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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통신 공사에서 근무할때 진상? 경험담
게시물ID : menbung_207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음...
추천 : 12
조회수 : 975회
댓글수 : 81개
등록시간 : 2015/07/21 12:13:28
진상 경험담이 핫하길래 저도 통신공사할때 재미있는 고갱님들 썰이 있슴다


1, 감히 우리집에 땀냄새와 발냄새를 풍기며 들어오다니 부들부들!!!

2년전인가 여름 최악의 폭염이다 어쩐다 했을때 일임다
집안에서 핸드폰이 안터진다고 난리가 나서 확인하고 조그만 단말기를 달러 갔슴다
당연히 에어컨을 틀고 있어도 땀이 쏟아질 날씨였는데 들어가서 2분만에 쫓겨난 우리 아저씨

바로 항의전화로 저런 역겨운냄새를 풍기면서 감히 우리집에 들어와!!부들부들...

사람을 두번인가 보냈는데 다 냄새난다고 내쫓겨서 겨울때까지 공사를 못함..-_-;;;


2.전자파가 얼마나 몸에 해로운데!!!

어느날 엄청나게 민원이 들어왔슴다
자기 집 앞에 전봇대에 안테나가 달려있다고 저거 전자파가 얼마나 심한지 아느냐!! 하고 청와대부터 시작해서 민원이 들어가는데는
다 넣었더근영
하도 심각해서 안테나 해체하고 전신주 뽑아버렸슴다


....3일뒤

"핸드폰이 안터지는데 이따구로 하고 돈을 쳐먹냐!!!!"
뭐 어쩌라는거지?



3.내가 이 동네 유지인데~~~
시골 동네일 수록 이런게 심함다
시골은 아무래도 주변에 큰 건물이 없으니 전봇대를 하나 심고 안테나를 달아놓으면 별 문제가 없기때문에
전봇대를 허가받고 심으러 감다
그런데 꼭 전봇대 심으면

"누구 마음대로 여기다가 공사를 하느냐!!! 내가 누구인지 아느냐!!!!(굴착꾼 시몬인가...) 동네에 공사를 하러왔으면
이 동네 유지인 나한테 찾아와서 인사를 드리고 성의를 표현해야지!! 당장 치워~~~~"

"여기 공사하는 곳 땅이 국가 소유인데 무슨 말씀이시죠?"

"그딴건 모르고 당장 꺼져!!"

뭐지...이동네의 미친놈은 저분인가...





4.사다리는 참 좋은 단백질원입니다


아무래도 통신,전기공사를 하는 사람이다 보니 차에 구리선들이 가득가득 합니다 게다가 사다리는 일반 철이 아니고 알미늄이라
고물상에 팔면 종이조각보다 20배정도 비쌈다

어느날 우리 아저씨중의 한명이 혼자 작업을 나갔슴다

전봇대에 조그만 사다리를 대놓고 전봇대 발판위로 끙끙거리면서 올라갔져

그리고 잠시 뒤....

"할머니!!그거 가지고가시면 안됩니다. 돌려주세요"

잽싸게 사다리와 공구통을 들고 튀는 할머니를 바라보며 우리 직원은 2M높이의 발판위에서 황당하게 쳐다보다가 
뛰어내리다가 발목뼈 골절크리...




5.아동교육은 안들리는데서

우리 아저씨들 땀흘리고 일한다고 교육 못받은 사람 없슴다 최하가 고졸이고 보통 4년제 대학 다니다가 온 사람이 많슴다

그런데 아무래도 밖에서 공사하다 보면 꼭 들리는 소리
"너 공부 안하면 저렇게 산다 공부 열심히해"

울컥!!!!!!!



6.우리는 콜센터가 아님다


우리 아저씨들 공사하고 다 되면 그 민원넣은 사람한테 이야기해서 품질 보는 경우가 많슴다

몇몇 분들은 마치 쌍욕이라는 언어를 가진 국가에서 생활하시는 사람들처럼 욕설하는 경우가 있져
심한경우 어느정도였나면...

한 아저씨 욕 듣다가 빡쳐서 바로 사표 제출하고 그 욕설한 아저씨랑 맞짱 뜨고 위자료 4백인가 물었다는 전설...

한달에 10만원도 안내면서 불편하다고 공사해주러 온 사람에게 개 갑질은 좀 아닌듯...



7.감히 내 집에 구멍을 내?

바깥에서 통신선을 끌어오기 위해선 창틀같은곳에 조그만 구멍을 내고 그곳으로 선을 땡겨오는 경우가 많슴다

집 주인의 동의를 얻고 보통 공사를 하는데 

"구멍 뚫으면 안돼!! 나가"

그리고 본사에 재 민원을 넣죠...공사하러 왔다가 그냥 갔다고....





이것 외에도 엄청 많은데 글솜씨가 없어서 쓰기가 힘드네여

여튼 진짜 세상엔 조금만 자기가 위라고 생각하면 갑질하는 사람이 너무나도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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