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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사람이 치마를 입고 다녔을때 겪는 일 을 읽고 제가겪은일들1
게시물ID : menbung_204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뚜뚜룹뚜뚜뚭
추천 : 10
조회수 : 805회
댓글수 : 170개
등록시간 : 2015/07/06 15:23:06
제 이야기가 떠올랐지만 남친이 없으므로 음슴체로 가겠습니다.
 
그건 대학교 2학년 개강때였음  복학하는 선배들도 있고 해서 2학년 끼리 개강총회 뒷풀이를 한다고 하길래 공짜 치킨이다 ㅎㅎ
 
하면서 갔음 거기엔 동기들과 09학번 남자사람선배들이 있었는데 여자복학생들은 한명도 없었음 그때 왜 그런지 알았어야 했는데....
 
무튼 치킨집에서 치킨먹으면서 친한동기들끼리 히히덕 거리고 있었는데 남자사람 선배 두명이 우리 반대쪽 테이블로 오는거임
그냥 인사나 할려나보다 하고 보고 있었는데 보니까 그쪽자리에 앉더니 저희 동기여자애 중 한명의 팔뚝이랑 손을 그렇게 만지작 되는거임
 
근데 문제는 여자애도 술을 좀 많이 마셨는지 그냥 조물딱 대면서 뭐 물어볼때 마다 네/아니오 만 말하면서 애가 그냥 가만 있는거임
 
 그걸보니 '아 이건 아닌것 같다' 싶어서 어쩌지하고 안절부절 하다 에라 모르겠다 하고 그 선배 두명을 우리쪽 테이블로 부르고
 여자애를 다른 테이블로 이동시킴;
 
 ㅎㅎ 그때는 나한테 그럴리가 라는 얼굴이 무기다 라는 쓰잘데기 없는 자신감이 샘솟아서 그랬음...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부터 제 대학생활은 똥이 됨....무튼 그 남자선배들을 입재간으로 어떻게 지지고 볶고 하고 있었는데 나머지 한명도 저희 테이블로 은근슬쩍 옴
 
하필 그게 제 옆자리였음  뭐 다른덴 자리고 없고 하니 그냥 냅둠...그런데 이 사람도 취했는지 계속 휘청휘청하더니 계속 어깨에 팔올리고 그게 등을 통해서 스르륵 떨어지는 거임.
 
처음엔 아나 이 자식 술을 얼마나 쳐마셨길래 ㅡㅡ 하고 그냥 넘어갔는데 몇 번 그러고 나니 좀 꺼림칙힌거임..그래서  화장실 간다하고 밖으로 나갈려고 하는데....지금도 소름...브래지어가 풀려져 있었음...
 물론 가끔가다 여성들이 브래지어가 풀려서 당황할때가 있긴한데... 이 브래지어 지금도 입는데..이 브래지어 입고 한번도 풀려본적이 없었음...
 그 때 풀린걸 확인하고 나니 테이블에 남아있는 친구들이 생각나서 가방이랑 싹다 가지고 나오라고 하고 문자를 보냄

 그러자 애들이 생각보다 일찍 나와서 왜 그러냐 물어보니까 그 진상3 선배중 한명이(브라푼놈 말고 딴놈이) 그 손 만지던 애한테 "나랑 모텔갈래?" 라고 했다는거임...소름 돋아서 내가 겪은 일도 말해줌...브라가 풀려있더라 하니 애들이 헐 그사람 멀쩡하게 자기 친구들이랑 이야기하더만 그러더이다...
그러고나니  아직 남아있는 여자애들이 걱정되서 카톡을 돌리니 여자애들은 거의 다 나왔다 함

이것도 소름돋는일인데 더 소름돋는 일은 이후에 일어남...전 학술동아리를 다니고 있었는데 거기에 우리과 선배한명이 그 09학번 사람들이랑 친한 사람이라더니 뭐 그 예비역회의인가 거기서 09학번 남자사람들일이 화두가 되었나봄 동아리모임시간 전에 동아리방에 앉아있었더니 그 같은 동아리 남자선배 하는 말
"야 걔 울더라 불쌍하지도 않냐??"
 나닛? 뭐요??? 이 때
1차 멘붕/소름 옴
그래서 저는
"그 사람이 뭔짓 했는지 알아요??"
하니
"알지" 하고 "불쌍하더라" 라고 말함..
 
진짜 어이없는게 이 사람 같은과에 자기 여동생도 다니고 있는데 이런 말을 함...아니..꼭 여동생있는 사람이..그런...아 모르겠음...그냥 멘붕 그 사람은 저한테 찾아와서 미안하다 한마디 없이 절 가해자로 만든거임...전 문제가 커질까 그냥 가만히 있고 여자애들이 말하는게 널리널리 퍼져 소문까지 나게 됨 물론 실명으로 ㅎㅎ..누가 카더라도 아니고 그랬대 라고하니 순식간에 소문이 퍼짐...하지만 변한건 제 주위상황들 뿐이였음
 
그리고 아무 변화없이  몇주 흘러 엠티가는 날이 다가오고 있었음
조발표 걸어놨다해서 보러감
 
여기서 2차 멘붕/소름
그 인간이랑 저랑 같은조 됨...??? 나니?? 뭐이 씨;;;;이런 개같은;;;바로 학생회장 오빠한테 연락함
자초지종을 말하고 조를 바꿔달라 함
선배가 알았다고 미안하다 말하고 바로 조를 바꿔준다면서 학생회집부들한테 연락을 함
여기서 3차 멘붕
알고보니 그  조를 짠게 동기여자애들 그 사건을 다 알고 있던 애들임
그래서 알면서 왜 그랬냐고 물어보니까
"아니..그 오빠가 너랑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말하더라구 그래서..어쩌고저쩌고 "

 야이 얼빠진;;; 너넨 그런 사람이 친하게 지내자 하면 얼싸 좋구나 ㅎㅎ 네네 친하게 지내요 이러겠냐;;;빡쳤지만 그냥 넘어감...
이미 이 사태가 어찌 흘러갈지 보이므로 공론화 시키기 싫어서 입을 닫음..
 그리고 바뀐조에  2학년 여자 저 혼자 있었음 ㅎㅎ 제기랄 이렇게 복수하기 있긔없긔?
 
그렇게 엠티가 끝나자 마지막 멘탈붕괴시기가 도래함...여자애들이 그 남자사람의 입재간에 홀랑 넘어갔는지 그 사람이랑 재잘재잘 웃고 떠드는데 나도 거기에 끼길 바라는 거임...
 
진짜 브래지어 하나 풀린게 뭔 대수인가 싶기도 하겠지만 너무 무서웠음 내가 그때 정신못차리고 술에 허우적 대고 있는 상태였다면...생각만해도...
그런데 여자동기들은 그 사람 패거리랑 잘 어울려 다니면서 '쟤는 뭘 그런걸 가지고 아직까지 저런데...' 이런 반응을 하는 거임...완벽한 가해자가 됨

 그 후로 그 남자선배는 우연히 동기들과 이야기 하는 날 보면 동기들한테 말을 계속 걸고..그럼 난 피하고...
 그렇게 2학년 생활은 피폐해짐...
 
그러나 더 큰 멘붕탈곡 시기가 옴...이 이야기는 다음에 풀겠음...
무튼..남자가 치마입었을때 일어나는 일을 보고 나니...그때가 생각남..여자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이런 취급 받는게 너무너무 슬픔... 내가 피해자인데...가해자 되는거 한순간이였음..그때 얼마나 울었는지...다신 나같은 피해자가 안생겼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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