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문동 아재 미안해요
술먹고 너무 미안한데 어디 호소할 곳이 없어서 글써요
버스 내리는데 가운데 알박기 하고 요리조리 피하다가 아재 내리게 힘들게 해서 미안해요
지금 생각해보면 아재는 웃으면서 안내릴꺼면 거기 왜 서있냐고 했는데
나는 버럭 피했잖아요!! 버럭 해버렸네요. 벙진 아재 표정 아직도 기억나요
미안한데 만나서 미안하다 못해서 미안해요
평소 같으면 그냥 죄송합니다 하고 나도 편하고 아재도 편하고 할텐데..
평소 같으면 그냥 걸어가거나, 내렸다가 탈텐데 요리조리 간만 봐서 미안해요
오늘 내가 너무 힘들었어요 변명같지만 진짜 힘들었어요
살다살다 사기 당했는데 졸지에 피의자돼서 조서도 쓰고 날씨는 더럽게 덥고 일은 겁나 많고
진짜 배꼽부터 화가 갑자기 치밀어 올라서 뱉어버렸어요 미안해요
너무 미안해요 이렇게 자기위안 하는 것 같아 미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