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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웃찾사 공연보고 너무 화가나서 글을 적습니다.
게시물ID : menbung_157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빠거긴하악
추천 : 9
조회수 : 2467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8/26 15:35:32
대학로에서 아주 가끔 연극공연을 보는데

볼때마다 재밌었고 배우들이 연기를 열심히 하는거 같아서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었는데 이번일을 겪고 

대학로 공연에 대한 불신이 생겼네요.

이날따라 왠지 웃긴게 보고 싶어서 웃찾사 공연을 봐야겠다 싶어서

표를 끊고 관람을 했습니다.

공연장에 들어갔는데 왠 애들이 이리 많은지 

심지어 4~5살 짜리도 데리고 온 엄마들도 많더군요.

공연전후 따질꺼없이 소리지르고 돌아다니고 엄마찾고해서

기분이 정말 안좋았습니다.

공연이 시작되면 개그맨 한명이 나와서 바람잡이를 하는데

현재 TV 웃찾사에서 코너하나를 하는 여자 개그맨이였습니다.

하는말마다 빵빵 터지고 너무 웃겨서 애들때문에 신경쓰여도

그냥 참고 보고있었고 바람잡이타임이 끝나고 본 코너에 들어갔는데

그냥 멍하니 무표정으로 끝날때까지 봤습니다.

아 물론 가끔씩 미소를 지었네요 실소와 썩소를...

근데 제가 화가 난건 공연장에 갓난애기를 데리고 온 엄마들도

재미없는 개그도 아니였습니다.

표를 끊기전에 가격이 얼만지 물어봤는데

원래 3만원인데 무슨 문화의 날 어쩌구 저쩌구 해서

15000원이라고 하더군요. 

대학로 갈때마다 삐끼들이 항상 15000원이라고 했는데 

그럼 머 갈때마다 문화의 날이였나보다 셈 치고

분명 공연에 누가 나오냐고 물었습니다.

표파는 사람이 머 돌아가면서 나오는데 

오늘은 웃찾사 전출연진과 심지어 코빅멤버들까지 나온다고 하더군요.

기대에 차서 본 공연엔 바람잡이 빼고 6~7명의 듣도보도 못한

개그맨들이였습니다. 했던 사람 또 나오고 

다른 코너 아까나왔던 사람  또 나오고 좀 있다 또 나오고

하... 보는내내 속으로 욕을 하면서 봤습니다.

더 웃긴건 공연장 들어가기전에 써 있던 문의 안내문인데...

타 개그맨 혹은 개그맨 지망생들의 출입을 금지한다고 써있더군요.

아이디어 가로채서 갔다 쓰실려고요? 머 이런 내용입니다.

근데 코너중에서 한 코너는 어떤 남자둘이 나와서

몇십년동안 몸에서 농구공을 떨어트린적이 없다고 

농구공 묘기를 막 보여주는데 이거 어디서 많이 본거같죠?

네 개콘의 달인이랑 똑같습니다.

또 배우들이 대사를 치다가 중간에 관객이 에드리브를 쳐주면

그걸 그대로 배우들이 대사를 치는 코너도 있었는데

이것또한 오래전이지만 개콘에서 봤던거 같습니다.

결국 아이디어를 훔치러 오는걸 막는게 아니라

자기들이 남의 개그를 배껴 쓰는걸 들키지 않기 위한 안내문같더군요.

어쨋든 공연을 다보고 화가나서 따지려고 표를 구입한곳을 갔는데

표 파는 사람이 없더군요.

공연 끝날때쯤 되니까 도망가버린 느낌이였습니다.

이쯤되면 거의 사기를 당한거 같은데 하도 어이가 없어서

그냥 다신 보지 않으리하며 자리를 떴습니다.

진짜 그냥 쓰레기공연입니다. 다른 개그공연도 이런가 싶네요.

재미만 없었던거라면 그냥 다음에 안보고말지라는 생각만 했을텐데

사기당한거란 생각에 진심 화가 나네요.

혹시라도 보러가실 계획이 있으신분들은 그냥 연극을 추천드립니다.

최소한 사기는 안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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