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작은 소주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 손님이 출입문을 열고 나가는 순간, 그 문틈에 다른 손님의 손가락이 끼어
다쳤습니다. 뼈가 다치지는 않았고, 약간의 출혈이 있었나 봅니다.
아내는 밴드를 붙여주고, 병원에 다녀오시고 영수증을 가져오면, 배상책임보험으로 처리해 드리겠다고 했답니다.
근데, 이 손님이 병원에 갔다오는 동안, 어디서 어떤 얘기를 들었는지 경찰에 신고를 한겁니다. (저는 집에 있다가 이 시점에서 연락을 받고, 아내 가게로 나왔습니다)
가게에 막 도착을 하니, 출입구에 경찰들과 그 손님이 얘기를 나누는걸 들었는데.. 경찰들이 가게 주인이 다치게 한것도 아닌데 신고를 해도, 자신들이 처리할게 없다고, 치료비 받으시고 가시라고.. 그런 얘기를 하는걸 들었습니다.
경찰들은 금방 돌아갔고, 그 손님은 다시 가게로 들어와서는,
아내에게 어떻게 병원에 혼자 가게 할 수가 있냐고.. 괘씸하다고.. 화를 내는 겁니다. 아내는 여하튼, 가게에서 다친거니까 죄송하다고.. 치료 잘 받으시고, 연락주시면 보험처리 해 드리겠다고 연신 얘기를 하더라구요..
제가 다친부위나, 다친정도, 손님의 나이, -한 사십대 후반에서 오십대 초반 정도입니다-를 봐도 그렇고, 저녁에 장사를 하는 아내가 어떻게 병원에 모시고 가겠냐고.. 대신, 다녀오시면 보험처리 해 드린다고 하지 않았냐고.. 라고 얘기를 하니, 피가 철철 나는데 혼자 병원 갔다 오라고 하는건 아니지 않냐고 얘기를 합니다.
같은 얘기 서로 반복하다가, 아내가 거듭 죄송하다고 얘기하며 내 보내긴 했습니다만...
혹시, 이런 경우, 아내의 대응이 잘못된건지요..?
최초 다치게한 손님과 다친 손님과는 얘기를 못 한 것 같구요..
모바일이라 오타 있으면 이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