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관련해서 황당한 일이 두번정도 있었는데 첫번째 이야기를 풀어놓습니다.
두번다 사회초년생시절 즈음인데 15년이 지난 오래전 이야기네요.
12~15시간씩 일하는게 일상인 시절이라 매일 피곤에 쩔어있던 시절이였습니다.
6시간도 채 못자고 출근하던 아침이였습니다. 합정에서 출발하여 회사가 부천이라 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하는 30분정도 걸리는 코스였습니다.
헐레벌떡 일어나서 세수만 대충하고 나와서인지 정신이 머~~엉 했습니다.
베르나 회사차를 가지고 출근하던중 양화대교 건너자마자
첫번째 추돌을 했습니다.
살짝 받긴 했지만 앞에 받힌분이 충분히 느낄정도의 충격이였습니다. "헐 어떻하지...."하고 있는데
앞 차주분이 룸미러로 한번 쳐다보더니 그냥 가시더라구요. 앞차 아저씨가 살짝 받힌거니 그냥 봐주시나부다 걱정을 덜면서 나도 출발했습니다.
그러다 경인고속도로 입구에서 두번째 추돌을 하고 맙니다.
이번엔 나도 황당해서 고개를 푹 숙이고 스스로에게 쌍욕을 하며 자책을 했습니다.
그런데 앞차 피해자분이 룸미러로 쳐다보시고는 또 그냥 가시더라구요;;;; (첫번째보다는 오래 쳐다보셨어요.)
"뭐야 왜 그냥가지?" "와 다행이다" 뭐 이런 생각을 하면서,,, 뭐 정신이 뭥~해서 많은 생각이 나지 않았던걸로 생각납니다.
그리고 나도 출발합니다.
그리고 그리고 고속도로 타자마자 목동갈라지는 부근에서 세번째 추돌을 하고 맙니다. 그것도 똑같은차를, 세번이나요...ㅠㅠ
저는 고개를 들수가 없었습니다. 일부러 그런게 아닌데 일부러 받는것처럼 되버렸습니다.
아~~~~~~~뭐지......"Aㅏ....................................."
이번엔 아저씨가 안가고 룸미러로 한참을 쳐다보시더라구요. 몸둘바 없다라는말이 이럴때 써야하는것 같았습니다.
그리곤 그냥 가셨습니다.
멘붕게에는 그분이 써야 하지만 가해자인 저도 멘붕이와서 사과차 제가 씁니다.
핑계지만 뭐가 뭔지... 사고처리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던 시절이라 내려서 사과도 못드렸네요.
시간이 많이 지났고 지금이야 이야기 봇다리를 풀어 쓰지만 황당하고 기분나쁘셨을 거예요. 사과 드리고 싶네요.
아침부터 차가 설때마다 모르는 젊은놈이 세번이나 받아버려서 황당하셨죠?? 그리고 무서우셨죠??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