 이외의 감정소비에 힘이 들더라고요.
친하다면 이름을 불러주며 인사를 한다거나, 좋은 것을 추천해준다거나, 행복한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할텐데
제가 민감한건지 모르겠지만 먼가 자꾸 손해를 보는 느낌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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