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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털어보는 편의점 진상썰(쌍욕주의)
게시물ID : menbung_508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생좀펴라.
추천 : 5
조회수 : 92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7/29 05:28:13
투잡으로 편의점 야간알바를 하고 있습니다.

겪은 몇가지 진상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1. 총가져올테니까 기다려!

출근을 할때부터 편의점 문 앞에 주차된 차량... 
옆에 로또방이 있어서 거기갔다가 빼주겠거니...
2시간을 기다렸는데 안와서 전화를 했습니다.
"사장님 편의점인데요. 장사하는 가게앞에 주차를 너무 오래하신 것 같습니다. 차좀 빼주십시오."
정말 공손하게 말씀드렸습니다. 
본인도 
"아.,예, 금방 갈게요~"
하길래 그런갑다했는데

한 15분이 지났을까...40대 중반아자씨가 문을 열고 들어오더니 대뜸..
"아니 말을 왜이렇게 기분나쁘게 하냐?"
반말 시전과 함께 툭 던집니다.
"제가 뭘 말을 기분나쁘게 했습니까? 요앞 차주되세요?"
"그래! 요앞 차가 내껀데 그냥 차빼달라고 하면되지 뭘 장사하는 가게 앞에 어쩌구가 왜나와?"

엥? 뭔 개소리지..

"아니 장사하는 가게 앞이라 장사하는 가게앞이라고 말씀드렸고 주차 몇 시간째입니까? 그냥 차빼면 끝나는 문제 아닙니까?
 그게 기분이 나빠요? 제가 말투라도 시비조라고 했으면 말을 안하겠는데 뭐하자는 겁니까 지금?"

어처구니가 없자나요 맞는 말이고..
그랬더니..

"야 내가 여기 안오면 될거 아니야!!! 차 빼달라고 말하면 그만이지 뭘 장사하는 가게앞에 어쩌고 토를 달어 토를달기는!"

소리를 빽지르길래 
저도 빡이쳐서 소리를 빽 질렀습니다.

"오지마!!! 너같은 인간 여기와서 팔아줘바야 담배 몇갑 아니야! 가게 도움 하나도 안되니까 오지마! 
 가게 물건도 받아야하고 손님들도 잠깐잠깐 차세우고 왔다갔다 하는데라 그렇게 얘기하는게 그렇게 배알이 꼴려?"

이렇게 얘기 했더니 당황했나봅니다. 제가 죄송하다고 굽신 굽신 거리기를 바랬는지..

"아..아니..뭔 이런 개샛기가! 어따대고 반말이야!!"
이러길래 겁나 빡쳐가지고 진짜..평소에 마음속으로 연습했던 말을 질러버렸죠...

"야이 샛기야! 내가 여기서 지금 물건팔고있지 자존심 팔고있는 줄 아냐!! 잘못은 누가 해놓고 어따대고 적반하장으로 지랄이야 지랄이.
 그리고 니는 반말해도 되고 나는 안돼? 너 몇살이야!! 나를 몇살로 보고 개지랄 떠는거야 개샛기야! 나가! 시끄럽게 하지말고!"

매장에 손님들 계셔서 욕은 안할라 했는데 폭발해서 욕 날려버렸습니다.
이후 이야기는 그넘은 38살 (마흔 중반인 줄...) 저는 33살이거든요.
나이차 얼마 안나는데 나이로 갑질하려다 그것도 안되고 주차도 지가 잘못한 거고..ㅋㅋ
게다가 계산 하시던 나이 지긋한 아저씨가...(단골이신데 매일 비빔밥 도시락 사가심...50대 중반)
"이 씨벌넘이 주차 잘못해놨으면 그냥 빼면 되제 뭔 개 연병이여 개샛기야 언능 차빼고 꺼져 호로샛기야! 뭐 잘했다고 잘 일하고 있는 
알바한테 와서 지럴이여 지럴이!" 하고 호통쳐주심...

지가 수세에 밀리니까 하는 말이..
"나는 살고싶지가 않은 사람이여!!"
????????
"어쩌라고! 누가 물어봤어? 나가 임마!"
지가 살고 싶지가 않데요...
편의점 손님들도 
"아 거참 씨끄럽네 아저씨 그냥 차 빼면 해결되는구만 뭐하는거에요."

결국 지 분에 못이겨서 나가면서 하는 말이 
"너 기다리고 있어라. 내가 총 가져 올테니까. 나는 살고싶지 않은 사람이야 넌 사람 잘 못 건드렸어!!"
이러길래..
"가져와 개샛기야 시펄넘이 협박까지하네 야! 가져와! 가져와바! 나는 뭐 시펄 븅신처럼 가만 있을 줄 아나! 
 가져오던가 말던가 신경안쓰니까 꺼져!!!!!!!!!"
이 일이 한달째입니다.
총은 기본적 구조를 만들기는 쉬운데 탄알 만들기가 어렵다지요?
어디서 계속 설계와 실험을 반복하며 완벽한 탄알을 만들고 있나봅니다. 동네에서도 코빼기가 안보이네요 쪼만한 동네인데... 
편의점 알바를 하면 대한민국에서 총을 맞을 확률이 조금은 존재하나봅니다.

2.초면에 쌍욕주문.
딸랑~ 소리가 들리면서 술이좀 거나하신 중년 남성분이 들어오십니다.
"야이 개샛기야 던힐 1미리 하나 줘 시펄넘아!"
???
뭐지 이 븅신은..
일단은 참았어요 술도 처드셨겠다 개된거 보고 사람이 참아야지 어쩝니까..
"예...던힐 1미리요.."

"아니 씨펄넘아 그거 말고 보헴시가 1미리!!!개샛기가 븅신인가 말을 못알아 처먹어..."
ㅋㅋㅋㅋㅋㅋㅋ
웃음 나와서 웃으면서
"ㅋㅋㅋ아예.. 보헴시가 1미리요...여기요"

"이 개샛기가 사람 술먹었는데 열받게 하네!! 내가 이거달라고 했어!!!어??!!!!!!!! 말보루 골드 내와 이 좀마난 샛기야!!"
하...이 미친 개님이...

"사장님. 반말까지는 괜찮은데 욕은 하지 마시죠. 예? 술드신거 같은데 적당히 하셔야지 뭐하자는 거에요?
 처음에 던힐 1미리 달래서 던힐 드렸고 그담에 아니래서 바꿔 드렸는데 적당히 하셔야지 참을라니까 뭐 어쩌란 겁니까?"

그때 부터 오만 쌍욕을 더 섞어가면서 지랄을 떱니다..

"이 시펄샛기가 나 술먹었는데 지금!! 어! 술먹은 사람한테 개기냐!!!!"
그렇습니다. 이 동네의 불문율은 술먹은 사람이 짱인가봐요. 
"아...너랑은 할말이 없다 기다려라 경찰 불러서 얘기하자."
하니까 부르랍니다.

여지없이 신고 하고 5분내로 도착한다고 하시더군요

전화통화 와중에도 욕을 계속하고 난리부리더군요 
저한테 자꾸 말걸길래 
"말 걸지말고 경찰오면 경찰이랑 얘기해라.. 술먹고 개된놈이 사람말은 알아듣겠냐..."
하고 무시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가게 밖을 나가려고 하더라구요.ㅋㅋ

"야! 어디가냐? 쫄렸어? 경찰오니까 쫄려?"
"오줌 눌라그런다 이 개샛기야!!!"
"아 그래....내가 볼때 넌 오줌을 싸러 가는지는 몰라도 다시 가게로 돌아오지 않을 거다.ㅋㅋ쫄았구만 뭘.ㅋㅋㅋ"
"기다려봐 개샛기야 너 죽여줄라니까!"
"응 잘가~"

경찰에서 다시 전화가 오더군요 다른쪽의 주폭시비에 조금 늦을 것 같다고.. 
제가 오지 말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경찰 부르니까 도망간거 같다고 안오셔도 될 거 같다고..

매장안에 계시던 저랑 동년배의 손님께서는 잠깐 밖에 나갔다 오시더니..
"없는데?ㅋㅋ 간거 같은데요?ㅋㅋ"
하시더군요.ㅋㅋ
"저런 놈들이 그런 깡이 있겠습니까... 편의점 알바한다고 개무시해볼라 했던거죠.ㅋㅋ"

그렇게 소변을 보러나간 사나이는 변기에 빠졌는지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3. 시비 빌런(요건 그냥 그래요.)

새벽쯤에 매일 비빔밥 도시락 사러 오시는 단골 손님께서 도시락을 사고 계셨습니다.
계산 중에 술이 거나하게 취한 분이 들어오시더군요.

그런데 단골손님한테 시비를 거네요...
"사장님! 요앞에 차가 사장님꺼에요!?"
"네 제건데요..."
"아...그렇구만...그런데 차를 $#%^$#&^#&"
혀도 꼬이고 뇌도 꼬여서 뭔말인지 모르겠더군요;;
단골 손님도 술취하신 거 같으니까 예예~이러면서 나가시려는데
갑자기 팔을 붙잡으면서 자꾸 삿대질을 하고 시비를 거는 겁니다.
걍 사자후 질러야 합니다 이런건..
"사장님!!!!!!!뭐하시는 겁니까!!! 남의 영업장에서 남의 손님한테 시비를 왜 걸어요!!
 물건 사러 왔으면 물건이나 사러가세요!!! 남의 영업장에서 행패부리지 마시고!!"

그랬더니 깜짝 놀라면서 
"아 예...죄송함돠..."꾸벅 인사를 하더라구요.
담배한 갑 사시고는 
저한테 엄지 척!
"아...여기 알바 쎄네..."
하고 빠이빠이함.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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