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월요일날 지하철에서 담배를 피는 사람을 봤는데요
처음에 지하철에서 담배 냄새가 나더라구요.. 누가 담배피고 지하철 탑승해서 나는 그런냄새가 아니고
담배를 태울때 나는 냄새가 나더군요..
어딘가 두리번 거렸는데 어떤 노약자석에 앉아있는 사람 약 30대 중반정도로 보이더군요.. 그사람 발아래 담배꽁초가
그래서 혹시 몰라서 주시하고 있었는데
신도림역 지나서 영등포구청쯤이었나?
담배를 끄내더라구요 입에 물고 불을 붙이는 순간 제가
"아저씨 뭐하는거에요?"
라고 소리 치면서 가서 담배 물고 있는걸 그냥 뺏어서 바닥에 꺼버렸습니다.
"니가 뭔데 나한테 뭐라고 하는데? 아직까지 아무도 뭐라고 안했는데 니가 뭔데?"
라고 하더라구요.. 이때 술냄새가 엄청나게 풍기더라구요..
"너 나 누군지 아냐?"
"지금 싸우자는거냐?"
"몇살이냐?"
"야임마 형이 어쩌구 저쩌구"
그리고
"나도 여기서 담배피면 안되는거 아는데! 니가 뭔데"
라고 할때 한대 때리고 싶엇는데
솔직히 저도 겁이 나긴 했어요 술취한 사람이고 나한테 무슨짓을 할지 모르니까
근데 주변에서 어떤사람이 '아 시끄럽네' 라는 말을 들으니
내가 병신마냥 왜 나서서 이러나 싶기도 하더라구요
뭐지? 내가 참고 있었어야 댓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술취한 인간은 싸우자는 식으로 말하길래 저도 짜증나서 싸울듯이 말하고 하니까
다음 역에서 내리더군요..
앞에 있던 아저씨가 와서 어깨 두드리면서 용감했다고 잘했다고 해주시고
옆에 있던 아주머니가 총각이 용감하다고 해주시는데
고맙거나 감사하다는 마음보다는.. 다른 사람들을 믿고 혹여나 도와줄까 싶어서
해선 안되는 짓을 하고 있어서 먼저 나섰던건데.. 사람들 시선은 "시끄럽다" 뭐 이런 시선이더라구요..
앞으로 저런일이 있어도 나서야 하나 고민하게 만들더라구요 ㅋ
그래도 다음번에도 저런일이 있으면 나서지 않을까 싶은데
굉장히 꺼려지는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