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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공사했는데 이웃들 때문에 정말 심란하네요.(장문주의)
게시물ID : menbung_143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잉여인간1호
추천 : 1
조회수 : 3700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4/05/27 20:32:18
공사 한번 하기가 이리도 말이 많이 나올줄 몰랐습니다.
이사온지 이제 9개월 쯤, 이사올 당시에도 공사라곤 부엌떼기 타일 간 것 말곤 그대로 들어왔는데,
살다보니 화장실 상태가 정말 엉망이었습니다.
변기물이 원활히 내려가지도 않고, 세면대에서 물을 사용했을때 수도를 타고 바닥에 흘러가는 게 아니라 그냥 바닥으로 콸콸 쏟아져 발등위로 물이 다 튀는 등 전반적으로 엉망진창이었죠.
 
그런데 그렇게 어영 부영 8개월이 지내던 차에, 인테리어 일을 하시는 삼촌에게 화장실 상태를 보여드리게 됐습니다. 
삼촌께선바닥에 누수도 있고, 아무리 봐도 전문가의 솜씨가 아닌 것 같다고 해서 알아보니,
전에 살던 집주인이 젊었을때 공부했던 약간의 인테리어 지식만 가지고 전문가를 부르지 않고 자신이 임의대로 뜯어 고쳤더군요.
 
결국에 꽤 규모가 커저 삼일을 잡고 공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공사전에 미리 양해를 구하러 이웃집에 방문하던 중, 갑자기 밑집 노부부께서 다짜고짜 성질을 내시더군요.
 
"왜 화장실 공사를 하려느냐. 누수 때문에 우리 화장실 문 위에 곰팡이가 끼고 있는 건 알고 있느냐"  "요즘 놈들은 뭔놈의 공사를 그리 하는지 모르겠다, 하여간에 이웃집을 잘만나야 잘 산다."
아무리 생각해도 전주인에게 따져야할 일들이었는데, (이사 할때 보니 전주인네 부부가 보통 성격이 아니게 보이긴 하더군요. 아마도 그때문에 한마디도 못하시다가, 8개월이 지나서야 우리에게 화풀이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삼촌께선 할아버지에게 전주인이 이러저러 잘못 공사를 해 이사온 사람들도 피해를 본 입장이다, 하니 되려 말같지도 않은 소리 하지마라고 소리를 지르시고
놈놈 하실땐 저도 모르게 진짜 욱해서 안좋은 소리가 나올뻔 했습니다.
 하지만 삼촌은 끝까지 웃으시면서 노부부를 잘 설득했고, 덕분에 누수를 확실히 잡아주기로 약속해 공사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바닥에 방수 (시멘트 비슷한 것을) 작업을 1차로 하고 며칠간 말리고 2, 3차 까지 하느라 공사 기간이 8일 까지 연장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8일간 집화장실을 못쓴다는게 여간 스트레스 받고 불편한 일이라 신경이 날카로워 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8일간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주민 몇몇분이 볼멘소리를 하셔도 당연한 일이기에, 그저 미안한 마음으로 무조건 죄송하다 죄송하다 사과를 했습니다.
 
그런데 공사마감을 하루 앞둔 오늘, 갑자기 아파트 방송에서 우리집보고 엘리베이터 청소를 하라고 방송이 나왔습니다.
솔직히 기분이 많이 나빴습니다,
당연히 해야할 일입니다. 군말없이 빗자루랑 밀걸레 들고 나가 깨끗히 닦았습니다만, 닦으면서도 모래가 얼마 되지도 않는데(공사 내내 엘리베이터 바닥에 천을 깔아두었고, 내일이 공사 마감 예정이라 오늘 그 천을 치워 모래가 조금 밖에 없었습니다.) 이런건 그냥 우리집에 와서 말하면 될텐데 왜 굳이 아파트 전체 방송까지 했을까 싶었죠. 더군다나 공사도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근데 30분쯤 후에 누군가 벨을 또 눌렀습니다. 안에서 누구세요 누구세요 해도 대답도 안하고, 무작정 벨만 주구장창 누르길래 나가봤더니
왠 아저씨가 박스를 손에 쥐어쥐면서 엘리베이터 청소를 다시 하라는 겁니다.
보니까 아까 닦았던 물이 마르면서 구정물이 조금 남았더라구요. 바로 걸레를 찾아 밖으러 나가려는데,
 
갑자기 아저씨께서 저희 어머니에서 훈계 조로 공동주택에서 소음을 내고 공사 하는걸 미안하게 생각하라는 둥 이상한 소리를 하셨습니다. 맞는 말인건 압니다. 그걸 누가 모릅니까? 때문에 내내 미안하다고 사과했고, 리모델링이 아니라 수리 때문에 어쩔수없이 하게 됐으니 양해해 달라고 계속해서 고개 숙이며 다녔습니다.
 
그런데 아저씨는 계속해서 저희 가족을 자꾸 뻔뻔하고 무개념하다는 듯이 훈계하시더군요.
결국 어머니가 듣다듣다 조금 흥분해 언성을 높이셨는데
(안좋은 소리는 오가지 않고 그냥 언성만 높아졌습니다. 저희도 당연히 미안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아들이 청소를 한 번 했고, 물이 마르면서 구정물이 남은 것 같다. 공사가 끝나면 깨끗히 치울 예정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몇층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래쪽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더니  따따부따 뭐라고 소리를 지르더군요. (저희집이 뭐라고 따지는 것 같았습니다.)
 
걸레를 들고 엘레베이터에 쭈그려 앉아 바닥을 닦는데, 제가 성격이 못되먹은건지 잘못된건지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정말 화가나고 어이가 없습니다. 아니 서러웠습니다.
1층에서 그 아저씨와 다시 마주쳤는데, 반상회 이야기를 꺼내시더니 "사실 반상회에서 이야기가 나오진 않았지만 다들 참고 사는 걸꺼다" 뭐 이런 말을 하시는데 전 도대체 저더러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이사를 와 1년도 안되는 시간동안 남들과 얼굴 한번 붉힌적 없고, 아랫집에서 이사하던 날 올라와 전주인이 층간소음이 심해 주의해달라해 층간소음 경험자로써 누구보다, 아주 소심할 정도로 조심하며 살았습니다. 맹세코, 결코 이웃에세 폐를 끼친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집수리 한번 했다고 이렇게 따가운 눈총과 싫은 소리를 들어야하는지 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마음이 너무 심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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