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귀가도중 있었던 일입니다.
좌회전&유턴 별도신호구역에서 신호받고 유턴을 하는데 택시한대가 감속은커녕 가속이 아닌가 싶을정도로 우회전해 들어오더군요.
오토바이 운전 6년동안 거칠게 운전하는 차주 적지않게 본바, 유턴신호와 동시에 우회전 간보는 차량도 확실히 주의깊게 봤고,
감속않는거 눈치 채자마자 거리도 벌려 줬습니다.
심지어 비보호 우회전과 동시에 끝차선도 아니고 중간차선에 바로 들어오길래 전 유턴하는 와중에 차선 양보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택시가 자기 우회전 쭉 들어와선 비상등을 키더라구요? 저와의 거리는 충분히 충분해서 순간 보험사기의 위험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다음 신호에서 신호대기하는데 옆으로 붙어선 대뜸 언성높여 한다는 말이, '아가씨 운전 그렇게 할거야?!'
삘이 딱 왔습니다. '여자라고 우습게봤구나' ...몇몇 분들은 안믿으실지 모르지만,
실제로 '여자가 오토바이탄다'고 말도안되는, 되도않는, 위협적인 시비 많이 받았습니다.. 6년동안 정말 수도없이. 정말 끔찍해요.
신호대기 2분남짓동안 정말 순간 그동안 당해왔던것들이 터질거같았지만 꾹참고 존대까지 써주며 확실히 말했습니다.
'난 유턴구역 유턴신호에서 유턴했고, 아저씨는 비보호 우회전이였고, 내가 우선신호였다'
'비보호라고해서 그렇게 막들어오면 안된다.'
'거리까지 벌려줬는데 왜그러냐.'
근데 이 아저씨 처음부터 끝까지 '운전 그렇게 할꺼냐. 차대라.' & '여자가 운전을 그렇게하냐' ...2분 남짓이였지만 미치는줄알았습니다.
어떤부류의 인간인지 확실히 알 수 있었기때문에 신호가 바뀌는거 본뒤 그만두라는 손짓과 함께 갈길 갔습니다.
얼마안가 주유소에 들어갔는데 이 택시가 따라오고있었던겁니다. 날씨가 정말 환장할정도로 추웠고 전 그냥 가고싶었기때문에
'C8그래 어디한번 되도않는 G랄 더 해봐라 경찰 부른다'이생각만 하고 뒤에 있는 그 택시 무시한채 묵묵히 주유만 하고있었습니다.
뒤에선 그 택시기사가 차대라고 지랄할땐 언제고 지 자리에서 쭝얼쭝얼대기만 하고있었습니다. 계-속. 쭝얼쭝얼쭝얼쭝얼. 음성 높여서요.
반다나와 헬멧에 덮힌 귀구녕으로 들어오는 내용은 역시나 '여자가 운전을 뭐 저렇게 해' ........하... 이 씨팔 새끼가.......
일부러 평소보다 더 느긋이 주유를 마쳤지만 역시나 다가오지는 않고 계속 쭝얼쭝얼쭝얼쭝얼. 내용은 이하동문.
......정말 추웠습니다. 정말 추웠어요. 기모가죽장갑을 꼈어도 손이 떨리는 날씨였는데 거기에 분노까지 더해 정말 손이 털털털 떨렸어요.
분노를 머금고 주유소를 떠났고, 주유소 이후로는 따라오지 않더군요.
오늘 날씨만 아니였으면 차대라고 했을때 바로 차대서 바로 경찰 연락했지 싶습니다.
택시면 블박은 거의 무조건 있을테니까 주유소 이후까지 따라왔으면 정말이지 무조건 경찰연락했을겁니다.
어디한번 경찰앞에서 지 블박 보여주면서도 나한테 운전 그렇게 할거냐고 지랄할수 있는지 똑바로 두고봤을거에요.
...미치겠습니다... '여자가' '여자가' '여자가' 이지랄하면서 시비거는 무개념 차주들도 미치겠지만 이건 무시할 수 있어요.
근데 진짜 우선신호차량 쌩까고하는 비보호 우회전에 끝차선도 아니고 중간차선으로 달려드는것들은.. 진짜... 돌아버리겠어요.. 미치겠습니다.
제가 멘탈이 약한걸까요? 우선신호 와중에도 항상 긴장하는거 잊지않고 사는데. 그런데도 이따위로 나오는 새끼들은 대체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