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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멘붕.. 콜센터 직원은 명절에도 쉬면 안되나요
게시물ID : menbung_185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OLYMEL
추천 : 7
조회수 : 82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2/18 14:35:06
저는 인터넷 쇼핑몰 콜센터에서 일하는 일개 상담사입니다.

사실 힘들거라고 생각하시지만 150개 받으면 그중2-30개? 만 클레임 콜이어서 저는 나름 재밌게 직장생활 하는중입니다. 

그런데 어제는 명절 전날이어서 확실히 콜수는 적었습니다만, 명절이다보니 명절에 사용할 물건이 도착하지 않았다. 배송되지않았다. 하자품이 와서 교환하려고 한다 이런 문의가 굉장히 많았는데요 

4시반정도인가 대기 버튼을 눌렀는데 콜이 들어옵니다 어떤 아주머니가 아이들 사준 게임기가 가까스로 명절전에 도착했는데 상품에 하자가 있다 라고 주장하시더라고요 

게임기는 잘 왔는데 CD 2장이 없었다. 겉포장 박스를 누군가 뜯었다가 재포장 한거같다. 판매자와 연락을 하려고 했더니 연락이 잘 안된다. G마켓, 판매자, 배송사 모두 소보원에 고발하겠다. 라고 주장하더라고요 

확인해보니 해외 판매자... 그래서 '제 선에서 최대한 해결해보겠다. 그러나 해외 판매자이고 우리쪽에서도 확인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으니 메일로 업무를 진행 하는데 내일부터 휴일이어서 23일까지 처리상황을 안내하겠다' 라고 했더니 노발대발 화를 내더라구요 

그정도는 뭐 평소에도 있는 클레임이어서 대충 얘기 좀 들어주고 잘 달래서 전화를 끊으려고 하는데 마지막으로 날린 한마디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네요 

얘기인 즉슨 -콜센터가 무슨 휴일에 쉬느냐, 114도 그렇게는 안쉰다. 고객인 내가 불편한데 너가 휴일에라도 나와서 확인을하고 일을 해야지 뭐하는거냐 이름이 뭐냐 명절내내 나와서 나한테 연락해라. 이런 내용으로 화를 내는데 순간 욱했습니다만, 

어떻게 어떻게 전화를 끊긴했는데 10분정도 일을 못할정도로 몸이 떨리더라고요

무슨일 하세요? 묻고 싶었는데 회원정보에 다 나오더라고요. 개인사업자. 우리 쪽 사이트에서 판매도 하는 회원..ㅡ,.ㅡ;;

솔직히 대기업 회장이나 국회의원이 그딴소리를 하면 욕할텐데 다 같어 어려운 사람들끼리 배려해주고 좀 이해해주면 덧나는 일인가요?

한국이 노동자 인권이 개선되지않는 이유를 알거같더라구요. 바꿀생각 조차 안하니까.. . 쉬는날인 오늘까지도 기분이 안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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