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나없이 혼자 살 내 와이프 걱정은 나랑 내 와이프만 해도 족합니다.
게시물ID : menbung_503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실수모음
추천 : 2
조회수 : 41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7/24 13:42:06
저도 와이프랑 10살 차이나는 "나이차이 많이 나는" 커플입니다.

가끔 와이프랑 반쯤 농담으로, 반은 진지하게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나 60살되면 당신은 70살이네. 완전 할아버지겠네."
"당신 먼저 죽으면 어떻하지?"
"한 스무살쯤 어린 놈 만나면 되지 뭐."

이런 이야기요.. 우리끼리니까 하는 겁니다.
웃으면 이야기하지만 속많이 상합니다.
사랑하는 사람 먼저 보내는 이와 사랑하는 사람두고 먼저 가는 이.. 누가 더 가슴아플거라 생각하십니까? 똑같습니다.

그런데 그런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들으면 어떤 줄 아십니까?
"너 지금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애 데려다가 몹쓸 짓하고 있는 거야." 라고 들립니다.

자신이 한없이 나쁜 놈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그런 거 다 알고 함께 해주는 와이프를 무시하는 것으로 들리기도 합니다.


이런게 "급"을 운운하면서 사람을 무시하거나 오지랖넓게 쓸데없는 소리하는 사람과 무슨 차이입니까?


나이 차이 많이 나면 힘든 일 많습니다.
저도 처가가면 난감한 일 투성이입니다. (와이프 외삼촌과 제가 5살 차이입니다.)
이야기하다 가끔 동시대 사람같은 느낌에 한참 신나서 떠들다가 머쓱해지는 일도 많고요.
그런 반면 와이프하고는 정말 세대차 ㅠㅠ 이가 나기도 하고, 어떤 분 말씀처럼 와이프가 와이프 나이를 살지 못하고 제 또래처럼 사는 모습을 보면서 속상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건 우리 문제입니다. 알고 사귀었고 알고 버텨내고 있습니다.


이 논쟁의 시작이 "자기가 뭔데 내 나이나 환경을 평가하고, 니 급에는 이런 남자밖에 없어. 라며 나이 많은 사람을 소개시켜준다는 거" 였죠? 그건 그냥 그 사람이 잘못된 겁니다. 하지만 꼭 그 사람만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그런 경우를 정말 많이 보니까요. 남자도 마흔 넘으면, 니 나이에.. 니 주제에 이혼녀라도 있으면 감지덕지하고 선봐. 라는 얘기 곧잘 듣습니다. 남녀의 문제가 아니란 거죠.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부디 그런 몰지각한 사람들과 같은 사람이 되지는 말아 주세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