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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명여고 일에 대한 저의 입장을 정리해 올립니다.
게시물ID : menbung_156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ONGGU
추천 : 14
조회수 : 4145회
댓글수 : 44개
등록시간 : 2014/08/23 01:16:24
  학기 초 두 반씩 묶어서 진행했던 교장선생님과의 만남에서 학교 건물 내 시설 등으로 안건을 상정한 친구들이 많았는데, 진행을 하시던 교감 선생님과 응답을 하시는 교장 선생님께서 안건마다 돈이 없어서 할 수 없다고 하셨고, 특히 교감선생님께서는 이미 수많은 학생들이 여러 차례 이런 얘기를 했지만 학교 예산이 없어서 못해주는 걸 어떻게 하라는 거냐고 무섭게 말씀하셨습니다.
  그 전부터 학생들과 학부모, 일부 선생님들까지 건물의 안전성에 대한 의견을 냈었지만 항상 퇴짜만 맞았고, 오히려 비정상 취급을 당했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실제로 겪어보니 더욱 충격적이었습니다. 학생들의 안전을 가장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교장, 교감선생님들께서 돈이 없다는 이유로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수많은 문제들을 아무것도 아닌 양 넘기다니요... 또한 교육청에 민원을 넣는 학부모들께는 제발 민원 좀 넣지 말라고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한창 비가 왔을 때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신관(고등학교 3학년 생활관과 전교생 자습실)5층 자습실에 물이 새고 천장에서 석면가루가 떨어져 교감선생님께서 자습을 중단시키고 모두 귀가시키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시기상 국민을 눈물짓게 하였던 세월호 사건이 있던 직후였고, 설상가상으로 평소 바람이 많이 불었을 때 굉음과 함께 진동이 있어 겁에 질렸다는 1,2학년 학생들의 증언이 속속들이 나와서 수많은 학생들이 겁에 질렸습니다. 건물의 진동과 굉음은 예전의 삼풍백화점 참사와 같이 건물이 붕괴 전이라는 신호라는 걸 기억하고 있던 저는 이대로 있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 와중에 제가 처음 친구들의 도움과 자료를 받아 트위터에 글을 올렸던 체육 대회 날 교장선생님께서는 단상에서 왜 안전한 학교를 자꾸 걸고 넘어지냐, 아무 문제가 없으니 가만히 있으라고 하셨습니다.   저희는 아무런 건물 관련 지식도 없는 상태에서 무조건 가만히 있으라고만 하시니 도리어 겁이 질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학교에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판단하였고, 학교의 생채기가 곪아 썩기 전에 밖에 드러내서 치료를 받아야 옳은 절차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발 학교를 도와달라고 사진과 함께 도와달라는 글을 올리게 된 것입니다. 저와 제 친구들은 안전한 학교 안에서 안심하고 공부 할 수 있기를 바랐기 때문에 시작한 일이었으며, 비록 저희가 생활하는 동안에는 별 탈 없이 무사할 수도 있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건물은 노후해 질것인데 후배들이 더 큰 위험에 노출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저희들은 이 건물이 본관과 함께 연식이 비슷할 줄 알았는데 2008년에 지어진 새 건물이라는 사실에 기함하였습니다. 나중에 저의 글로 인한 파급력으로 건물이 안전검사를 받아서 받은 안내문에 학교 안전 등급이 C등급이 나왔다, 안전한 상태가 맞다.’ 라고 적혔을 때도 같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제가 알기로 D등급부터는 공사가 진행되는데 말이죠. 실제로 제가 오래전 졸업하신 선배님들께 트위터로 받은 제보에서는 증축한지 얼마 되지 않은 재학 당시에도 신관에서 안전사고가 몇 번 있었고 태풍이 왔을 때도 지붕이 날아갔다는 위험천만한 건물 상태에 대한 증언들이 있었습니다. 또한 학교에서 안내문에 같이 게시하지 않은 부분이 있었는데, ‘건물 자체는 안전하지만 부분적으로는 위험해서 수리가 필요한 것이 맞다. 지원을 받아 수리할 계획이다는 것입니다. 이는 제가 서울시 답변을 직접 본 내용입니다.
사실 저는 제가 출석요구 문자를 받았을 때 두 가지 감정이 교차했습니다. 하나는 설마였고 다른 하나는 역시나였는데, 이는 모두 제가 지난달에 보았던 몇 개의 기사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누군지 밝혀내서 허위사실 유포죄로 교내에서 내릴 수 있는 최고의 벌을 내리겠다는 내용이었는데, 이상합니다. 지금 교장선생님의 주장은 제가 본교 학생인지 몰라서 누군지 알아내기 위핸 색출용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또한 저는 처음부터 본교 고3학생이라고 내걸었고 사진을 찍은 장소로 미루어 보아 학교 보안에 허점이 없는 이상 원활한 촬영이 가능한 사람은 본교 학생 아니면 교사뿐인데, 이 역시 지금의 교장선생님의 신원확인 불가 주장과 일치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저 이전에 페이스 북이나 네이트 판 등에서 다른 학생들이 학교의 안전에 대해 호소하는 글을 여러 차례 올린걸 본 저는 왜 제가 최초 유포자로 몰려 이번 일에 대한 학교에서의 몰매를 맞아야 하는지, 단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억울하며, 이번 고소 사건으로 인해 공부에 전념해야하는 고등학교 3학년 중요한 시기에 면학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고 교장선생님의 발언으로 평소에도 천식 등으로 좋지 않았던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어 사실 많이 힘듭니다.
처음 제가 글을 올렸던 5월의 그 날부터 지금까지 응원해 주시고 도움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진심어린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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