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 음슴으로 음슴체를 쓰겠음 ( 나도 한번 음슴체 써보고 싶었음 )
어제 친구들하고 술한잔 하고 집에가는길에 출출해서 순대국 한그릇 먹었음
저녁 + 안주를 배터지게 먹었으나 아무래도 외로워서 그런지.... 속이 허한가봄....
걸신들린듯 뚝배기에 코를 박고 먹고 정신을 차려보니
옆에 고이 뒀던 내 야상이 없음....... 지갑하고 핸드폰하고 다 들었는데.......
직원분들께 물어보니 뒤에 학생들이 있었는데 엄청 취해보인것 같았다 하셨음
직원분이 사장님께 전화를 하셨는지 사장님 주무시다 달려나오신듯 함 ( 새벽 2시 넘은상황 )
씨씨티비 돌려보니 내 뒤에 순댓국남이 겁나 자연스럽게 입고간거..
누가봐도 본인 옷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키가 커서 난 무릎까지 내려오는 야상이 순댓국남이 입으니 마치 주인은 찾은듯 이뻐보임 (미안해 야상아... 짧은 주인을 만나ㅜ)
카운터는 내 등뒤에 있었고 엄청 취했는지 계산하는데 5분정도 걸린듯 보임 ㅋㅋㅋ
근데 내 친구놈은 카운터를 정면으로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순댓국을 식도에 퍼넣느라 못알아챔...
(니놈의 지방을 불태워버릴것이다)
일단 카드정지 (잔고및 한도가 얼마 안남은건 함정 ) 및 혹시모를 도난(혹시모를 절도...)신고
경찰아찌 삐용삐용 타고 5분도 안돼서 오심 (새벽에 고생이 많으십니다!!)
씨씨티비 같이 돌려보시곤 사장님, 저, 식도 순댓국남(친구), 경찰아찌 공통된 의견이 취중에 그런것 같다 결론
카드는 이미 정지 해 놨으니 담날 오후까지 연락이 없으면(고의성이 있다 판단됨) 수사요청 드린다 함
식순이 전화로 계속 전화를 했으나 이미 잠이 드셨는지 당연 안받음
얇은 후드하나 입고 집에 개떨듯 옴 사시나무 잼
날이새고 아침이 왔음 전화 계속 했음 (일어나렴 순댓국남...) 안받음
잠시후 전화가 왔음... 혹시 핸드폰 잃어버리셨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잃어버린게 아니고 그쪽이 내 야상을 입고간거에요...
순댓국남 :
순댓국남은 완전 기억이 없는듯 했음
잠시 뒤적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카키색 야상이 맞냐며...(1차멘붕)
네 그거에요... 주머니에 지갑하고 있는지 확인해 달라고 했음 다행히 다 있음
바로 가져다 드린다 함 ( 본인도 미안 하겠지.. ㅋ )
어찌저찌 만나고 옷 상태 & 소지품 확인 다 있었으나 혹시몰라 지갑을 열어봤음
헐... 돈이 비는거임...
아니 왜 니가 먹은 순댓국을 내돈으로 계산 하냐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작 나는 돈이 없어 식순이가 사줌.........................ㅜ)
댓국님 어제 계산하신게 제 지갑에 돈으로 계산하신거라고...(2차 멘붕)
지금은 돈이 없다며 계좌로 돌려받기로 함
댓국남 본인의 지갑 잃어버린건 반전
사건의 전말은 이러하다
만취한 순댓국남은 내 옷을 자연스럽게 입었고 그 안에 있던 내 지갑으로 자연스럽게 본인이 먹은 순댓국을 계산하고
집으로 가서 자연스럽게 내 옷을 걸어놓고 잤으며 아침에 눈뜨고 댓국남 본인의 손에 들려있는 작성자의 핸드폰을 보고 멘붕이 온거임
나름 열심히 썼는데 쓰고나니 재미 없는것 같음...
마무리를 어찌하지.......
순... 순댓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