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불지옥을 경험한 SSul
게시물ID : menbung_165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췌걔봐라
추천 : 5
조회수 : 103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10/21 15:04:19

후배집에 놀러감 후배집은 공기좋고  경치좋은 감성의 도시 추천..아니 춘천임
아침산책할겸해서 라데나쪽 강가로 가던중 불가마를 발견했음.
뭔가모를 촉에 차를 세우고 검색을 해봤음.
다음지도 검색
리뷰는 믿지않지만 평점은 참고하기에 충분해서 찾아보니
평점이 잘 나왔고 쥔장과 인테리어에 대한 평이 뛰어났고
특히 아이들은 입장못하고, 입장 인원수도 제한한다는 다소 특이한 점도 있었음.
ㅇㅋ 전날 과음도 했으니 땀한번 빼자.라는 생각으로 ㄱㄱ 

참고=본인은 불가마라고 화덕처럼 생긴곳에 들어가 본적도 있고 사우나 찜방등 일상적인 곳에서 뜨거운것을 잘 참는편임

오전 7시40분 들어서니
오..오...정원 인테리어가 장난아님..이건 사우나.불가마...뭐 이런게 아니고..
잘 지은 전통 한식정원에 모던을 가미한듯한..발밑엔 물고기들도 몰려다니고...운치가 대단했음.
입구에 들어서니 고운중년의 여자분이..불가마는 9시 부터 하는데 괜찮으시냐고 여쭤보는데...기품이.그냥..어..막...
아.. 예..뭔 찜방이(내생각에는 불가마는 찜방의 업글이었음) 시간을 정해놓고 입장을 시키지...라며 살짝 당황했으나 
입장. 
1층 탈의실.식당.수면실.휴게실.불가마.
2층.휴게실 수면실.찜질방.야외정원.야외흡연실..이 정도가 기억되는데 
인테리어가 상당히 깔끔하고 분위기가 있음.
거기다 무슨 산사에 온듯이 조용하기까지..
샤워하고 안마의자에서 천원어치 놀고..뭐 그러고 보니 9시가 되어 내려가 보니 아무도 없음.
뭐지 다 자는중인가?? 
하고 낮은 문을 여니...
농담이 아니고 불이.. 화염이 확 튀어나오는거임.
얼른 문을 닫고 뭐지? 내가 아궁이를 연건가?? 멘붕에 빠졌음....뭐지..이게...
혼돈에 강에 허우적거릴 무렵 직원으로 보이는 청년이 양말을 신어야 하고 담요를 덮어써야 한다고 알려줌..
뭐야 그럼 그 구멍이 맞는거야? 
아궁이가 아니고 입구인거야?
거길 들어가라고?
사람인데??.삼겹살아닌데??
ㄷㄷㄷ
일단 놀란가슴을 진정시키고자...야외 정원으로 나가..생각을....
사람이 들어가도되니까 문을 연거겠지..
그래 내가 처음이라..놀래서 그런걸꺼야..
불가마에서 사람 죽었단소린 못들어봤잖아?..
그래 남자가 이런 경험도 한번 해봐야지..
....
20여분후...마음 다잡고 다시 
도..도.도전...

양말은 없으니 맨발 
복장은 반바지 반팔티인 찜복.
입구에 놓여진 담요한장을 먼저 허리에 두르고 하나를 머리에 뒤집어쓰니
직원이 두터운 담요를 머리에 씌워주며 빨리들어가야 한다고 알려줌.
드디어 불지옥의 아궁이가 열리고 뛰어들어가 가운데  섬....
첨만 그런줄 알았음..1분만 참아보자 하고 들어갔으나..
숨을 참다 내쉬니 숨을 쉴때마다 화염이 한바지씩 들어오는 느낌..
가본적은 없지만 딱 불지옥.
하나..둘..세..네....할머님이 보이고..다서..여..눈이 흐려짐...
..안된다..이건...사람이 할게 아니다...숨이 안쉬어지는데 어떻게.....나가야 한다..나가야 산다..
뒤돌아보니 낮기만 한  아궁이입구가 왜 그리 먼지....갈수있을까? 쓰러지는건 아닐까?
찰나에 참 많은 생각도 들었음 
다행히 아궁이 입구로 나를 관찰하던 직원이 문을 열어주어 세상에 돌아옴.
나가는데 예의 그 기품있는 주인이..오후에 오시면 괜찮아요라며 친절히..알려줌....

불지옥트라우마 일주일감 ㄷㄷㄷ.

-뜬금 끝-

서바이벌팁: 불가마는 찜방이 아니다.
                 정 경험하고 싶으면 사람이 들어가 있는걸 확인하고 들어가라.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