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8시 10분 영화였는데,
영화관에 아슬아슬하게 8시 5분쯤 도착했거든요.
영화시간도 긴데 화장실을 꼭 가야 할 거 같아서
바로 화장실로 갔어요
그 영화관이 마트안에 있는 영화관이었는데
마침 어제는 마트가 의무휴업을 하는 날이었구요.
여자화장실로 들어가는데
화장실에서 막 나오는 여자분 두분이서 욕을 하면서 나오는 거에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화장실로 들어갔는데
화장실이 엄청 넓은데 사람이 없는거에요. 아무래도 휴업일이다 보니 깔끔하지는 않았는데
좀 무섭긴해도
앉아서 볼일을 보고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상한 남자 목소리가 들리는 거에요.
진짜 너무 무서웠어요ㅠㅠ
남자 목소리로 무슨 사이비 기도하는 소리를 자꾸내는 거에요ㅠㅠㅠ
그래서 진짜 볼 일 다보고, 옷 다입고 가방 어깨에 둘러매고 물내리자마자 뛰어서 도망나왓어요ㅠㅠ
혹시라도 물 내리고 천천히 나오면 문앞에 그 남자가 서 있을까봐 너무 무서운거에요ㅠㅠㅠ
나와서 다시 들어가 볼 용기는 도저히 안 생기고ㅠㅠ
경찰에 신고를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ㅠㅠ
일단 영화관에서 생긴 일이고, 다른 여자분들도 분명 화장실로 올 거 같아서
영화관 직원에게 이야기를 했어요.
여자 화장실에 갔는데 이상한 사람이 있는 거 같다. 경찰에 신고하려고 하는 데 괜찮겟냐? 이렇게 물으니
직원이 일단 자기들이 먼저 확인을 해본다고
알겠다고는 하는 거에요
그래서 영화보러 들어오긴 했는데
남자직원이라도, 대부분이 나이 어린 알바생들이 많을텐데ㅠ 그냥 경찰에 신고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엄청 신경이 쓰여서
영화가 집중이 안 됐어요ㅠㅠㅠㅠ
영화 끝나고 둘러보니 다행스럽게도 별 일 이 생긴 건 아닌 거 같은데ㅠㅠ
앞으로 혹시라도 이런 일이 또 생긴다면
경찰에 바로 신고하는 게 맞는 거 같은데ㅠ 어제는 제가 잘 못한 게 맞는거겠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