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에 취직해서 올해 28살.
IT 밑바닥에서 유지보수 일만 5년째 했는데, 박봉에서 시작해서 제 기준으론 평범하다 싶은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일을 하는 모티베이션은 '마음 편히 놀기 위해 일처리를 빠르게 다 하자!' 였고, 결과적으로 남들보다 훨씬 자기 생활이 많았네요.
허나 '발전과 노력'이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크게 결여되어있어서 곧 30살을 바라보는 입장에서 가지고 있는 스킬은 없다시피 하네요.
해당 분야에 있어선 꽤 인정 받게 되었지만, 워낙 미래가 없는 분야라 그다지 기쁘지도 않네요.
이런 상황에서도 몸과 머리는 쉬고 싶다, 놀고 싶다, 술 먹고 싶다 ... 삼박자가 춤을 추네요.
모태솔로에 엄청난 돼지, 아무것도 내세울게 없네요.
이렇게 30살이 되어가나 싶습니다.
나 자신을 도무지 사랑 할 수가 없네요.
위로 해줄 친구들은 하나둘씩 여자친구가 생기고,
집에선 어머니께서 잔소리하시고 회사에선 대표님께서 압박하시고 ㅋㅋㅋ 크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