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주말마다 서울에서 대전을 왔다갔다 하는데요.
지난 주말도 평소처럼 고속버스를 타는데 창가쪽 옆자리 여성분이 큰 가방을 안고 있으시더군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앉아있었는데..뭔가 좀 약간 비릿한 냄새가 나더라구요.
저는 딱히 동물을 싫어하는 편은 아니고 그렇다고 좋아하지도 않아서 개나 고양이를 키워본적은 없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 냄새가 뭔냄새인지 몰라서 속으로 이게 뭔냄새지? 이러고 있었는데
버스가 출발하고 저는 책을 읽다가 옆자리 여성분 가방쪽에서 뭔가 쳐다보는 것같은 느낌에 보니..;;
처음엔 어두워서 잘 안보였는데 가방안에서 개가 절 쳐다보고 있더라구요. 약간 놀랐음;;
아...이 냄새의 근원이 개였구나..그리고 저 가방은 그 애완견 넣고 다니는 가방이였구나.
그 여성분에게 이건 좀 아니지 않냐고 한마디 하려했지만 그냥 참았네요.
덕분에 2시간동안 비릿한 냄새 맡으면서 내려왔는데 솔직히 좀 짜증은 나더라구요.
중간에 가방에서 개도 꺼내서 계시더니 내릴때쯤 다시 가방에 넣으시더군요.
그나마 다행인건 짖거나 낑낑대진 않더군요. 정말 아무소리도 내진 않던데..제가 음악을 듣고있어서 못들은건가;;
개냄새야 평소에 같이 지내시는 분은 모르실 수도 있지만 제가 개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좁은 고속버스 옆자리에서는 냄새를 안 맡을 수는 없잖아요?
차라리 우등고속 혼자앉는 좌석을 타시던지...
상황이 정 안되었으면 적어도 옆좌석 사람에게 양해 정도는 구해야 하는게 아닐까 싶네요.
근데 요즘 반려동물 얘기들이 하도 많아서 그러는데..제가 민감하게 구는건지 그 여성분이 이상한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