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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써보는 우리 회사 신입 꼰대님 썰.....(고구마 주의)
게시물ID : menbung_521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루우키노
추천 : 13
조회수 : 1365회
댓글수 : 20개
등록시간 : 2017/08/22 14:4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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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루팡 중이므로 아무 관계없이 음슴체
(식곤증에 감기약 먹어서 오타 심함)
 
 
내가 다니는 회사는 흔한 시골의 소기업임.
어디에나 있는 흔한 아빠는 사장이고 아들은 부사장이고  뭐 그런데임.
그래도 오너 가족들이 특별히 갑질 하거나 하지도 않고, 월급도 밀리지 않고 잘 나오고, 내근직은 칼퇴, 휴무 보장이라 매우 만족하고 다니고 있음.
 
올해 2월에 새로운 프로젝트가 시작됐는데 경력직 직원을 뽑음.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직원들이 맡고 있던 프로젝트들이 채 끝나기전에 시작할 예정이었고 기존에 하시던 직원분이 갑자기 관두게 되어 작년 12월 즈음부터 경력직을 뽑을려고 공고를 냈지만 여기가 원체 시골이라 사람이 잘 뽑히지 않았음.
 
그러다 발등에 불 떨어질 찰나 거래처 사장님 소개로 겨우 경력직 직원을 뽑게 되었음.
사실 경력직 치고도 나이가 아주 많으셨는데(5x년생이심) 원체 일이 급했고 업무에 필요한 일들은 다 할수 있다고 했기에 어쟀든 뽑음.
뭐 사실 내가 뽑는것도 아니고 사장님 마음 아니겠음?
 
우리 회사일은 보통  현장 프로젝트 중심으로 업무가 돌아가고 내근직은 여러 프로젝트 팀들을 통합 관리한다고 보면 됨.
그래서 내근직과 현장직은 서류 주고받을때 빼고 딱히 만날일은 없음. 사실 서류도 보통 웹하드나 팩스로 주고받기 때문에 얼굴 볼일도 몇 없음.
 
이 경력신입은 (앞으로 A부장 이라칭함) 현장팀으로 출근하기 전에 업무파악할겸 2주간 사무실로 출근을 했었음.
그리고 그때부터 출근하기 싫어짐 =_=
 
1. 내세울건 나이뿐!!
A부장이 사람을 처음 만날때 인사대신 하는 말이 나이부터 묻는거임.
회사엔 A부장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직급은 위인 분들이 계심.
당연히 이 회사에 10년이상 다니신 분들임.
이 양반은  통성명 끝냈으면 "몇년생이쇼?" 부터 시전함.
그리곤 자기보다 어리면 반말 시전 들어감.
직급이 같거나 비슷하면 당연히 반말이고 자기보다 직급이 위인 사람에게도 존대반 반말 반 애매하게 쓰면서 사람을 기분 나쁘게 함.
그러다 한번은 예전에 퇴사하신 이사님이 놀러오신적이 있는데(동네가 시골이라 오며가며 다니시던 분들이 놀러오시기도 함) 동갑이라고 소개시켜 드렸더니 자기 호적이 잘못된 나이라고 한살 더 많다고 함. =_=
옆에서 보고있음 뭘 그렇게 까지 나이에 집착하나 싶었는데 보면볼수록 알겠음.
이사람 내세울게 나이밖에 없는거임.....하아~
 
 
2. 사실 나이 앞세우고 이러는건 별거아님.
걍 철 덜든 사람이네 하고 자주볼거 아니니 넘기면 됨.
물론 대화 할때마다 울화통 터지고 짜증나지만 걍 그런사람이다...생각하면 됨
근데 이 양반 할줄 안다고 했던일의 반밖에 못함.
프로젝트 특성상 현장일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문서작업이 빡셈. 근데 이 문서를 못다룸.
모르는건 죄가 아님. 모를수도 있음. 배우면 됨 근데 일단 우김(하아.....)
예를 들면 엑셀이라면 수식을 걸줄 모름.
그래서 알려주려고 하면 중간에 말끊음.  그리고 다 안다고 함. 그래서 알려주는 도중에 다시 가져감. 그러다 또 못함, 그리곤 다시 전화와서 제대로 안알려줘서 그런다고 왜 어렵게 설명하냐고 지롤함. 그래서 또 알려주면 대충 듣고 아 이제 생각났다고 또 금방 가져감. 그리고 또 막힘. 또 가져와서 신경질냄
정말 미쳐버리겠음. 그래서 업무를 알려주다 못해 대신 해줌(그게 시간이 훨 적게듬...) 그다음 부턴 당연하다는듯 그 업무를 가져와서 시킴
부탁 아님. 시킴
 
3. 커피심부름?!!!
우리회사는 자기 마실건 자기가 타먹음.
사장님건 가끔 예우차원에서 챙겨드리지만 다른 직원들은 직급을 막론하고 무조건 셀프임.
물론 가끔 사무실에 손님들이 오면 타 드리기도 함(뭐 시골 회사에 이정도면 나쁘지 않는 편이라 생각함)
A부장 예상했듯이 "커피좀 줘"를 시전함. 당연히 반말로!!
 
저 프로젝트팀 담당이 우리회사 막내인데 처음엔 회사 분위기를 모를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가져다 드리면서 "우리 회사는  커피는 셀프"라고 알려줌
그런데 사무실 들어올때마다 커피 내놓으라고 하는거임
이 양반이 막내가 만만한지 계속 그지랄 하길래 대놓고 한마디 함.(말이 막내지 얘도 30살 넘었음......)
 
"커피 직접 타 드세요. 이사님도 상무님도 다 직접 타 드시는데 왜 매번 타달라고 하세요? 저희 부장님 차 타드릴 시간 없어요" 
 
그랬더니 샐쭉거리며 "루대리 한테는 뭔 말을 못하겠다고  차 한잔 타주는게 뭐 그리 어렵나?"를 시전함.
 
그래서 "부장님이 만들 줄 몰라서 넘긴 서류들 대신 해주느라고 바빠서요. 아님 커피 타드릴테니 서류 직접하시던가요" 라고 해줌
 
그다음부터는 사무실 와도 차달라는 소리 안함.
 
아 물론 손님하고 같이 오는날은 여봐라는듯 커피 요구함 =_=
 
 
4.절대 자기잘못 인정 안함.
위에서 이양반이 서류 잘 못다룬다고 했잖음?
당연히 그래서 만들어 오는 서류들이 틀리고 오타고 많고 그럼. 그래서 서류 만들어 줘도 막내가 항상 다시 손 봄.
그후 손본 서류를 주면서 다시 설명해 줘야함. 이게 다 본인이 일을 못해서 인데 알려주면서 이건 이래서 틀린거니까 다음부터 이렇게 해라 라고 알려주면 말끊고 자기가 왜 그렇게 만들었는지 막 설명함.
아니 그런 설명 필요없고 이 부분이  틀렸다고 얘기하면 자기 얘기 중간에 왜 짜르냐고 겁내 지랄함. 그러면서 바쁘니까 나중에 전화하겠다고 끊음.
기도 안참.
그러다 한 시간쯤 후에 전화와서는 서류 수정본 보냈다고 확인하라함.
열어보면 처음 틀렸다고 얘기해준부분이 수정돼 있음. 그 부분만.....
 
문제는 그 서류에 틀린부분은 10군데도 넘음.
1가지 얘기도 채 끝내기도 전에 그난리치고 전화해서는 알려준데로 수정하고는 미안하다 안함.
2~10까지 수정할게 수두룩한데 전화 툭 끊고는 딱 한개만 수정하고 다시 보내는 거임, 그럼 다시 2번 틀린거 얘기하면 또 지랄함.
그놈의 "일단 내말부터 들어!!"를 입에 달고 삼....
 
그 담부턴 걍 수정할거 묵록 작성해서 전화 통화없이 보내고 맘.
사실 내가 해주는게 아니라 막내가 해주고 있는중이라서 그렇게 해주지 말래도 막내는 그냥 그게 속 편하다고 당분간 해주고 말겠다고 함.
그 친구가 그렇게 나오니 내가 나서기 조금 애매하기도 해서 일단은 좀 더 지켜보고 있음
 
뭐 그외에도 많음.
 
회식때 여직원들 술도 안마시는데 뭔 재미로 회식하냐 시전에, 밖에서 자기가 우리 회사 먹여 살리는것처럼하고 다니는거며, 주어진 직급은 부장인데 이사로 소개하고 다니는거며.... 에효....
 
고구마만 줘서 죄송함.
그래서 멘붕게 아니겠음.
 
우리 회사가 이 양반을 계속 데리고 있는 이유는 뭐 여튼 딱 이번 프로젝트 하나만 하기로 하고 들어 온 계약직이기 때문임.
이 프로젝트가 끝나는 11월엔 자동 퇴사고 서류는 못하지만 여튼 현장은 어쨌든 굴러가고 있어서 걍 속 시끄러워도 참고 있는거임(프로젝트 진행중엔 바꾸기 좀 껄끄러움...)
 
물론 이양반은 이 프로젝트 끝나면 자기가 당연히 다른 프로젝트 맡으며 정직원 될거라 생각하고 있음 
그래서 이 사람 사장볼때만 열라 비벼댐.
회식때 멘트보면 가관도 아님 =_=
사실 나이가 많아서 어디 재취업을 하기 쉽지 않을거임.
 
 
하지만 사장님도 연장 의사 없음.
프로젝트 끝나는대로 정리하자고 하심...
 
 
 
11월 빨리 되었으면 좋겠음!!
 
 
 
 
출처 저렇게 나이 먹지 말자 다짐하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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