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서정성을 높이려고 편지식으로 썼습니다...
위로받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힘들어요 참... 다들 힘냅시다 ..!
너랑 만난지 1년 반이 다되었다. 이제는 헤어졌지만,
18일날 오후 저는 나에게 전화를 한통했지. 아직도 머리에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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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오빠가 들으면 기분나쁠거 아는데... 안말하는 것보다 나을 거 같아서..
뭔데?
나 어제 설계실에서 선배랑 2시에 술먹자고해서 나갔는데... 술먹고 선배랑 자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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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커플은 굉장히 행복했었어. 1년반동안 다툼없이 잘지내왔고 그런걸 행복하게 생각해왔지.
너는 모쏠이었고, 나는 아니었지만, 항상 너의 처음라는 생각에 최선을 다했어.
너는 그런모습을 좋게 봤고, 잠자리도 같이하게 되었지. 그런과정에서 너의 새로운 이면을 깨우쳤을지도 몰라.
나와의 잠자리만 즐기는 것으로 더이상 만족하지 못한걸까? 나름 부족하다고 생각하진 않았는데,
무튼 그렇게 밋밋하고 평온하고 행복한 삶을 을 등정하는게 너한테는 어울리지 않았나봐.
무슨생각으로 그렇게 바람을 핀건지 모르겠지만, 나한테 많은 상처를 줬다. 하지만 이게 다가아니었어.
나는 헤어질생각이었지만, 너는 직접와서 나한테 울며불며 사과를 했고, 나도 헤어지고 싶지 않았기에, 사과를 받아주게 되었어.
그 후, 너의 애정이 정말 고팠던 나에게 너는 시험핑계를 대며 찾아오지않았고, 나는 너무나 힘들어서 결국 이별하게 되었다.
그리고 너는 시험이 끝나고 다시 나에게 와서 사과를 했지. 떡정으로 사과를 했을까 생각이 들긴하지만,
그렇게 다시돌아가고싶다는 너의 말투에 진심이 느껴졌기에, 나는 아픔을 딛고 다시한번 너를 좋아해보려고했었지.
하지만.
바로 다음날, 너는 나에게 안핀다고 해놓은 담배피는걸 들켰다.
담배피는건 상관이없다. 하지만 안핀다고 해놓고 바로 다음날 펴버렸다. 이렇게 또 거짓말을 치고 신뢰를 져버렸지.
그래서 담배를 줄여가는 쪽으로 얘기를 했다. 이렇게 잘 마무리 되는가 싶었지만,
그런 과정에서 너는 나에게 애정이 더이상 없다고 얘기했다. 그리고 죄책감과 의무감 만이 자기한테 남아서 나를 위해 행동하고 있다는 걸 말했다.
결국 그렇게 우리의 연애는 끝이 났다.
너는 나에게 큰 충격을 줬고, 지금까지 나의 자존감을 바닥으로 만들었다.
내가 직접 다른사람과 잤다고 말할정도로 만만하고, 단순히 죄책감과 의무감으로 나를 가둬둘만한 만만한 사람인가 싶었다.
그렇게 나의 자존감은 아직도 바닥이다.
결국 헤어졌지만. 원래 연인끼리의 이별을 그리움과 미안함을 안고 헤어지는 것이었다. 적어도 나에겐,
서로의 생각을 그리워하고, 다음사람을 소중히하겠다는 마음을 품어가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않다. 넘쳐오르는 증오심을 배제하기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있다. 여태까지의 나와 지금의 나를 아예 격리시켜버릴정도로,
너는 선배와 뻔뻔하게 바람을 폈고,
잠자리를 하면서 내생각도 하지도 않은 동물적인 섹스에 몸을 맡긴 사람이고,
그걸 나한테 직접 말할정도로 야만적인 인간이고 몰상식한 인간이 아닌 존재였다.
그런 증오심을 품고 살아가야한다. 피해자니까. 가해자인 너는 어쩔지 모르지만.
바람핀걸 넘어서 인간의 도리를 져버리는 너에게 언제나 저주를 퍼부으며 오늘도 잠이든다.
이겨내야지. 그래야 좋은 복수가 될테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