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나름 친하게 지내는 직장동료 아이가 이제 두살이 되서 기저귀를 뗄 때가 되었나봐요 (저는 미혼이고 아이가 없어서 정확히는 잘 모르겠어요) 저도 아이들 좋아하고 친구 딸도 귀여워서 가끔 사진보내줄때마다 칭찬했었어요 이쁘고 귀엽다고 그런데 오늘 보내온 사진이 좀 충격적이라서 저녁을 못먹고 있어요 자기 딸이 유아용 변기에 큰일을 한걸 보냈더라구요 처음엔 문자받고 깜짝놀라서 멍하고 있다가 아니 이건 좀 TMI (too much information) 같은데 심장마비 걸리는줄 알았어 하고 살짝 나무라고 넘겼는데 같은 사진을 인스타랑 페이스북에 올려서 두번 더 강제로 봤어요 거기다 댓글 달기는 좀 그래서 따로 문자로 만약 우리 엄마가 이렇게 공개적으로 사진 올리면 난 울거 같아 나중에 딸이 사춘기되서 알면 속상할거 같아 라고 했는데 농담으로 받아들인건지 웃고 말더라구요 아기들 성장하고 이쁜 순간 소중히 간직하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는데 이건 조금 민폐인거 같아요 ㅠㅠㅠ 아직도 그 사진이 눈에 어른거려서 아무것도 못먹고있어요 살이라도 빠졌으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