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임신 8개월 거의 만삭일때 놀이터에 4살 큰애랑 남편이랑 있었는데 사람만한 큰 개를 데리고 초등생 여자아이 가족이 놀고 있더라고요. 산책하던 중이라 벤치에 잠깐 앉아 쉬고 있었죠. 여자애가 아빠한테 개를 자기 달라고 보채서 아빠가 목줄을 건네더라고요. 하필 잠시 뒤 그 아이가 줄을 놓치고 또 하필 그 너른 곳에서 그 개가 우리벤치에 달려들어 짖어댔어요. 전 완전 패닉이었죠. 여자애는 인라인을 신고! 그러고 있었어요.
몇년 지났는데도 지금도 놀란 기분 이네요. 다행히 물거나 하진 않고 주인분도 거의 무릎꿇다시피 사과하셔서 넘어갔는데 내가 임산부라 만만해보였을까요?
입마개까지 한 경우는 못봤지만 아이를 무력화시킬만큼 큰개는 줄 놓치면 속수무책인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