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세월호 사고수습 및 수건돌리기하는 것 같은 책임미루기, 높으신 분들의 상황파악 못하는 갑질에, 돈으로 영혼을 살 수 있음을 보여주는 언론들의 사실왜곡 기사들, 그리고 여지없는 일X충들의 분탕질에 빡침을 느끼며 야근하려다가
마침 연초도 떨어지고, 조카가 삼춘 야근 하느라 고생많으시죠? 힘내시라고 편의점 기프티콘 보냈으니 생일선물로 이 옷 사주라고 쇼핑몰 주소도 찍어보내서 월급은 또 내 통장을 스쳐지나가겠구나~ 이러면서 기프티콘으로 캔커피 바꿔먹으러 편의점에 감.
담배사고 캔커피를 따려는데 웬 노숙자 아저씨가 담배 한대만 달라함
뭐 한대쯤이야 하고 그러세요 하고 드렸더니...
타르 5mg이나 든 담배준다고... 자기를 죽일 생각이냐고 이등병때 축구하다가 결승자책골 내 준 이후로, 이게 그리 죽을 죄인가 싶을 정도로 오그라지게 욕처먹음.
정신상태가 온전해 보이지 않은 눈동자와 한낮 기온 20도를 넘나드는 날에 시베리아에서 순록키우는 유목민들이 겨울에야 입을 것 같은 복장상태. 온 세상의 소주를 혼자 다 마신듯한 술냄새 그리고 오늘 자정 넘겨서야 퇴근할것 같은데 그때까지 최대한 밝은 정신 유지하고자 죄송타하고 두 갑 산김에 한 갑 주니까 담부터 조심하라며(나 또 볼라고요?) 라이타까지 가져감 ㅠㅠ(라이타는 가스 거의 다 소진해가는 당구장라이타)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에 아까 사서 한대 핀 담배 휴지통에 던져버리며 금연 결심하며 글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