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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슬쩍 알바할 때 이상한사람들 썰을....
게시물ID : menbung_207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윤미녀님
추천 : 11
조회수 : 1071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5/07/17 18:45:33
치킨이 먹고싶은데 돈이 없으므로 음슴체를 쓸게요

난 고등학교때부터 대학교 졸업하고 취직할때까지 알바를 많이함
피씨방, 술집, 카페, 도시락집, 고기집, 행사알바 등등..
그럼 이제부터 썰을 풀어보겠음

1. 피씨방 알바

알바를 시작하고 매일 7시~8시 쯔음 오는 가족이 있었음...
40대 중반쯤 되어보이는 부부와 유치원생? 혹은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보이는 남자애였음
그땐 흡연석이 있었을때였는데 항상 오면 그 저학년 애까지 데리고 세명이서 흡연실에 앉아 게임을 했음
부부는 애를 방치하고 몇시간이고 카드게임이나 고스톱 게임을 하면서 담배를 핌.....
제일 당황스러웠던건 애가 집에가자고 졸리다고 조르면 엄마나 아빠나 귀찮다는듯이
네이버게임이나 해! 하고는 애를 또 방치한다는점...
항상 애는 저녁식사는 컵라면이나 냉동볶음밥을 먹고 구석에 있는 의자에서 불편하게 잠...
그리곤 새벽 2시되면 부모가 애깨워서 감....
사장님한테 여쭤보니 여기 개장했을때부터 오던 가족이였다고 ㄷㄷㄷㄷ
2년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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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사장 이야기임...
난 원래 그 피씨방 단골손님이였는데 나보고 알바할 생각이 없냐해서 바로 콜함
근데 알바생이 되자마자 친절함은 사라지고 악덕함만 남음..
맨날 나보고 돈없다고 아이스티는 커녕 식사도 제대로 안챙겨준 사장님임
밥을 먹을땐 자기가 먼저 제일 싼 매뉴를 시킴
그리곤 그것보다 비싸면 눈치를 줌 
가끔 좋은게 먹고싶을땐 혼자 창고에 들어가서 시켜드심......
그리곤 나한텐 컵라면을줌....(내가 모를줄알았냐!!!!!!!!!!!!!)
그렇게 돈을 아끼는 양반이 여대생들한텐 그렇게 후할수가 없음
여대생들이 피방이라도 한번 왔다치면 
목마르지? 너를위한 아이스티가 있어^^
저녁 먹었니? 햄버거랑 핫바중에 어느걸 고를래?^^
....완전 키다리 아저씨가 따로없었음
그러다 그만두게된건 오전근무하던 언니가 그만두고 새로운 알바생을 뽑을때였음
이력서가 꽤 많이왔는데 사장이란놈이 남자들껀 프린트하지도 않음...
그리고 여자애들껏만 간추려서 왔는데
여자애 3명중에 2명은 다른곳 구했다고 해서 한명만 오게됨
이제 사장님과 나는 면접보는 학생을 기다리고있었는데
문이 열리고 한 여학생이 들어와서 면접을봄
목소리가 작아서 그렇지 말도 잘하고 근처에 살고 착하고 성실해보임
그래서 면접 끝나고 내가 '사장님 방금 여학생 괜찮죠????'했더니
갖은 욕이란 욕은 다하는거임
저런 돼지년은 왜사냐 기름냄새난다
옷입은건봤냐? 거지꺼 훔쳐온줄알았다 등등
진짜 더러운말들을 내뱉는거임
그래서 여태까지 쌓인거까지 터져서 
'저학생은 사장님보다 날씬하던데요? 그리고 아마 여기서 알바하다보면 밤마다 제대로된 식사도 못하고 스트레스받아서 살쭉쭉빠질껄요?'
하고 그만둬버림....

 

2. 술집알바

이건 위에꺼랑 조금 겹치는데 
내가 술집알바를 하던때는 실내에서도 흡연이 가능할때였음
대학교 앞이라 학생들이 홀에서 술마시면서 담배도 많이 폈었음
어느날 술집에 10명정도 되는 팀이 왔음
문제는 완전 어린 애들과 같이왔다는거임
유모차에 타고있는 갓난아기들부터 제일큰애가 기껏해야 3살?4살? 되보였음
그사람들은 홀에 자리를 잡았는데 학생들은 아기들을 보곤 담배를 끄고 나가서 피고 그랬음
그래서 사장님이랑 둘이 와...요새 대학생들 되게 개념있다 라고 하면서 뿌듯해하던중이였는데
그 팀에 아저씨들이랑 젊은아줌마 한분이 애들있는자리에서 담배를 피는거임....
그것도 유모차에 탄 애기 바로옆인데...
완전 당황스러워서 말하려했는데 사장님이 이야기하지말라고...ㅠㅠ
그리고 3살 4살 되어보이는 애들은 룸마다 문열고 룸에 딸린 유리문에 얼굴대고 방안사람들을 쳐다봄
또, 물총을 들고다니면서 손님들한테 쏘고 그러길래 하지말라하곤 부모님들한테 가서 말씀드림
근데 돌아온말은 남의 애한테 오지랖떨지말라는 말과 욕설뿐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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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하나는 진짜 담배심부름 시키는사람들이 정말 싫었음
벨을 누르길래 갔더니 만원 툭 던져주면서(그것도 힘없이 바닥으로 떨어지면 내가 주워야함..)
'야 담배좀사와 에쎄 순으로' 이런사람들 너무 많음
'저희는 담배 대신 구매해드리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하면 테이블을 쾅쾅 치거나 욕하면서 겁줌...
그리고 사장 불러오라고 난리치고...
난 너네들한테 고용된게 아니라 술집알바생인데!!!!!!!!!!!!!!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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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같은것도 완전많음
쓸데없이 남자친구는 있냐 얼마나 만났냐 부터 시작해서 외롭다 같은 말들도 많이하고
아예 벨을 누르곤 남자알바생이 오면 잘못눌렀다하면서 여자알바생 올때까지 벨누르는 진상들이 있음
여자알바생 오면 찝쩍거림은 기본옵션이고 아예 팔을 끌어다 자기 옆에 앉히곤 술같이먹자고
아니면 알바 몇시에 끝나냐고 물어보곤 그때까지 밖에서 기다리고있겠다고 ...
(참고로 여자애들이 그냥 만만해보여서 찝쩍거린듯)
그래서 원래 12시에 알바끝나는데 사장님이랑 같이 집들어가려고 가게문 닫을때까지 한두번 기다린게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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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하고 동그란 모양의 (마치 신호등사탕과 비슷하게생긴) 과자가있음
보통 뻥튀기 파는곳에서 같이 파는데
우린 이 과자를 한동안 기본안주로 드렸음
그러다 건빵으로 바꾼 계기가 생겼는데
사람들잌ㅋㅋㅋㅋㅋㅋ자꾸 과자에 침발라서 벽에 붙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쫌 까슬까슬한 벽인데 거기에 계속 끼움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룸 정리하려고 들어가보면 노래방에 온 기분임
벽면이 알록달록하게 물들어있음ㅋㅋㅋㅋㅋㅋㅋ
사람들이 먹는것보다 벽에 붙이는 양이 더 많다고 확신한 사장님은 결국 기본안주를 건빵으로 바꾸심 ㅋㅋㅋㅋ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하지 ㄷㄷㄷㄷ

월급루팡짓은 그만하고 퇴근할 시간인듯
다른 알바썰은 원하시면 나중에 추가로 더 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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