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안경알 맞췄어요.
원래 뿔테 쓰는데 콧등에서 하도 미끄러져서
금속테로 바꾸려고요.
눈이 많이 나쁘진 않아요. 버스 번호 잘 안 보이는 정도예요.
라식했는데 직업상 눈을 많이 써서 다시 나빠지고 있어요...
난시 넣으면 어지러우니깐 넣지 말라고 하는데도
안경사 아저씨가 괜찮다며 굳이 넣어주셨어요.
어지러웠지만 처음이라 그렇겠지 싶어서
새 안경 쓰고 일했어요.
2-3시간 지나니까 양눈이 엄청나게 아프면서
누가 되게 쎈 진공청소기로 눈알을 양쪽 다 뽑으려고 하는 걸
눈알을 잡고 있는 근육이 억지로 버티고 있는 것 같은
아픔이 느껴져서 엉엉 울었어요... 너무 어지러워서 토하고......
오늘 낮에 다시 갔더니
난시만 빼고 다시 만들어주셨어요.
전 그냥 쓰던 안경 도수 그대로 해달라고 했는데
안경사 아저씨가 그게 지금 너무 높게 돼 있다고(1년 전에 다른 안경점에서 맞춘 거)
난시만 빼고 다시 해주신다고....
점심때 맡겼는데 저녁에 찾으러 오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녁에 찾으러 갔어요.
받아서 써보고 어지럽다고 했는데도
귀에 거는 부분만 고쳐주시고
적응해보라고 하시더라고요.
지금 새로 받아서 쓴 지 1시간 정도 됐는데
오른쪽 눈알을 누가 진공청소기로 뽑으려고 하는 거 같아요.
너무 아파요......
제가 안경을 25년 가까이 썼는데
이렇게 아픈 거 처음이에요
어지러워서 걷기 무섭고 (길가다 있는 턱이 어디쯤 있는지 감이 안 잡혀서 더듬거렸음)
왼쪽눈이랑 오른쪽 눈이 서로 다른 거 보는 것처럼 위화감 들어요.
어제 안경알 때는 양눈이 아팠는데
이제 오른쪽만 아파요.
뭐가 왜 이러는 걸까요?
이대로 그냥 써야 되나요?
6만5천원이나 주고 안경알 바꿨는데(안경알만 6만5천원이었음)
너무 아프고 괴로워요...ㅠㅠㅠㅠㅠㅠ
이제 아저씨가 바꿔줄 거 같지도 않고
미치겠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슨 방법 없을까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