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안면인식장애가 있는 편인듯 해요.

소녀시대 유리랑 윤아 구분이 처음엔 어려웠거든요.

친구가 모자를 쓰고 나타나면 엥간히 가까이 오지 않는이상 못알아보구요,
심지어 가족 닮은 사람을 가족인줄 알고 말 걸은적도 있네요.

제가 이게 좀 심각하다고 느낀게,

저랑 일때문에 3시간 정도 1대1로 만난 철수라는 분이 예전 알던 분과 좀 닮았는데

철수 얼굴을 떠올려보면 예전 알던 분 얼굴만 떠올라요.

철수 얼굴을 떠올릴수가 없어요.

비슷한 케이스가 또 있는데 2시간동안 마주보며 얘기한 사람도 전혀 기억을 못하겠고 다음 번에 또 만났을 땐 다른 사람인줄 알았어요.

사람을 한 세 번 만나야 그제야 슬핏슬핏 그 사람의 안면 근육이 움직이는 모습같은 부분적인 부분이 떠오르고 전체적 모습은 기억이 안나요. 머리 스타일정도도 떠오르네요. 그래도 목소리는 또렷이 기억 남네요.

강렬한 인상이셨던 철수라는 분도, 여러 번 만나보니, 지금은 쌍커풀 진 큰 눈, 독특한 입모양이 기억날 뿐 전체적인 모습은 전혀 떠올릴수가 없어요.

사는데 조금 불편하지만 그냥 무서운게 더 커요..

저만 이런건가요?



참고로 지능엔 이상이 없고 어릴때부터 안면인식장애가 있어서 사람착각을 잘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