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길입니다.
합정에서 파주가는 광역 버스를 타고 가는 길입니다.
사람들이 줄 서서 타고 각자 자리를 잡는데 기사님이 기사 바로 뒷자리에 앉으려는 어떤 중년(할머니?) 아주머니에게 안전하게 뒷 쪽에 가서 안전벨트를 메라고 하십니다.
이 때부터 이 아주머니 소리 소리 지릅니다.
왜 나만 갖고 안전벨트를 메라고 하냐?
다른 사람들 다 쫒아 다니면서 안전벨트를 메라고 해라
기사가 난폭운전을 안 하면 안전벨트 멜 일도 없다.
2200번은 난폭운전으로 소문 났다.
등등 기사님의 속을 뒤집는 소리를 아주 크게 크게 외칩니다.
듣다 듣다 못해 제가 한 소리 했습니다.
"안전벨트 메면 되죠. 다 같이 멥시다. 그리고 기사님한테 소리 지르지 마세요"
그랬더니 여기저기서 철컥 철컥 안전벨트 메는 소리 들립니다.
그 다음 아주머니 제쪽을 고개 돌려 휙 보더니 "누구야? 누가 참견을 해?" 이럽니다.
근데 제 앞에 있던 아저씨 갑자기 "제가 그랬습니다. 너무 시끄럽잖아요. 안전벨트 매면 되지 뭘 그렇게 떠들어요?"
이럽니다.
결국 다들 안전벨트 메고 안전하게 왔습니다. 그 아줌마 그 다음부터는 조용히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