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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에서 자리이동..그렇게 문제 있나요?
게시물ID : menbung_512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징기차챠
추천 : 6
조회수 : 72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8/05 02:15:02
금요일 저녁, ㅅㄷㄹ에 위치한 유명한 피맥집을 갔습니다.

오후 7시에 도착했기때문에 저녁 손님들이 많았고, 1층에는 일자형 자리 (여러명이 일자로 앉는자리)를 제외하고 모두 만석, 2층에는 자리가 텅 비어있었습니다.

혹여 2층은 오픈을 하지 않은 상태일까 고민돼 직원분에게 2층으로 올라가도 되냐고 물어봤죠.

직원분께서 하는 말이 "편한자리에 앉으세요"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2층으로 올라갔는데, 세상에나 에어컨 하나가 가동 되고 있었고 1층과 비교해 너무 더웠습니다. 2층아래에 1층 주방이 있어 열기가 위층으로 바로올라와서 그런지, 바깥 날씨보다 더 덥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에어컨 바로 아래자리에 착석을 한 후 주문을 하기위해 메뉴를 보았습니다.

저희팀 이후로 오신 분들이 많았는데, 1층이 만석이라 2층으로 올라온 모든 사람들이 하나같이 입을모아 "덥다"라고 외쳤습니다.

저희는 에어컨 밑이라 찬바람이 머리위로 바로 쏟아져 그리 덥진 않았습니다만, 바로 왼쪽에 위치해있는 조명때문에 눈이 아파 
자리에 앉아있기가 힘들어 1층에 자리가 나면 자리를 옮길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희 팀 다음으로 온 커플은 마침 1층에 바로 자리가 나 2층에 잠깐 앉았다가 바로 1층으로 내려가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 1층 자리도 원래 4인 테이블에 앉아있던 손님들이 추가 일행이 오자 의자를 놓아달라하자, 4인테이블이니 그럴 수없다라는 직원의 말에
상대적으로 테이블이 빈 2층에 자리를 옮겨서 비게 된 자리였습니다.

저희도 해당팀을 보고 아쉬워하며 "우리도 1층에 자리가 나면 내려가자 "하고 1층 카운터에서 주문을하고 올라왔습니다.

그로부터 5분후 1층에 자리가 생겼고, 다른 대기팀이 전혀 없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1층으로 내려가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당시 저희 테이블에는 물컵, 접시, 포크, 등 집기가 전혀 테이블에 세팅되지 않은 상태로 그냥 저희 짐과 몸만 움직이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1층으로 자리를 옮긴후, 직원이 2명뿐이라 바빠보였기 떄문에 손님이 나가고 난 후 치워지지 않은 자리에 있던 접시와 포크 컵 등을정리하기 쉽도록 한쪽에 정리 한 후, 카운터로 향했습니다.

카운터쪽 피자 만드는 곳에 직원분에게 저는"죄송한데, 저희 2층에 앉았던 사람들인데 2층이 너무 더워 아랫층으로 자리를 옮겼어요" 라고 이야기를 전달했습니다.

이에 직원이 "주말에는 자리 이동이 불가합니다" 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위층에 에어컨이 한대밖에 없는데 가동이 시원치 않아서 너무 더워가지고 내려온것이다, 한명더 올것이니 4인테이블에 앉아도 문제없다"라고 했죠.
그러니 다시 한번 "주말에는 바빠서 자리 이동이 불가합니다"라고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사장인지 직원인지 모를 그 사람은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저에게 이야기를 했고, 그 과정에서 기분이 굉장히 나빠졌습니다.
그래서 저도 "2층이 더운걸 어떡해요. 그러면 2층에 사람들이 덥다고 모두 말하고 있으니 자리를 옮기지 않도록 선풍기라도 놔주세요"라고 했습니다.
이에 그 직원은 "처음에 2층이 덥다고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겐 선풍기같은거 없습니다"라고 딱잘라 말하더라고요.

저는 2층이 덥다는 것을 사전고지 받지 못했고, 자리이동 불가도 고지받지 못했습니다.  저는 우리의 처지도 이해해달라는 심정으로 이야기 했지만, 굉장히 감정적으로 나오는 직원의 대응방식에 화가나 "2층이 더운걸 직원들이 제일 잘알지 않냐, 난 더운걸 잘 못참는다, 에어컨 바로 아래 앉았음에도 불구하고 숨이 막힌다. 또 옆에 있는 조명때문에 눈이아프니 우리의 사정도 이해해달라"하고 상한 기분으로 말을 전달한채 옮긴1층 중앙자리에 앉았습니다.

같이 있던 일행은 무엇때문에 그러하냐며 물어봐서, 전 기분이 상해진 상태로 이것저것 이야기 했습니다.
"아니, 주말엔 자리이동이 불가라고 하는데 오늘이 주말이야? 금요일 평일이지. 그리고 4인 테이블에 5인 못앉힌다며서 2층으로 자리 이동시켜놓고선. 또 주문만하고 물이랑 접시랑 포크랑 아무것도 세팅이 안돼있는 깨끗한 상태의 테이블에서 자리만 옮겼구만, 포스기에서 이동하나만 눌러주면 되자나. 그리고 바쁜거 같아서 이렇게 정리도 해줬는데 진짜 어이없다"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제 일행은 "여긴 좀 불친절한가봐요, 그냥 나갈까요?"라고 이야기 했고,이에 대해 저는 "이미시켰는데, 그냥 나가는것도 진상이고 지금 사람에 비해 직원수가 적어서 맛집이라 바빠서 그런거겠지"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나서 3분후 저희 앞앞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도 자리 이동 요청을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사람들은 순순히 자리 이동을 하는 것입니다.
저는 뭐지? 라는 심정으로 바라보다가, 제가 직접 일행한테 "나 진짜 자리 이동한 것때문에 눈으로 욕먹고 무시당한것 같아서 너무 화가나는데, 그래도 우리가 자리이동해서 다른 사람들도 불편한 자리 이동하려고 계속 직원들한테 이야기 하고, 우리때문에 못할 수도 없고 하니 그것만으로도 나에겐 충분한 사이다야"라고 말했습니다.

거기서 문제가 끝나고 피자를 먹으면 참 좋았을텐데...
저랑 언쟁하던 직원이 저한테 와서 "그래도 어이없다 이런말을 하시는건 아니죠"라고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네?" 라고 되물었더니 그 직원은 "아니, 저 손님들은 자리에 문제가 있어서 자리이동을 하는것인데 잘알지도 못하면서 어이없다 라는 말을 하시면 안되죠"라고 굉장히 기분나쁘 다는 투로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순간 너무 황당한 나머지 "저는 그런말을 하지 않았는데요?"라고 되물었습니다. 전 4인테이블에 5인을 못앉힌다고 단호하게 말한 후 자리이동을 시켜놓은 것에는 아무렇지도 않아하면서 단순히 주문 후 자리이동을 했다는 것만으로 한소리를 들은 것에 대해 어이없다 한 것이지, 그 테이블이 자리를 이동하던 말던 신경안썼습니다. 오히려 우리때문에 불편한 자리를 옮길수 있게 됐구나 라고 생각을 했죠.

거의 욕을 할것처럼 쏟아붙는 행태에 너무 화가나 한마디 더할 찰나에, 일행이 "그럼 저희 안먹고 갈게요 됐죠?"라고 하니 그직원은 "네, 안녕히 가세요"라며 응수하더군요.

정말 너무 화가나 손이 부들부들 떨렸지만, 그래 저들 입장에선 내가 갑질하는 손님처럼 보여질수있었겠지 라고 생각하고 넘어갈려 했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주말이라 자리이동이 안된다하면 처음부터 고지해줬으면 될문제고. 2층이 덥다는걸 본인들이 제일 잘알았더라면 선풍기라도 설치해 문제를 미리 해결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손님에게 무조건 안된다, 없다 라고 딱잘라 말할 것이 아니라요. 죄송합니다라는 말까지 바라지도 않습니다.

제 말투나 표정에서 화가날 수있을 것이라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ㅁㅊㄴ 처럼 갑자기 그랬을까요? 황당하다는 식으로 대응한 직원의 말투와 표정이 너무 황당했고, 이후 어이없다 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발끈하며 테이블로 찾아와 한대칠 것처럼 사람에게 말을 거는데 정말 황당하고 이것이 손님을 대하는 이곳의 서비스 정신인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손님을 왕처럼 이라는 서비스 마인드는 저도 지양합니다. 하지만 최소한의 예의라는 것과 사전고지가 당연히 있어야 하는것 아닐까요?
하다못해 문구라도 적어놓던지요. 자리이동이 안된다는걸 알아쓰면 저희가 그 더운 2층에서 꾸역꾸역 에어컨 밑에 자리에 앉으려 했을까요? 그리고 더운걸 알았으면 사전조치 해야하지 않았을까요? 

지난번 죠스 떡볶이 사건으로 인해 가해자가 피해자인척 코스프레하며 자신들의 말을 교묘히 숨겨 업체질타를 유도하는 사건을 보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자세히 제가 무슨말을 했고 그사람이 어떻게 대응했는지에 대해 적었습니다.
제가 실수한 것이 있다면 꾸중을 듣고 반성하면 됩니다. 그리고 업체가 잘못한 것이 있다면 사과하고 반성하면 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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