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때부터 작가를 꿈으로 쓰기 시작했던 소설/시/설정집/단편/단상 +
갈무리해서 모아뒀던 천리안/하이텔/나우누리 소설들...(이제 구하지도 못하는 vt시절 비완결 or 비출판 소설들) +
내 글 자료로 모아두던 10~14세기 유럽 및 아랍 화폐관/무역관/정세/무역루트... 내가 직접 만든 지도/표/전쟁의 양측 군사이동 루트 등...
텍스트 파일만 몇 기가 정도 되었을텐데 그걸 넣어둔 백업 외장하드가 없어졌어요.........................................................
모조리 굿바이..............
내 인생 지금껏 벌어진 모든 나쁜 일을 합쳐도 이것보단 덜할 듯.
어제 아침부터 하루 죙일 자취집 뒤지다가 지치면 오유보면서 좀 활력얻고 다시 집 뒤지고... ㅠㅠ
그렇지만 안나오네요. 정말 안 뒤진 곳이 없을 정도로 뒤졌는데 안나옴.
자취방 뒤져보고 차 뒤져보고
내가 미쳐서 외장하드를 내장하드로 집어놨나 열어보고
몽유병으로 어디다 쑤셔 넣었을까 침대랑 모니터 들어보고 뒤로 떨어진 거 아닌가 서랍장 다 뜯어보고 책장 책 사이사이 다 꺼내고 책꽂이 아예 뒤집고 책상 위아래 셔츠 주머니 심지어 화장실 세면대, 변기 뒤, 싱크대 냄비 속, 청소기 먼지통 속, 소파 틈새랑 문짝 틈새, 세탁기 속, 베란다 창틀, 쿠션 안까지 다 까보고 혹시 여행가방 어디 안에 뒀을까 안감까지 가위로 다 째봤는데 없어...
이사하는 수준으로 모든걸 하나하나 다 까고 뒤집어 엎었는데 대체 어디로 사라진 건지...
고향집에 두고왔나 아부지 어무니께 전화드려 부탁드려봤지만 그것도 아니고...
후 여러분 백업을 생활화하세요... ctrl+s 의 생활화로는 부족합니다. 백업 시바... ㅠㅠ 외장하드 하나론 부족한거였어.
클라우드는 해킹이 쉽대서 안건드렸는데 젠장 후 해둘걸......................................
혹시나 해서 외장하드 딱 키면 분실시 연락처 및 후사하겠습니다 글까지 넣어뒀는데
제발 어딘가 있기를... ㅠㅠ
아 살면서 글 날려먹은 적은 많지만 아예 베이스 자체가 날아가니 진짜 아........ 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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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빠져서 나도 여기다 글 적고 있었네...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