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저는 수능 연기 자체를 비판하고 싶은게 아닙니다 수능이요 국가재난이 일어나 수많은 수험생들이 제대로된 시험을 보는게 불가능하고 심지어는 안전문제까지 발생했는데 미뤄지는게 당연한거죠
2.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왜 우리도 포항분들처럼 대접을 안해주냐가 아닙니다 분명 저 역시 정신적으로 사실 금전적으로도 피해를 입은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직접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 비할 수 없이 작은 피해라고 볼 수 있습니다
3.그럼 하고 싶은 말은 뭐냐. 적어도 수험생 가슴에 비수만은 꽂지 말아주셨으면 한다는 겁니다 솔직히 말하면 아직도 꿈만 같습니다 3년동안을 2017년 11월 17일만 기다렸습니다 수학 문제를 풀다 진심으로 그만두거나 심지어 다버리고 떠나고 싶은 심정을 느꼈을 때도 이날만을 기다리며 살아왔습니다. 제가 느낀 감정 역시 보편화할 수 없는 제 주관적 감정일 뿐입니다. 그러니 완전히 이해해주고 그냥 달래달라는 게 아닙니다. 하지만 학생들이 겪는 고통을 이 글처럼 그저 언론의 여론몰이용인데 전혀 공감가지 않는다는 글이 이렇게 추천받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고 속상해서 이런 글을 작성한 겁니다
물론 저보다 훨씬 오랜시간 애정하고 사랑하신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오유는 제가 초등학교때부터 접해 지금까지 제가 줄곧 애정해온 커뮤니티고 하나의 준거집단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어려서 잘 느끼지 못했지만 머리가 커져가면서 오유 콜로세움이 점점 극단적으로 흘러간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ㅇㅂ들의 공격도 ㅇㅂ나 오유나라는 말도 함께 겪고 최근에 터진 여성계의 뒤통수 문제까지도 제 눈으로 봤기 때문에 많이 불안해지고 과격해질 수 밖에 없다는 점 이해합니다
하지만 도를 지나치는 글들이나 화살이 잘못 쏘여진 글들을 볼 때면 서로가 더 이해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해보려고 하면 더 부드럽고 깔끔하게 해결할 수 있었을텐데 싶은 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저는 여러분을 분쟁의 상대로 보는게 아닙니다 다만 너무 극단적으로 예민해지고 날카로워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예전처럼 모든 일에 일명 선비처럼 굴어보자 라는 것보다는 조금 더 깊이 생각하고 이해하려는 네티즌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전 글에 제목을 극단적으로 단 게 맞습니다 그 글로 인해 계속 위로해주려고 노력하셧던 시게분들께 사과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