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26살 남자고 일을 하다가 여자친구(23) 을 만났어.
처음 볼때 첫눈에 반했다는건 아닌데 정말 양파같은 매력이 있는 친구였어
난 처음 본지 일주일만에 고백을 했어
하지만 결국 역시나 차이고 말았지 ㅋㅋㅋㅋ
그래도 그 친구가 좋아서 계속 잘해주고 집도 대려다주고 밤마다 전화하면서 얘기를 하고... 그랬어
어느날 그 친구는 쉬고 난 근무하는 날이였어. 카톡이 하나 왔지... 끝났냐고... 술먹자고
그래서 일 끝나고 그 친구 만나러 집 근처까지 가고 만나서 술을 마셨지.
그런데 나한테 고백을 해주는거야...
정말 세상에 맙소사... 이렇게 예쁜애가 나보고 사귀자고 하다니... 감동이였어 정말 미치도록 기분이 좋았어
그렇게 우리는 사귀게 되었어
정말 좋았어, 일을 여자친구와 같이 하면서 밥도 같이먹고 일도 같이 하고 같이 끝나고, 끝나면 같이 술이나 뭐 먹고
쉬는 날도 정하고... 데이트도 하고 정말 좋았어...
난 고졸인데 그것에 대해 굉장한 스트레스가 있엇어. 그래서 이 참에 공부 더 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여자친구를 두고 나는 퇴사를 했지.
나는 원래 대전 촌놈출신을 서울에 혼자 상경하여 혼자 살다가 누나와 더부살이중. 그래서 난 돈을 꼭 벌어야 하는 처지였지.
그래서 등록금도 내 돈으로 내고, 생활비, 집값 등등 돈을 써야하는 경우가 있었어... 그렇다 보니 데이트 할때 돈이 없는 경우가 있더라고.
여자친구는 정말 개념이 있었지
"난 오빠 좋아서 만나는거고 내가 할테니깐 나중에 돈벌면 맛있는거 사줘서 값어" 라고
정말 사랑스러울수밖에 없는 여자친구였지... 흔히 김치녀 이런 종특과는 거리가 멀었고...
그렇게 데이트를 하다하다 시간이 흘러 난 학교를 다니게 되었어... 하지만 직장은 아직 구하지 않고 있었지.
돈이 없었어... 여자친구 만나기 미안하고 나때문에 이 친구가 돈을 쓰는 그런것이 너무 싫었어. 그래서 만나자고 미치도록 보고싶은데 볼수가없었어
왜? 내가 능력없는 이런 모습, 여자친구 등처먹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어. 내가 너무 싫었어
그렇게 계속 이어지고 방치만 해두었지.
어제 새벽 3시쯤. 여자친구한테 전화가 왔어
원래는 1~2시쯤 자는 애였는데 내가 먼저 자곤 하거든...
근데 3시쯤 전화가 오는데 그걸 보자마자 기분이 싸한거야...
전화를 받아보니 울고있더라고...
"무슨일이야 왜 울어? 괜찮아?"
라는 말을 해도 계속 울고있는거야
그 사람의 느낌이란게 참 이상하더라고...
마음 한구석으론 예상 했지만 실현되는게 싫었는데 결국 여자친구 입에서 말이 나오더라고
"우리 헤어지자..."
하... 말이 안나오더라고...
잡고싶었어... 정말 너 아니면 안돼고 너 없으면 안돼 라는 마음속 메아리를 쳐봤지만
먼저 헤어지자는 말이 나온이상 잡을 수 없었어
그래서 마지막으로 전화하고 잘지내라는 카톡을 남기고 지금 이렇게 글을 쓰면서 눈물이 날것같다.
미쳤나보다 원래 이런데 글 안쓰는데 그냥 그 친구가 봐졌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써보는것 같아
형들 미안해요 이런 우울한 글 올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