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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 도둑한테 귀중품 털렸습니다 ㅡㅡ [후기]
게시물ID : menbung_190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치하야72!
추천 : 72
조회수 : 11643회
댓글수 : 177개
등록시간 : 2015/03/19 17:40:52
일단 죄송하게도. 정말 속시원한 후기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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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가고 나서 바로 당숙모한테 전화했습니다. 저는 곧바로 애가 방에서 제 물건을 가지고 갔다고 돌려주셨으면 한다고 했음.

당숙모가 말하길... 제가 준거 아니였냐네요...

제가 준거 아니였냐네요...

제가 준거 아니였냐네요...

제가 준거 아니였냐네요...



여기서 1차 멘탈이 나갔습니다. 황당해서, 그런적 없다고 애시당초 당숙모네 아이 이름 얼굴도 모르는데 어떻게 주냐고 했어요.


당숙모가 말하길... 성민이(가명) 가 형이 선물로 준다고 해서 가져왔다고함.


... 애새끼가 진짜...

저 그런적 없고, 처음본 친척네 와서 당사자한테 아무말도 없이 물건 가져가는건 뭐하는짓이냐고 따졌어요.

그랬더니 애가 너무 마음에 들어한다고 어린 친척동생 선물로 주면 안되겠냐고 하네요.

진짜 제 물건 아니라고 함부로 하는 애나 자기 일 아니라고 멀찍이 떨어져서 말하는 당숙모란 사람이나 신경질 나서 단호하게 나갔어요.

애가 가져간 이어폰은 신품 120만원 짜리고 헤드폰은 40만원 짜리에요. 이게 멋대로 가져갈 물건인가요? 그리고 애한테 과한 물건 아닌가요?

그랬더니 무슨 이어폰이 120만원이나 하고 헤드폰이 40만원이나 하냐고 하네요. 

그래서 어쨋든 다시 돌려주시던지 변상을 하라고 했죠 안그러면 경찰에 도난신고 한다고 하고. 

뭐 어른 상대로 애가 건방지게 군다 어쩌고 하셨는데, 별로 신경 안썼습니다. 제 나이가 23이면 저도 어른인데 뭐... 또 생전 한번도 안본 친척이고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에 보는 친척도 아니고. 

결국에는 택배로 부쳐 주신답니다. 

그리고 이렇게 일단락 되는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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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하고 오니 집에 택배가 왔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극혐.jpg


160만원 가량 물건이 이따위로 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ㅅㅂ 

신발 박스에 저따위로 온거 보고 멘탈 2차 붕괴. 온전치 못해보이는 AKG K701모습에 3차 붕괴.

k701 망가짐.jpg

불행중 다행이라면 AKG K701은 아직 보증기간이 남아 있고 이어컵은 떨어졌지만 청음해보니 다행히 소리는 멀쩡함. AS맏기면 될듣한데..

se846.jpg

문제는 얘임.... 오른쪽 유닛 소리가 안들려요.


단선.jpg

저기 보이는 빨간 원 부분에서 접촉 불량이 일어나서 소리가 안나는거면 케이블만 바꾸면 되기 때문에 문제가 크지 않아요. 하지만 케이블을 바꿔도 소리가 안나는걸 보니 이어폰 유닛이 고장난거 같습니다.

여기서 멘탈 4차 붕괴.

Shure se846은 보증기간이 지났어요... 저 유닛 바꾸는 비용만 60만원 듭니다...;;

하.... ㅅㅂ 보증 지난 고가 이어폰 있으신 분들은 이해 갈꺼에요. 소리는 좋긴 한데 보증기간 지나서 고장나면 수리비 왕창 깨지니까 조심조심 다루는거... 

쟤 보증 지난 이후로 저 절대로 쟤 끼고 밖에도 안나갔어요. 혹시나 고장날까봐.. 집에서만 조심스럽게 썼는데...


바로 당숙모한테 전화 했습니다. 결론은 

자기애가 보낼때는 멀쩡했다고 그러니까 수리비 60만원 못준다는겁니다. 

ㅅㅂ 마음같아서는 신품으로 갈아달라고 하고 싶어서 160만원 달라고 할려고 했는데, 나름 양보해 가면서 k701은 보증기간 내니까 as처리받고 se846 유닛값만 받으려고 했는데...




개빡쳐서 그냥 아버지한테 다 말씀드렸습니다. 경찰에 넘긴다 해도 가족들 알게되는건 기정사실이니까....

몇일전 집에왔던 당숙네 집 애가 내방에서 se846이랑 k701 무단으로 가져갔었고 오늘 받았는데 둘다 고장났다고. 그러고 사과 한번도 안한다고 하니까 아버지가 인상이 굳었습니다.

저희 아버지랑 저랑 어느정도 취미를 공유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버지 취미가 오디오랑 스피커고 저는 이어폰 헤드폰이에요.

어렸을때 부터 아버지가 비싼 오디오나 스피커 사오면 어머니가 화내니까 아버지랑 입맞춰서 별로 비싼거 아니라고 그래봤자 40만원 짜리라고 하고... 

물론 어머니는 무슨 40만원 짜리를 사오냐고 정신이 었냐 없냐 하고 아버질 갈구셨지만.. (엄마 그거 사실 200만원 이에요..라고 차마 말을 못하겠음)

se846같은 경우도 아버지랑 입맞추고 30만원이라고 거짓말해서 어머니한테 잔소리 좀 듣고 말았는데...


이게 하필이면 아버지랑 어떻게 처리할지 얘기하는 사이에 가격이 어머니 귀에 들어가버림...

....

어머니가 애비랑 자식새끼랑 완전 똑같다고 신경질 내시고 안방에 들어가 버리심.... ㅜㅜ;

저는 물건 털리고 어머니는 화나서 안방에서 방콕중이시고.. 아버지는 혹시 아버지 물건도 없어진건 아닌지 급히 오디오방에 오디오 스피커들 체크하시고... 혼돈의 카오스 상태..


결국에 아버지가 당숙께 연락하시는걸로 하고 만약 거기서도 안풀리면 경찰서 가기로 했습니다. 청구 비용은 60만원 하기로 했어요. 그집 사정이 좀 않좋다 해서...




나중에 일 다끝나면 최종 후기 올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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