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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단기알바 한 곳에서 욕 카톡이 계속 오고 있습니다ㅠㅠ도와주세요.
게시물ID : menbung_185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밥은맛있지
추천 : 31
조회수 : 12658회
댓글수 : 143개
등록시간 : 2015/02/22 16:4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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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쓰는거라 여기다 쓰는게 맞는건진 모르겠네요. 저는 엄청 멘붕이라 멘붕 게시판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백화점 단기 행사 알바였고 판매업이었습니다. 그런데 시작부터 문제가 있었던게 알바 공고에는 매장 내 단기 도우미로 올려진게
막상 근무하려고 출근하니 "이거 야외행산데. 매니져님께 말씀 못들었어요?"라고 하더라구요.
이 단기 행사 하겠다고 면접에, 백화점교육 6시간 다 받고 한게 있어서 아까우니 하겠다곤 했는데 그게 악의 화근이었습니다.
 
명시된 알바일은 15,16,17,18일이었습니다.
 
<15일>
알바, 첫 날이라고 조금 도와주더라구요. 무리 없이 끝냈습니다. 매출도 200만원 찍었구요. 매니저 뛰쳐 나와 잘했다고 좋아하더군요.
그러더니 "이게 야외 행사라 비가 오면 진행을 못한다. 아무래도 16일은 행사가 힘들 것 같다."라고 말해서 16일은 패스.
17일날 출근하게 되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실겁니다. 그날이 빨간 날 전날이라 다들 명절 쇠러 내려가기 바쁠거고, 그 날 날씨도 영하권이었습니다.
바람이 쎄서 체감 날씨도 더 심했구요. 뭐 이거야 환경적인 이유니 넘어가고 17일날 제 근무 환경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17일>
10시출근. 매장설치하고 혼자 서서 계속 판매. 소리를 질러도 원채 사람이 없으니 판매가 거의 안 됨. 정직원 잠깐 내려오더니 이거 밖에 판매가 안됐냐고 이러면 밥 못먹는데..라며 퇴장. 정말 2시가 다되도록 밥시간 주지 않음. 결국 배고픔에 지쳐 매니저와 통화. 저는 밥 언제 먹냐고 하자 정직원 한 명 내려가면 먹으라고 해서 기다림. 2시 조금 넘어 점심 식사함. 3시에 근무 다시 시작함. 이때부터 칼바람 시작. 대략 8시까지 쉬는시간 없이 일함. 화장실이 너무 가고싶고 잠깐이라도 앉고 싶은데 교대 인원이 없으니 쉬질 못함. 참고로 야외 행사라도, 옆에 다른 매장은 난로라도 끼던가 백화점 홀 안에서 행사하는데
여긴 아예 역 앞까지 쫒겨남. 난로조차 없어 지나가던 경비원이 얼굴 안색이 안좋은데 난로라도 달라하라고 충고. 그때 마침 온 정직원이 "저건 개소리다. 한겨울에나 난로 쓰는 것."이라 말하며 다시 퇴장. 진심 옆에 옷 행사 사람들의 온갖 안쓰러움 다 들으며 계속 판매. 가끔 내려온 정직원은 잠깐 오더니
"아 너무 춥다. 저 펜 가지러 갈게요."라더니 4시간 동안 감감 무소식. 나중에 돌아와선 "사실 매장 정리하다 오느라 늦었다."고 말함. 확인할 길 없으니 납득하고 판매했으나 혼자 서서 연속 6시간 칼바람 맞으니 정말 죽겠다 싶은거. 마감 시간 다되자 다른 정직원 오더니 깜짝 놀라며 "누나 안색이 너무 좋지 않다. 잠깐 몸이라도 녹여라."해서 그때 비로소 처음으로 20분 쉼. 그 후 판매하다 정리, 마감 하고 9시에 끝마침.
 
이러고 집에가니 감기 몸살에 응급실행 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돈 하루 5만원 벌겠다고 나갔다가 바로 병원비로 나가더라구요.
근데 여기까지만 해도 경험이려니 했을텐데 그날 사실 부모님이 저 일하는거 구경할 겸, 백화점에 상품권 받을겸 슬쩍 보고갔다고 합니다.
엄마가 저녁 내내 우시더라구요. 그런건지 몰랐다고.. 야외 행사라도 백화점 입구 쪽에서 하는줄 알았지 거의 역 앞에서 혼자 길거리 판매인줄은 몰랐고,혼자 그러고 떨면서 일하는지도 몰랐다고. 마음이 아파 해당 매장이라도 볼 겸 올라갔더니 거기 사람들은 자기들끼리 낄낄 웃으며 놀고있길래 너무 분통 터져서 우는 거라고.. 마음이 아팠습니다.ㅠㅠ괜히 저 때문에..
 
그래도 남은 알바는 마저 해야되겠다 싶어 연락 기다렸습니다.
매니저 왈, "비 안오는 날로 잡자. 너가 15일, 그리고 17일 일했지? 명시된 대로면 두 번은 더 일해야 하니 20일, 22일 나와라." 하길래
"죄송해요. 20일은 시골을 내려갈 것 같아서."라고 하니 "곤란하네. 22일은 비온다는 예보가 있는데. 이러면 내 행사는 어떡하지."라고 하더군요.
"20일날 못해드려서 죄송해요." 했더니 "아니야 뭐.. 너때문에 망하는 거지."라며 말했고
 
진짜 문제는 22일, 오늘 근무때문에 일어납니다.
 
<전날 21일>
22일 당일에 비가오면 못할 것 같으니 전날 연락준다고 하여 혹시나싶어 연락 기다렸는데 안오더라구요. 당시 제가 17일 후유증 때문에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차라리 잘 됐다..일 안하는건가 보다 하고 있는데
저녁 11시 40분에 전화가 오더군요. 설마 자정 다되서 전화 올 줄은 몰랐습니다. 부모님 화가나서 전화 받지 말라기에 고민하다 전화가 끊겼고,
카톡이 바로 오더라구요. [내일 꼭 나오는 거 아시죠? 10시까지 나오세요.]라고..
 
아니 알긴 뭘 알아요..비오니까 못한다고 전날 연락 준다더니..전날이 자정 다되서 입니까? ㅠㅠ제가 자서 못봤으면 어떡하려고..
 
그래서 바로 전화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이 시간에 전화올줄 몰랐고 계속 전화 기다렸는데 안오길래 당연히 안하는 줄 알았다. 제가 몸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내일 힘들 것 같다고, 죄송하다고.. 그러니 알앗다고 뚝 끊더니
 
대망의 오늘.
<22일>
 
오후 3시쯤 문득 카톡이 오더라구요. 복붙한내용 그대로입니다.
 
메니져: 솔직히 이제와 어떤 핑계 대봤자 아무것도 필요없구요. 어디가서 그러지마세요. 당신 하나땜에 우리 애들 개고생하고있고 진짜 책임감 없으시네요. 그런식으로 하면 얻가서 대접 못받아요. 돈 걱정 하시죠? 급여는 똑바로 넣어줄테니까 걱정 마시구요 인생 그렇게 살지 마세요.
 
라고 문득 왔길래 너무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뭐지? 시간보니3시쯤.. 오늘 날씨도 춥고 마침 이때 저도 힘들었을 시간..
지들이 힘드니 나한테 화풀이 하나 싶어 저도 답장했습니다..
 
저: 그렇게 말씀하시면 서운하네요 정직원들 고생만 개고생이고 알바생 고생은 당연한건가요?
전그날 영하날씨에서 교대도 두번밖에 못받았습니다. 점심때랑 저녁때 20분잠깐이요
교대를못하니 잠깐 앉지도못하고 화장실한번못갔습니다. 옆에 옷매장 행사하던 분한테도 물어보세요 다들 저 불쌍해서 혀차고갔고 진짜 열심히한다고 응원해줬습니다 아니면 거기 씨씨티비있던데 그걸 돌려보세요 제가 무슨 말을 해도 안믿으시겠지만 거의 8시간 추위에떨었다보니 열나서 아팠던것도사실이고 밤에 응급실까지 다녀왔습니다 안믿으셔도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그런 알바니 혼자 그러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시겠죠 그렇다고 펑크낼생각없었고 원래 전날연락주시기로 하셧잖아요
연락만 오전에주셨어도 당연히 했을겁니다 이런식으로 사람 매도하시니 저도 서운하네요
일요일날은 비와서못할거같으니 한다면 전날 일찍 연락주겟다 한건 매니져님이엇습니다.
펑크내고 책임감없게할거였으면 금요일도 말없이 전날 펑크냈을거구요. 매니져님이 일방적으로 화를내시니 저도 입장은 밝혀야할것같아 답장합니다
매니저: ㅋㅋ네 알겠어요
  그렇게사세요그럼 ㅋㅋ
  원래 점심때랑 이십분 쉬는거 맞아요
  개고생? 원래 우린 딴사람도 다 그렇게 일했는데 ㅋㅋ
  못버티고 약속 깬건 당신인데 왜 큰소린지 모르겠네요~
 
 
 
이러는 겁니다.
아니 못버티고 약속을 깼다니.. 아팠던건 사실인데 정작 전날 제대로 연락 안준 건 본인 아닌가요? 아무리 전날이라도 자정 다되서 연락하는게 예의인가,,? 괜히 답장 또 보냈다간 열받을 것 같아서 보류중인데 이게 제법 큰 백화점이거든요. 민원 고발 센터 있는 걸로 아는데 맘같아선 신고하고싶은데
괜히 고생한 거 돈도 못 받을까봐...
이 사람이 비꼬듯 시비는 걸었되 돈은 제때 주겠다고 말은 해놔서..하...이걸 어떻게 해야할지..너무 괘씸하긴 한데 ㅠㅠ
오유님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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