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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가지 기억에 남는 고객들 끄적끄적
게시물ID : menbung_169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썸E
추천 : 11
조회수 : 977회
댓글수 : 115개
등록시간 : 2014/11/15 14:06:32
 
 
 
(참고 : 마트에서 고객 담당 및 판매 담당을 하고 있음)
 
 
 
 
 
 
첫번째 ,
 
5~6년전에 금귀걸이를 구매했는데
알고보니 은귀걸이라며 사기에 대한 피해보상을 하라며 한 고객이 찾아옴.
 
자기는 은알러지가 있어서 '은' 제품은 착용하지 못한다며
수년동안 은 제품을 착용한 것에 대한 정신적피해 + 물질적피해를 보상해달라고 함
(응? 은알러지가 있다며? 5~6년 동안 어째 멀쩡하셨대요?)
 
귀걸이 성분확인 및 제품확인 결과 은귀걸이 맞음.
 
그러나 ,
 
고객은 금귀걸이를 구매한게 아니라 은귀걸이를 구매한거였음
(영수증 및 지난 구매기록 조회 결과)
 
그러자 고객 본인은 분명 '백금' 귀걸이를 구매했다며
시간이 지나서 '은' 으로 물질변경이 됐다며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한 사기 및 업체측의 본인 기만 행위로 피해보상을 요구.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이와 같은 건은 해결해줄 수 없다고 고객에게 통보
 
고객 인터넷에 올리겠다며 협박 (본인은 개무시)
 
그 후 수개월이 지나 고객의 개소리는 잊고 있었는데
 
고객이 자기는 억울하다면서 본사에 컴플레인 제기 ㅋㅋㅋ
 
 
이 사건은 현재진행중 ㅅㅂ
 
 
 
 
 
 
 
두번째 ,
 
구매한지 4년쯤 지난 구스다운점퍼를 고객이 들고 찾아옴
 
- 네~ 고객님 어쩐일이시죠?
- 환불해죠
- 네? 환불이요?
- 4년쯤 입으니까 털이 너무 빠져 환불해줘, 아님 교환해주던가
- (이게무슨소리여) 네?
- 그때 구매할때는 털도 잘 안빠지고 두툼하고 좋다 그랬는데 입다보니 별로야,
  이거 옷에 문제 있는거 아니야? 환불해줘
 
... 이 ㅅㅂㄴ
 
4년이나 지났기에 같은 모델의 상품은 없을뿐더러
아니, 상식적으로 4년동안 잘 입고 환불을 해달라고? 말이여 방구여
 
일단 업체에 제품의 불량여부를 확인해보고 털 빠진거
처리가 가능한지 혹시나 (정말 혹시나 ㅋㅋ) 교환해줄 수 있냐고 물어봄
 
업체는 당연히 교환이나 환불은 안되고 털 빠진거 털 채워줄 수 있다고 함
 
제품의 불량은 아닌데
그 뭐야 4년이 지나면 처음보다는 당연히 털이 빠지고
탱탱한(?) 그 모양이 안나오는건 당연하다고 함
 
업체에서 털 빠진거 채워주고 (신기하네 어떻게 채워주지?)
털이 잘 안빠지게끔 옷 코팅을 새로했다고 함
 
그런데 
 
고객이 다음날 또 찾아옴 ㅋㅋㅋㅋ
 
손에는 무려 3개의 구스다운점퍼를 들고.
 
가족들꺼 다 가져온거 같음.
 
똑같은 내용으로 컴플레인 제기 후, 3개 모두 털 채워주고 코팅 새로 받음.
 
이게 작년일인데
올해도 또 찾아올까봐 겁남...
 
 
 
 
 
 
세번째 ,
 
전화가 오길래 받음
 
- 네, 친절하게 모시겠습니다. xxx 입니다. 고객님 말씀하세요~♪
- 거기 농약 바나나 판다면서요? 사람죽일 생각이에요? 
 
고객이 전화하자마자 대뜸 저렇게 얘기함
진짜 ㅋㅋㅋ 뜬금없이 농약바나나라면서 성냄ㅋㅋ
그래서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고객 안정도 시켜야 한다고 생각되서
겁나 친절한 목소리로 얘기함
 
- 고객님, 어떤 내용인지 제가 확인해봐야 알거같은데,
   농약... 바나나 말씀이세요? 
 
그러자 고객이 화냄 ㅋㅋㅋㅋㅋㅋㅋ
 
- 그 회사에서 그런일이 벌어졌는데 모른다는게 말이돼요?? 
   신문도 안보고 뉴스도 안보나보죠?? 자세한 상황 확인하시고 전화주세요!!
- 네 고객님 죄송합니다. 제가 자세히 확인해보고 전화드릴게요.
 
하고 끊음.
 
... 뭐 우리회사에 대형사건이 터졌나????????????????????????
하며 인터넷뉴스도 검색해보고 주변에 수소문도 해봤는데
딱히 문제될 일이 없어보였음 (뭐지???)
 
그런데 ㅋㅋㅋㅋㅋㅋ
전화 끊고 10분쯤 지났나 ㅋㅋㅋㅋㅋㅋㅋ
 
고객이 본사에 컴플레인 걸었음
 
<회사 일에 무지한 사람이 전화를 받았다, 기본적인 응대도 안된다,
  그런 사람이 일하고 있는게 말이 되냐, 불쾌하다,
  어떻게 자기 회사에서 일어난 일을 모르고 일을 하는지 이해가 안간다.>
 
등등의 내용이었음
 
마침 고객이랑 통화할때 팀장이 옆에 있었는데
내가 진짜 딱 저렇게 얘기한거 알고 있는데 컴플레인 올라오니까
본사 컴플레인 확인하더니 "야~ 너 인터넷 떴다 ㅋㅋㅋ" 하면서 알려줌
 
내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지만 컴플레인에 올라오니까
기분이 환타스틱함
 
확인해보니 농약바나나는 다른 곳 이야기였고
우리와는 상관없는 일이었음.
게다가 난 바나나 담당도 아닌데???
 
아무튼,
그 날은 기분 잡쳤음
(ㅇㅁㅇㅁㅎ ㅆㄴ ...)
 
 
 
 
 
 
네번째 ,
 
 
되게 간단한 오라질 고객인데
 
쌀20kg 구매했는데 쌀맛이 없다며 교환 & 환불 해달라고 요구함
뭐 그건 그럴 수 있다 치고
 
기본적인걸 물어봄
 
구매한 날짜와 영수증 유무 (우리제품이 맞는지 확인을 위해)
그리고 쌀의 상태
 
그러자 고객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쌀은 구매한지 1년쯤 된거같고 영수증은 없다고 함
대박인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쌀 20kg 중에 다 ㅊ먹고 한 2~3kg 정도 남은거 같다고함
 
대 to the 박
 
개ㅆ욕이 나오지만
그래도 친절하게 대해줌
 
- 고객님 영수증이 없으면 저희 제품인지 확인도 안되지만,
   구매하신 날짜가 오래됐기도 했고,
   2~3kg 정도 남았으면 그 동안 다 드신건데 그럴 경우엔 도움드릴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고객 ㅋㅋㅋㅋㅋㅋ (아니 이 ㅅㄲ가 ㅋㅋㅋㅋ)
생떼를 씀
 
- 그전에도 맛이 없었지만 참고 먹었다. 그런데 이젠 못참겠다 환불해줘
  아님 교환해줘, 맛있는 쌀로.
 
당연히 안된다고 하고 계속 그랬는데 ㅋㅋㅋㅋ
이 고객이 높은 사람 막 찾으면서 ㅋㅋㅋ "아~ 팀장나오라그래~ 더 높은 사람 오라그래~"
완전 지랄지랄을 해댐 (한시간쯤?)
 
어찌나 팀장한테도 지랄지랄을 했는지
팀장도 하다못해 남은 쌀만이라도 교환해주라고 함
 
그래서 결국 1년 지난
게다가 우리쌀인지도 모르는 (고객이 최근 영수증들을 보여주며 자기는 여기만 이용한다고 ㅋㅋㅋ)
그 쌀을 교환해줌
 
5kg 짜리 그 쌀보다 더 비싼쌀로. (그래봐야 얼마 차이 안나지만)
 
 
 
 
 
 
 
다섯번째 ,
 
블랙진 구매 고객이
 
빨래를 했더니 옷에 물이 다 들었다며
 
블랙진 환불 및 물든 옷 죄다 환불해달라며 찾아옴
 
.................
.......................
..........................
 
 
그러니까 고객님 말씀은
검은옷이랑 다른 옷들이랑 같이 빨았는데
물들었다고 환불해달라는 말씀이시죠...?
 
 
아무래도 블랙진이 불량같다고 바득바득 우김
 
..............
 
그러면서 하는 말이
 
자기도 검은색옷이랑 흰색이나 옅은색 옷을
같이 빨면 안되는걸 알기는 하는데
 
그래도 이건 너무 심하게 물이 빠진거 아니냐며
자기 잘못이 아니라 제품불량이라며
 
해달라고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고객이랑 상담실에서도 얘기하고
전화로도 얘기하고 아무튼 시달림 ㅋㅋㅋ
 
 
 
네...............
네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밖에도 수많은 고객이 있지만 이만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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