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쓰던 카레는 정해져 있었습니다.
정확한 메이커는 기억이 나질 않지만..
정확한 레시피는 알리가 없지만
매번 같이가서 카레를 샀고
저한테 뭘 먹고 싶냐고 물어 볼 때면 언제나 네가 해주는 카레가 먹고 싶다고 했습니다.
특별한 재료 들어간 것 없었고
특별한 레시피 없이 만들었고
특별히 구하기 힘든 카레도 아니었지만
저는 그 카레가 참 좋았고 틀별했습니다.
같이 마트에서 고른 큰 그릇에 카레를 옮겨담고
방금 막 한 밥 한공기와 배추김치그릇을 조그마한 좌탁자에 올려놓고..
함께 앉아 카레를 먹던 그 날이 생각납니다.
그다지 개연성도 없는
백종원의 카레지만
괜히 맛있는 카레를 생각하게되니... 그 카레가 떠올라서 아침부터 멘붕이 오네여 ㅎ
안좋게 헤어졌고
보고싶지도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많이 사랑했었나바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