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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 브라이언트 성폭행 스캔들은 미국판 꽃뱀사건이다?????
게시물ID : menbung_558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내방구가최고
추천 : 2
조회수 : 500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11/18 12:34:20
요즘 미국에도 와인스틴을 시작으로 성추행 성폭행 난리가 났는데 

며칠 전 한샘 여직원 성폭행 사건 뉴스에 달린 이상한 댓글 논쟁 때문에 멘붕이 와서 씁니다. 

이런 일이 있을 때 마다 남혐/여혐 편 갈려서 유치한 쌈박질 댓글 달리는건 허구한 날 있는 일이니 그러려니 하지만

얼마전에 여자가 꽃뱀 아니냐 하는 논쟁 중에

코비 브라이언트 성폭행 스캔들을 예로 든게 보이더라구요. 

잘 나가는 스포츠 스타가 한순간에 꽃뱀 때문에 훅 갈 뻔 했던 일 아니냐며 

이렇게 미친 x 한테 잘못 걸리면 미래가 창창한 유망주의 인생까지 한순간 망칠 수 있다는...? 요지의 글이었습니다..  



예전에도 며칠 전에도 비슷한 글을 본게 기억나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확하게 모르는 사람들이 많군, 하고 생각은 했지만

그 댓글에 반박하는 사람들도 '그 놈은 꽃뱀한테 당해도 싸다. 6개월짜리 딸 놓고 바람 핀건 맞잖아'라는 핀트에 어긋난 논리를 들더라구요. 



???

사실 이 사건은 작년 코비 브라이언트가 은퇴를 선언하면서 미국에서도 재조명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희생자 책임전가 및 미디어 서커스로 신상털기 피해자가 된 케이스로 기억될 뿐이지 

꽃뱀에 의해서 인생 망할 뻔한 스타라는 글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변호사로 일하는 친한 친구덕에 어찌저찌해서 이 사건에 대해서 좀 자세하게 알아보게 된 계기가 있기에 제가 아는 바를 적어봅니다. 




1. 7월 1일, 그 당시 19살이었던 금발의 백인 여자가 코비 브라이언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함. 호텔직원이고 방에서 일어난 일이라 청소부라고 잘못 알려지기도 했지만 이 여성은 안내를 해주고 고객이 원하는 모든 서비스를 담당하는 컨시어지였음.



2. 여자가 주장하는 시나리오 - 브라이언트를 방으로 안내해주면서 나중에 호텔 전체 구경/안내를 해달라 부탁 받음. 
부탁대로 호텔 투어를 마치고 난 후 브라이언트의 방으로 돌아와 앉아서 이야기 나눔. 
나중에 일행과 수영을 하고 싶으면 수영장에 들어갈지도 모른다라고 말하자 괜찮다고 대답하고 나가려고 함. 
브라이언트가 가기전에 한번 허그해달라고 하고 서로 호감이 있는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키스하자 거부하지 않음. 
갑자기 바지를 벗으며 뒤에서 목을 조르고 강간하려하자 조금 저항하는 몸짓을 함. 
그럼에도 억지로 관계를 시작 하자 두번 no 라고 말함. 

(경찰이 이 말을 그가 들을 수 있었냐는 물음에 no라고 할 때 마다 더 목을 졸랐다고함.) 

이건 우리 둘의 일이니까 아무한테도 말 안할거지? 묻자 두려움에 말 안하겠다고 대답함. 
남자가 얼굴에 사정하는거 좋아하냐는 말에 싫다고 함. 
그래도 할거라고 하자 좀 더 심하게 저항하고 목을 조르는 손을 뿌리치려고 함.

(브라이언트는 여자가 성관계에 동의한다고 생각했지만 직접 동의한다고 말한 적은 없다 라고 했다가 후에 얼굴에 사정을 해도 되냐는 질문에 'no'라고 거절 할 수 있는 상황이었으므로 두려워서 저항을 못한게 아니다라고 번복함)  

브라이언트 멈춤. 곧바로 나가려고 하자 좀 진정하고 머리 정리하고 씻고 나가라고 막음. 씻고 나옴. 
둘 사이 일이니까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말라고 경고함. 

(후에 여자는 주지사에게 편지를 써서 이 처음 진술이 조금 잘못됐다고 정정함. 진정하라고 막은건 사실이지만 그가 씻을 때 까지 못나가게 막은 건 아니고 방에서 나와 엘레베이터에 타기 전에 화장실로 가서 얼굴을 씻었는데 혼동이 왔었다고 번복함. 또한 그날 차 고장 때문에 늦었다고 매니저에게 얘기했지만 그건 거짓말을 한거고 사실은 늦잠 자서 늦었던 거라고 고백하며 자신의 행동이 매우 부끄럽고 자신에게 실망스럽다, 형사가 자신의 말을 안 믿는 것 같아서 그렇게 말했다, 라고 주장함)



3. 다음날 어머니에게 이야기하고 (7월 2일) 경찰에 신고. 형사들이 브라이언트의 호텔을 방문함. 



4. 아래는 나중에 유출된 경찰의 57장 인터뷰 리포트 내용 - (출처 www.thesmokinggun.com/file/kobe-bryant-police-interview) 

성폭행을 주장하는 신고가 들어왔다며 형사둘이 브라이언트의 호텔을 방문함.
지금까지는 그 여자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고 그의 입장에서 솔직하게 있던 일을 말해달라고 함. 
이 여자가 방에 왔을 때 무슨 일이 있었냐 묻자 아무일도 없었다고 함.
창문에서 보이는 저곳까지 곰이 오기도 한다고 보여주고 자신의 무릎 수술에 대해 잠깐 대화했다, 
그리고 발목과 등에 있는 문신을 보여줬다고 말함. 
등에 있는 문신을 어떻게 보여줬냐고 묻자 뒤로 돌아서 끈을 내리고 보여줬다고함. 

또 다른 일은 없었냐고 하자 무슨 다른 일? 이라고 되물음. 
형사가 키스하거나 허그?라고 말하자 그런일 없었다고 대답함. 
전혀 그런 비슷한 일 없었냐? 다시 묻자 없었다 대답함. 
형사가 난처해하며 그냥 솔직하게 터놓고 묻겠다. 혹시 성관계를 가졌냐 질문하자 그런적 없다 대답함. 

난감해하며 저 여자는 너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우리는 네 입장을 설명할 기회를 주는거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수사를 하면 밝혀지게 되어있다.... 그러니까 저 여자는...  병원에서 검진 받겠다고 동의했다.... 말함.



5. 갑자기 이런일은 혹시 합의 할 수 있냐 물음. 
성폭행을 당했다는 고소가 들어왔다는 것만으로도 아내가 격분할 거라고 하며 
저 여자가 무슨 주장을 하는지는 자신에게 중요하지 않다, 자신이 걱정하는건 아내뿐이라고 말함.
형사들은 그가 흥분하는걸 충분히 이해하고 진실을 말할 기회를 주는 것 뿐이며 아내에게 말한다거나 하지 않는다고 안심시킴.
여자가 이미 증거로 음모, 피, 정액을 제출했다고 말해줌. 



6. '그게 바로 내가 알아야 하는 내용이다. 왜냐하면 성관계를 맺기는 했는데 합의적인 관계였다' 고 번복함. 
하지만 사정하지 않았고 정액도 뭐도 없다 주장함.
관계중에 사정을 하지 않은거냐 묻자 하지 않고 여자가 나간후 혼자 자위해서 마쳤다 대답함.
사정하지 않아도 사정 전 요도액이 나오는건 알지? 하자 
지금 나랑 장난하냐? 대답함. 
형사는 장난이 아니라 중학교 성교육 시간에도 배우는 거라고 알려줌. 
여자한테 피가 아주 많이 났는데 피가 묻은 곳은 없냐는 질문에는 매우 놀라워하며
그 여자가 혹시 자해한거 아니냐, 관계시에 절대 그런 일은 없었다며 자신이 입었던 하얀색 속옷을 증거로 보여줌 
5초 정도 잠깐 오럴섹스도 해줬다고 말하며 절대 강제성은 없었다고 재차 결백을 주장함. 
미디어에 노출은 제발 피해달라고 하며 와이프가 알게 되면 와이프, 딸, 모든 것을 잃게 된다고 당부함. 



7. 저 여자가 왜 이러는거냐? 도대체 나한테 원하는게 뭐냐? 물음
형사의 '내가 보기에 여자가 뭘 원하는게 있는 것 같지는 않다'는 대답에 
장난하냐며 분명 돈을 원하는 거일거라고 몇번 강조함.
샤킬 오닐이 하는 것처럼 돈이나 차를 주고 입막음을 시켰어야 했었다고 후회하기도 하며 
샤킬은 여자들 조용히 시키느라 지금까지 백만불은 넘게 썼다고 말함. 
후에 형사가 그의 주장이 설득력이 없는게 여자는 부유한 집안 출신이고 돈이 목적인 것 같지 않다 말함.   



8. 관계후에 무슨 일이 었었냐는 질문에는 여자가 싸인 한두장만 해달라기에 내일 준다고 했다고함. 
그 자리에서 해주지않고 다음날 주겠다고 미룬 이유가 있나? 조금 이해가 안된다는 형사의 질문에는
그냥 나도 모르겠다. 기분에 따라서 그 자리에서 싸인을 해주기도 하고 안해주기도 한다 대답함. 

(여자는 스포츠 스타를 만나게 되어 기분이 들떴던건 사실이다. 싸인은 사건이 있기 전에 요청했다고 주장함.
변호단은 여자가 큰 관심이 있었다고 인정하고 있고 충분히 자발적으로 관계를 가졌다는 추측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함.)



9. 만약 거짓말 탐지기로 검사를 받으라고 한다면 받을 의향이 있다는 말에 그렇다고 함.
재판에서의 효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자가 거짓말 탐지기 테스트를 받겠다는 의향이 있어서 너에게도 똑같은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말함.
병원에서 검사를 받겠다는 데에도 동의함.
어떤 결과가 나올 것 같냐는 질문에는 한번도 받아본적 없어서 모르겠다, 지금 정말 떨린다, 말함. 



10. 평소에도 부인 모르게 바람을 피우는 일이 많냐는 질문에 미쉘이라는 여성 한명이 있다고 대답함. 
진단서에 의하면 여자의 목에 작은 멍이 있었다고 하자 
뒤에서 목을 조르는건 평소에도 관계시 하는 일이라고 하며 '미쉘'이 증언 해줄 수 있을거라고 함. 
이 여성과는 한번 관계를 가진건가 아니면 한번 이상이었냐는 대답에는 '많이' 있었다고 함. 
부인이 '미쉘'의 존재를 아냐는 질문에는 절대 알게되면 안된다고 신신당부함. 




11. 관계 도중 여자가 처음 봤을 때부터 자기와 자고 싶었다고 말했다 주장함. 
관계를 멈춘 후에는 굿바이 키스를 하고 방에서 나갔다고 함.
여자가 방에서 나간후 자신은 자위를 해서 티셔츠에 사정을 하고 마쳤다고하고 이 티셔츠는 형사들이 증거물로 가져감. 

(관계를 "멈추었다"고 굳이 표현하는건 인터뷰 도중 형사가 '관계가 끝나고....' 라는 말을 하는데 
'끝나긴 뭐가 끝나냐 여자가 나가고 혼자 끝냈다'고 신경질적으로 형사의 말을 정정하는 부분이 있어서임) 




12. 형사들은 당신이 갑작스런 인터뷰에 생각할 시간도 없고 당황했다는건 충분히 이해하지만 
처음에 우리에게 거짓말을 한것, 디테일에 대한 의문 등을 종합 해볼 때 
백프로 합의된 관계라고 하기에 석연찮은 부분들이 있다. 
그리고 진단서에 나열된 여러 상처들을 보면 합의적인 관계가 있었다고 보기가 매우 어렵다고 설명함. 

-인터뷰끝-




13. 7월 18일 경찰에서 정식으로 소송 신청하고 같은 날 브라이언트는 눈물을 흘리며 기자회견함. 
옆에는 6개월 전 딸을 출산한 와이프 바네사가 그의 손을 잡고 있음. 당시 와이프는 21살. 
아내 몰래 다른 여자와 관계를 가진건 사실이라고 고백하며 그렇지만 결코 강간이 아닌 합의하에 맺어진 성관계라고 주장함. 

(그 후 부인에게 400만불짜리 8캐럿의 보라 다이아반지 사줌. '사죄의 반지'로 알려져 있지만 보석상에 의하면 2주 전에 예약한걸 그날 가져간거라고 함)  



14. 재판으로 갈것이냐 무혐의로 기각할 것이냐 결정하는 예심에서 변호단이 신고한 여성의 행실을 이유로 진실성에 대한 의심을 표함. 성폭행 전담 검시 간호사의 진단서를 근거로 사건 다음날 검사 당시 속옷에서 다른 남자의 정액과 백인 남자의 음모가 검출되었다고 밝히고 사건이 일어난 전날밤과 검사를 받은 다음날 사이에 또 다른 남자와 성관계를 가졌다는 말이므로 강간을 당한 여자가 할 수 있는 상식적인 행동이 아니고 곧 브라이언트가 무혐의라는 강력한 증거라고 주장함. 

(재판이 시작된 것도 아닌데 변호사가 여성의 본명을 무려 여섯번이나 거론하여 변호사에 대한 비난과 신상털이 피해를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함)




15. 여자측은 검사를 하러 병원을 가는 날 실수로 새 속옷인줄 알고 입었던 속옷을 입었던 것이라고 주장함. 이전에 27일 밤에서 28일 새벽에 다른 남성과 합의하에 관계를 맺었다고 먼저 밝힌 바 있고 성폭행을 당하고 다음날 검사를 받을 때 까지 샤워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함. 성폭행을 당한 전날에는 다른 속옷을 입고 있었고 그 속옷은 피가 많이 나서 축축하게 젖었다고함. 




16. 검시관 간호사는 진단서에 '질에 1cm의 혈상이 두개, 2mm 혈상은 셀 수 없이 많고 성폭행을 당했을 때의 일반적인 상처와 일치하며 24시간 내에 생긴 상처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소견냄. 변호단은 '고소인이 3일 동안 세명의 남성과 관계를 해서 생긴 상처 일 수도 있는거 아닌가'하고 반박함. 24시간 이전에 생긴 상처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게 전문가의 의견이었지만 변호사의 주장만이 큰 이슈가 되어 기사화됨.




17. 경찰이 수거한 브라이언트의 티셔츠에서 여자의 DNA와 매치하는 혈흔이 세군데 발견됨. 여자는 사건 2주 전에 생리를 했기 때문에 생리혈이 아니라고 말함. 




18. 호텔에서 밤시간 감사인을 맡고 있는 직원은 여자가 퇴근 할 때 '아무런 문제가 있다고 보이지 않는 모습/목소리였다' 라고 주장함. 호텔 벨보이이자 고등학교 동창인 남직원은 '친구가 당일날 브라이언트가 억지로 관계를 갖게 했다고 하며 매우 화가 났었다'고 상반된 주장함. 집에 무사히 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귀가한 후 자신의 아버지에게 친구가 성폭행 당한 일을 알렸다 함.  




19. 변호단에서 그 당시 여성이 정신병 환자가 먹는 양을 복용하는 중이었고 사건이 있기 4개월 전 기숙사에서 '스스로에게 위험을 준다'는 이유로 병원에 입원한 기록을 찾아내 고소인의 정신 상태를 의심함. 사이가 나빠지기 전 친구였을 때 함께 살았다는 여성이 등장해 헤어진 남자친구의 관심을 받으려고 두번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자살기도를 했다고 주장함. 남자친구와 이별, 친한 친구의 죽음 때문에 힘들어했고, 최근에는 가수를 꿈꾸는 고소인이 아메리칸 아이돌 오디션을 봤으나 떨어졌다고함. 여자의 의료기록은 공개되지않음. 

(사건이 있기 전/후 3일 간 있었던 여성의 성생활에 대한 변호는 허락되지만 여자의 정신병력/의료기록은 관계가 없다고 판단, 증거로 제출 못한다 결정남. 그러나 미디어에는 다 공개된 후라 '역시 미친x였군' 하는 여론 형성됨.후에 성폭행 피해자들의 신변을 보호해주는 법이 있었음에도 기간제로 사생활을 공개하도록 허락한건 법원의 미숙한 결정이었다 비난받음.




20. 기자회견이 있고 일주일도 채 안되어 우려하던대로 여자의 본명, 주소, 전화번호, 사진등 신상정보가 모조리 유출됨. 적어도 60개 이상의 도시 공중파 라디오에서 여자의 본명이 언급되고 엉뚱한 친구의 사진이 퍼져서 2차 피해자 생김. 쌩얼 vs 화장 떡칠 후라며 사진이 돌아다니기도 하고 찌라시 1면에는 댄스파티에서 치마를 올리고 스타킹을 보여주는 사진과 함께 본명 옆에는 '이 여자가 정말 싫다고 했을까?' 하는 기사가 뉴스 자판을 뒤덮음. 사실과 허풍, 거짓이 뒤섞인 지인들의 인터뷰가 쏟아져 나옴. 팬들에게 지속적으로 살해 위협과 악성 편지 받고 개인탐정/기자들에게 스토킹 당함 (살해 협박을 하던 사람들중 남자 3명은 체포까지 됨). 미디어와 살해협박을 피해서 학교 그만두고 14개월간 네개의 주로 이사 다님.     




21. 다음해 9월 1일 여성이 재판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알려오고 고소 기각됨. 고소 기각 된 후 브라이언트가 여성에게 공개 사과문 올림. 재판 날짜가 잡히기 전부터 시작됐던 민사소송은 미공개로 합의함. 대충 발로 번역.

'그날 밤의 일과 그 일로 인해 지난 일년간 고통을 받았던 여자와 여자의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나에게도 엄청나게 힘든 한해였지만 그녀가 겪었던 고통은 상상조차 어렵다.  
확실하게 해두고 싶은건 나는 이 여성에게 어떤 의도가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거다. 
합의조건으로 돈을 건낸것도 없고 여자는 나의 사과문을 재판에 이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나는 진심으로 양쪽의 합의하에 관계가 이뤄졌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여자가 그 당시에도, 지금까지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다는걸 알게됐다. 
몇달간 발견한 사항들을 검토해보고, 여자 쪽 변호사의 이야기를 듣고, 또 직접 만나서 여자의 진술을 듣고나니
이제서야 어떻게해서 여자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동의하지 않았다고 느끼는지 이해 할 수 있었다.   
.... 콜로라도 주민들께 죄송하다. [생략]'




22. 계약해지 했던 여러 기업들은 브라이언트를 홍보대사로 재계약함. NBA에서도 눈부시는 활약을 하다가 작년 은퇴. 2013년에 와이프가 이혼 신청 했다가 약 1년 만에 다시 화해하고 재결합, 아직까지 같이 사는중.   







여기까지가 제가 아는 바입니다. 

사과문은 형사 고소 취하가 된 후에 발표한거구요, 

고소 취하를 조건으로 돈을 받지는 않았다니 뭐 그러려니 하지만 민사는 어떻게 합의가 났는지 미공개입니다. 

민사 받아낼 수 있는 금액은 한계가 있다는 말도 있지만 미공개이니 알길 없지요.  

그러나 결국 합의로 마무리된 사건이라해도 모든 것을 종합 해볼 때 '전형적인 꽃뱀'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사건입니다.  





무죄로 밝혀져 큰 논란이 된 듀크대 라크로스 강간 사건만 해도 

전과가 있는 스트립퍼 여자의 근거없는 주장을 

위증까지 해가며 정치적으로 이용하려한 지방검사가 그 중심에 있었고, 

다시 한번 남부의 풍토병인 인종차별 문제에 불을 붙이는 자극적인 보도의 미디어가 있었습니다.      

세명의 백인 남학생들은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스트립퍼인 흑인 여자들에게 인종차별적 욕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장난이라고 했지만 '스트립퍼들을 다 죽여버리고 가죽을 벗기면서 딸치다 듀크운동복에 싸버리겠다'는 이메일이 발견되어 모두를 경악하게 합니다. 

남학생들은 대학을 상대로 고소해 합의금을 받고 지금은 금융투자가로 일을 한다고 하고

여자는 강간을 당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징역형도 면하지만 

몇 년 후 자신의 남자친구를 칼로 무참히 살해해 교도소에 들어가 지금까지 형을 살고 있습니다.   

이 사건으로 남학생들 뿐 아니라 듀크대는 어마어마한 피해를 봤습니다.

여자는 강간이 인정되더라도 금전적이나 물질적인 해택이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왜?' 라는 의문은 있었지만

후에 여자가 살인죄로 형을 받는걸 보니, 원래부터 좀 정상이 아니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매우 기가 막히고 안타까운 사건이었으나 이것도 '전형적인 꽃뱀'이라고 할 수 있을런지는.. 글쎄요. 




전 여성인권에 특별히 관심있는 사람도 아니고 여x에서 망명온 사람은 더더욱 아닙니다;; 

꽃뱀 때문에 제일 큰 피해를 받는건 진짜 성폭행 피해자들이라고 생각하고 

개인적으로는 무고죄는 큰 세금낭비이자 업무방해이므로 훨씬 더 엄격하게 처리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하지만 그 몇 명 때문에 용기를 내서 신고하는 피해자에게 무조건 '정말 진짜? 혹시 거짓말 아니야?' 라고 

의심의 눈초리부터 보내는건 부당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결과도 나기전에 가해자 사진이라고 돌아다니는 것도 심각한 문제입니다만 그렇다고해서 여자를 꽃뱀이라고 몰아가는게 정당화 되는건 아닐뿐 아니라 문제 해결에 아무 도움도 되지 않기에 패스...) 

사실이 아닌걸 기사화 하고나서 나중에 '아님 말고' 하는 태도의 언론사도 징계를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예전에 여x사태로 큰 곤욕을 치룬 곳이라 글을 쓰면서도 조심스럽고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이런 토픽에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요즘 보면 미국도 한국도 남자/여자 혹은 진보/보수, 우리편/내편 갈라서서 

'난 무조건 우리편 의견 지지할꺼야'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답답한 마음에

이슈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하고 '나'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의 의견은 뭔가 먼저 고민 해보는건 어떨까 싶어서 써봤습니다.  

혹시나 이 사건에 대해서 잘못 알고 계신 분들이 또 계실까 싶어 구구절절 써봤습니다. ㅠㅠ 

  

(아니라면 지금까지 전 뻘짓...)

(번역 때문에 이상한 문체가 좀 보이는데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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