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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때는 몸아파도 맞으면서 다 했다" 라는 의사가 멘붕..
게시물ID : menbung_554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haring
추천 : 2
조회수 : 98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11/07 12:21:45
예비군 동미참(출퇴근 4일) 기간이지만, 배탈이 크게 나서 훈련 참석을 못하고 병원에 갔습니다.

장염 진단을 받고 진단서가 필요해 요청하니, 당일치 진단서 밖에 안된다고 하기에 하루치만 질병으로 연기했습니다.


하루 지나니 증세는 조금 완화되었지만,

전날 아무것도 먹지 못했고, 오늘도 물 말고는 손을 못대는 상태 같았으며

하루 이틀간은 훈련을 받을 수 있는 상태는 아닌듯 했습니다.


다시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고,

"이렇게 됐으니 이번에는 2~3일간만 날짜를 넣어달라. 훈련받을 수 있는 몸상태가 아니고, 그래야 연기가 가능하다"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의사분이 하는 말이

"나 레지(레지던트) 때는 몸 아파도 다 했다.

 일 못하겠다 그러면 패는데, 맞아가면서 했다. 아파도 이 악물고 했다.

 오늘꺼 그냥 끊고 내일꺼는 그냥 훈련 받으라. 정 아프면 다시 와라"

라더군요. 이때부터 반말을 하셨습니다.


아파도 그냥 하라는 건 의사분이 할 말이 아닌 것 같고,

진단서를 끊는데 매번 비용이 드는데, 매번 지불하다간 병원 비용만 10만원이 넘게 나오게 생겼습니다.


그래서

"그 얘기(레지던트)는 지금 여기서 말씀하실게 아닌거 같다. 지금과는 안맞는 말씀이다.

 게다가 진단서 비용도 계속 나올건데. 요양기간 2~3일로 써주시면 진단서 발급 1번으로 되는 부분인데, 이걸 계속 지불해야 하는건가"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니

"이번꺼는 반값에 해주겠다. 맘에 안들면 그냥 약만 받고 다른 병원에 가서 진단서 받아라"

라고 하시더군요.


이건 무슨 흥정하는 것도 아니고, 더는 답이 안나와서 알겠다고 하고 오늘치 진단서를 달라고 하고 나왔습니다.

대기실에 잠시 앉아있으니, 의사분이 직접 다시 나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아깐 내가 좀 흥분한거같다, 이해해달라. 처방전 오늘 것과 그 이후 것은 무료로 해주겠다" 



뭐 일단 이해해 달라는게 사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과스러운 걸 받긴 받았는데,

무슨놈의 진단서가 2만원이었다가, 만원이었다가, 무료로 계속 변하는 것도 그렇고


몸 아파서 훈련 못가는 것도 서러운데.. 어차피 연기되는거라 내년에 몰아서 받아야 되는게 더 힘든데,

아픈 몸 이끌고 병원에 또 갔는데도 그런 말씀을 들으니 마음이 너무 안좋습니다.



선생님.. 훈련 미룬다고 안받는거 아니에요 '미루는' 겁니다.. 하.. 멘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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