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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을 도둑맞았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게시물ID : menbung_138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리
추천 : 0
조회수 : 69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4/20 20:06:16
아...
 
저희 집은 연립주택이에요. 다세대 주택이라고 하나?
 
건물 한 층에 두 가구 정도 있고, 계단과 문까지 이어지는 통로는 전부 외부에 있어요.
 
베란다가 없는 구조라서 날씨 좋은 날은 가급적 빨래를 바깥 통로에 널거든요.
 
 
 
오늘 엄마가 빨래를 걷으셨는데,
 
엄마가 그저께 제 속옷을 새로 사오셨는데 속옷은 입기 전에 보통 한번 빨래하잖아요?
 
그래서 제가 한번도 입어보지 못한 (심지어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도 못한) 속옷 4벌이 전부 사라졌대요.
 
나머지 옷가지나 수건, 부모님 속옷은 그대로 있구요.
 
 
 
엄마 속옷이 그대로 있고, 새 것만 가져간 걸 보니 변태의 소행은 아닌 거 같고,
 
전부 제 사이즈 속옷만 가져간 걸로 봐선 그냥 새 속옷이 탐이 났던 거 같은데,
 
그 동안 안 그러다가 딱 새 것만 가져갔다는 걸 보니 우리 집 빨래를 맨날 관찰했나 싶기도 하고
 
갑자기 멘붕이 오더라구요.
 
 
 
사실 8년 전에도 엄마가 선물받아서 아까워서 몇번 입지도 못한 비싼 속옷을 도둑맞은 적이 있어요.
 
그 뒤로는 진짜 비싼 건 집 안에다 널어서 이런 일이 없었는데 솔직히 무섭네요.
 
경찰에 신고해봐야 이미 빨래를 다 걷어서 증거같은 거도 없을 거고,
 
액수라고 해봐야 만원 남짓이라 해결도 안 될 거 같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얼굴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의 CCTV는 가격이 얼마나 할까요?
 
여기서 거의 10년째 살고 있는데 필요성을 크게 느끼진 못했는데 진짜 찝찝해서요.
 
아빠가 취미로 난이나 선인장을 키우시다가 이번에 거의 갈아엎고 빈 화분에 상추랑 고추를 심으셨는데
 
그것도 다 서리당할 거 같아요.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나는 내 속옷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는데 어떤 도둑년이 그거 입고 있을 생각하니까 되게 찝찝하고,
 
시간날 때마다 우리집 기웃거릴 거 생각하니까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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