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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구경] 서울 지하철 2호선 출근길 역대급 지옥철 대란 feat.지각
게시물ID : menbung_585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부르셨어요?
추천 : 4
조회수 : 378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8/27 12: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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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싸움구경] 서울 지하철 2호선 출근길 역대급 지옥철 대란 feat.지각

안녕하세요, 먼저 유저님들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작년에 멘붕 짬뽕집 사건이 있었을 때 많은 위로를 주신이후로 1년동안 눈팅만해오다가 오랜만에 글 올립니다
 
작년 멘봉 짬뽕집 : http://todayhumor.com/?menbung_49677
 
올해 날씨는 정말 모~ 아니면 도~ 라고 할 정도로 폭염, 아니면 폭우....
 
"폭"자가 안들어가는 날씨를 찾아보기 어려웠던 여름이었습니다.
 
따가운 햇살이 잠시 사그라 들고 지난주 오기로 했던 태풍을 시작으로 오늘도 비가내리네요
 
모두 안전운전하시고 우산 꼭 챙기시길 기원합니다. 그럼 썰을 풀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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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구경] 서울 지하철 2호선 출근길 역대급 지옥철 대란 feat.지각
 
일시 : 2018-08-27 08:15 A.M.
장소 : 서울 지하철 2호선(GREEN LINE) 구의역 -  을지로3가 구간
발단 : 지하철 지연
사건 : 몸싸움 및 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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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남자 직장인입니다.
집은 2호선 구의역(건대입구역과 강변역 사이)이고 직장은 을지로3가역에서 내려 5분정도 걷습니다.
아직 미혼이고 아이도 없어서 자동차가 필요하지 않아 2호선으로 출퇴근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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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거주하시면서 2호선을 한번도 안 타보신 분은 없을 정도로
2호선은 수도권 지하철 의 핵심 노선이라는데에 저도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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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 현재 저는 상위 혼잡도 상위 10위구간을 출퇴근 하지않아 상대적으로 덜 하긴하지만
인턴 시절 여의도로 출퇴근하던 시절 9호선의 혼잡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여서 하루 일과중에
출퇴근이 제일 힘든 일이라고 할 정도였던 악몽이 가끔 떠오르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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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시민 의식도 문제 입니다.
1998년도,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저는 외국에 거주하다가 한국으로 입국 했을 때 어린저에게
자리도 양보해주시고 비교적 줄서기와 열차에서 탑승객이 내리고 플랫폼에서 탑승객이 타는 순서가
매끄러웠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때 저에게 따듯하게 자릴 양보해 주셨던 행인의 마음을 저도 나누고 싶어
지금도 자리에 앉아 있다가도 아이나 몸이 불편한 분들이 제 근처로 오시면 기쁘게 양보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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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2000년 후반을 지나면서 핸드백을 던지는 아줌마 썰이라던지, 쩍벌이라던지...
양보를 의무로 생각하는 일명 "꼰대" 노인들의 자리다툼 등 미간을 찌푸리게되는 썰과 그현장들을
심심치 않게 보곤해서 "언제부터 이렇게 된거지?" 라는 안타까움이 들어곤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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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돌아와서...앞 글을 이어가자면 
9호선과 달리 2호선의 문제는 엄청난 탑승객이 몰리고 중요한 노선인 만큼 그 관리와 감독이 철저히 필요합니다.
30년이 넘은 노후 열차를 운행하고 있어서 잦은 고장과 지연운행으로 출퇴근시간 그 문제가 종종 터지고는 합니다.
그 피해는 이용객인 제가 몸으로 고스란히 체감할 수 밖에 없구요...아니나 다를까 오늘도 그 문제가 터졌고
저는 10분정도 지각을 하게되었습니다...다행히 과장님, 부장님도 이 사건 때문에 늦어져서 별말씀 없이 넘어가긴 했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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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열차들 중 하나에 탑승하고 있던 저는 뚝섬역에서 10분동안 정차하고 있었는데요
문제는 다시 열차가 운행되기 시작하고 왕십리역에 열차가 도착했을 때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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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다시피 왕십리역은 2호선, 5호선, 분당선, 경의선이 만나는 곳이기도 하고
요즘은 동대문역사공원역이 5호선 통로 공사를 하느라 일시적으로 폐쇄되면서 왕십리역에서
미리 하차를 하시는 분들이 늘어 혼잡도가 많이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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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좌석에 맞게 모든 승객들이 앉아서 가는 상황은 여유로운 평일 낮이나 주말 낮시간 정도에 볼 수 있는
아주 여유롭고도 쾌적한 상황입니다.
 
 
그림3.png
 
 
하지만 출퇴근 시간은 으....구간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위의 그림처럼 객실이 꽉 찹니다.
대부분 스마트폰을 보며 드라마, 영화, SNS, 게임 등을 하시며 가끔씩 미처 양치질을 못하신 분이나
담배 한 대 거하게 피시고 들어오셔서 악취에 괴로운 상황이나 큰소리로 통화를 하셔서
제 이어폰을 뚫고 종로 김영감님 근황까지 강제로 알게되는 상황에 놓이곤 합니다...ㅠ 
 
 
그림4.png
 
 
오늘아침 제가 탔던 구의 뚝섬 구간까지의 상황입니다. 열차지연만 없다면 30분 정도 걸려 출근은 해야하기에
탑승객이 많이 오가는 출입구 부분을 피하고 되도록 가운데 안쪽 자리로 위치를 잡습니다.
오늘 썰의 주인공인 A양과 B양은 참조 그림처럼 위치해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상태에서 10분넘게 지연됐던 열차가 이동해 왕십리 역에 도착했을 때입니다.
 
 
그림5.png
 
 
왼쪽처럼 두줄서기를 비교적 잘 지켜 주셔서 사람들이 열차에서 먼저 내리고 탑승해주시는 분들도 있지만
오른쪽 처럼 막무가내로 밀치고 탑승하시는 분들이 자주 보이곤 합니다. 젋은 여성분들을 신체접촉을 특히 조심하시기 때문에
사람을 밀치면서 까지 타시는 분은 제 목격상 손에 꼽습니다. 문제는 나이드신 일부 몰지각한 할아버지와 아주머님들이시죠...
 
 
그림6.png
 
 
아니나 다를까 오늘도 영화300 마냥 "스파르~타~"마냥 밀고 들어오십니다.
열차가 지연이 되고 출근이 늦어져 초초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제발, 어떠한 상황에서도 먼저 사람이 내리고 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렇게 사람이 들어오는데 문제는 갈색상의를 입고 있던 A양이 자리를 만들어주며 안쪽으로 들어올법도 한데
가운뎃 부분에 일부 공간이 남아 있음에도 자리를 버티며 서있었습니다.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아마 조만간 하차하기위해서 문쪽에 계속 서있으려고 했던것 같고
아니나 다를까 2정거장 더 가서 동대문역사공원역에서 하차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림7.png
 
 
물밀 듯 들어오는 승객들의 충격을 온몸으로 받아내야 했던 파란 상의를 입고 있던 B양이 안쪽공간으로 들어가려 하지만
A양이 계속 버티자 B양은 A양을 안쪽으로 밀어내려했고 A양이 처음에 "아~ 왜밀어요" 하다가 "아~ 왜미냐고~"하면서
제가 서있던 옆까지 밀려 왔습니다. 그러자 B양이 화가 난 표정으로 "안에 공간이 있는데 왜 안들어가냐고? 사람 많은거
안보이냐고!!!" 언성이 올라갔습니다
 
 
그림8.png
 
 
뭔가 억울한다는 표정으로 되받아 치려는 A양이 었지만 이내 탑승객들로 지하철은 꽉 찼고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기존 탑승객들을 갑분싸의 열차속에서 각자의 직장으로 출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미친듯이 뛰었습니다...아...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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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잡도 면에서는 9호선을 이길 지하철이 없지만 갑작스런 열차지연과 승객들간의 언성이 오가는
아수라장의 2호선을 타며 저라면 어떻게 해야 했을까? 라는 질문을 던져 봅니다.
불쾌함과 씁슬함과 안타까움이 섞인  아침출근길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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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약 3년 전, 지금 거주하고 있는 구의역의 오피스텔에 이사하고, 얼마 되지않았을 때
주말에 외출하러 나갔다가 일명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를 몇시간 후에 목격하게되어
지금도 출근길 지하철을 탈때면 안타깝고 숙연한 마음으로 가끔씩 지하철을 기다리는 플랫폼에서 묵념을 하곤 합니다.
활짝 피어보지도 못하고...오늘도 떠나가버린 19살 청년의 명복을 진심을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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