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디 나갔다가 집에 오는 길인데, 좀 있으면 무한도전 시작이라 매우 빨리 걷는 도중 앞에서 웬 아저씨가 안고가던 개를 바닥에 탁 내려놓더라구요. 목줄은 뭐 들고있지도 않고. 엄청 좁은 길이고 반대편으로 무단횡단 못하게 울타리 쳐져있는 학교앞이라 뭐 피해가고 할 것도 없는 그런 길인데...
아저씨한테 개 좀 잡아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 딴데만 보고있더라구요? 건너편에 있는 주위 사람들은 다 저 쳐다보는데 그 사람만 먼 산 보고 멀뚱멀뚱... 그 공간에서 개 데리고 있는 사람이 그 사람밖에 없었는데 무슨 생각인건지... 몇 번을 크게 더 말하니 그제야 절 보며 당최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또 멀뚱멀뚱... 개는 계속 이쪽으로 뛰어올락말락... 개 좀 잡으라고 또또또또또 말하니 그때 하는 말이
"그냥 지나가요 안 물어요!!"
소리를 빽 지르면서 절 째려보고... 개는 잡지도 않고 파워당당. 계속 자기 개는 안 문다면서 오히려 지가 막 화를 내더라구요. 전 계속 잡으라고 하는 데 지나가지도 않고 일부러 그 길 한 가운데 개 풀어놓고 떡하니 서서 몇분을 버티더랍니다. 계속 인상 찌푸리고 절 째려보면서. 아니 이 무슨 ㅋㅋㅋ
개 풀어놓고 서서 완전 한대 칠 기세로 노려보고 있길래 경찰에 신고해야하나 싶어 핸드폰을 꺼냈는데, 그러니까 또 휙 가더라구요?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