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과 좀 얽히는 일이 많은데
왜 특히나 어머니들은 자기 자식, 나이 40-50 쳐먹은 자식들이
바보라고 광고하고 싶나 모르겠어요.
80넘은 이모님이 무슨 일에 못 오신다고 해서 여쭤보니까
나이 50 쳐먹은 사촌이
깍두기를 해야 해서 못 온답니다.
그 사촌은 무 두 개를 깍두기로 썰면 몸살이 나서 깍두기를 못 담근다네요.
하이고~ 1박2일로 온갖 동네 다 놀러가고 지들끼리는 별거 다 해먹는 거 다 아는데
깍두기 못한다고 무 두개 사다 놓고 지 엄마 불러 시켜먹는다?
이모들이 사촌 욕하느라 정신없으시네요....
세상에 건장하게 애 둘 다 키우고 살림하고 장사까지 하는 애가
무 두 개 썰고 몸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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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자기 딸은 집에서 한 잼 아니면 안 먹기 때문에
나이 70먹은 어머님께서 포도 7상자 사다가 일일이 알 따서
포도잼 만들고 계시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자기 아들은 엄마가 해 준 계란찜 아니면
절대 밥을 안 먹어서
뭘 하다가도 꼭 집에 가서 아들 저녁 계란찜해줘야 한다는 엄마도........
그 아들 나이가 3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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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거 아십니까?
위에 말한 일들이 다 거짓말이라는 거.
무 두개 썰면 병난다는 것도 이모 거짓말.
집에서 한 잼 아니면 안 먹는다는 것도 거짓말.
아들 계란찜 이야기도 거짓말이더라구요.
무 두 개가 아니라 20개도 잘만 썰고,
집에서 안 한 편의점 잼도 잘만 사다 먹고
계란찜 없이도 밥만 잘 먹어요.
근데 왜 어머니들은 나와서 저딴 식으로 거짓말해서 아이들 바보라고 욕먹게 할까요?
도대체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