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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서 식탐 1위일 것 같은 남편
게시물ID : menbung_211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두덕리할매
추천 : 10
조회수 : 2436회
댓글수 : 157개
등록시간 : 2015/07/29 10: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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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보다가 엄청난 내용이 있길래 가져왔어요;ㅁ;.. 읽었는데 와..이런사람도 있나;; 엄청난 멘붕이..
저같으면 못살듯..  자작이길 바라는데 것도 아니라 하니.. 글쓴이가 답답&불쌍하네요;;
추가) 글은 본문 쓴다음에 덧붙인듯 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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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저희남편은 먹기위해 벌어요 제가 먹는걸로 구박하면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곱다 이 소리만 합니다
내가 번돈 내가 먹는걸로 쓰겠다는데 무슨 상관이냐 이 생각을 갖고 살며 이 때문에 2세 계획은 생각도 못해봤네요 정말 병 있나 생각 들 정도로 많이 먹는데 또 살은 안쪄요 살이라도 찌면 지가 의식이라도 할텐데....연애 때는 떨어져 살았으니 잘 몰랐고 만나서 밥먹었을 때도 이정돈 아니었어요 그냥 잘먹네 이정도?였는데 어쩌다가 저렇게 된걸까요 연애기간이 짧았던 것도 후회되요 좀 더 사귄 후 결혼할껄....회충약도 봄.가을 한번씩 먹어요 전혀 효과 없답니다ㅋ


추가))
저도 그냥 손놓고 싶죠 근데 제가 조금만 하기 싫은 티를 내면 일도 안하면서 그것도 못해주냐 이런식으로 비꼬더라구요 어쩔땐 더러워서 내가 일하고 만다 이런 생각 들기도 하는데 제가 일해서 돈 벌어오면 또 그 돈까지 식비로 쓸까봐 너무 겁나네요 지말로는 지금 자기가 많이 자제하는거래요ㅋ


자작아니에요 저도 차라리 자작이었으면 좋겠네요



본문)

안녕하세요 요즘 판에 식탐 남편 글이 종종 올라오는데 저희 남편 또한 '식탐'하면 빠지지 않을 정도로 심해 글을 써봅니다 하아..진짜 한숨만 나오네요
일단 저는 결혼 2년차 주부입니다 남편은 중소기업 다니고요 한달 400만원 정도 벌어오는데 식비가 거짓말 안하고 300만원 가까이 들어요 이것 때문에 저축도 불가능하고 어떤 달은 돈이 모자라 현금서비스도 받고 그래요 모바일이라 간단히 써볼께요 물론 그동안 있었던 일은 매우 많지만요 간단하게 음슴체로 할께요

나는 일을 안함 아직 아이도 없고 해서 아침밥 차려주고 남편 출근하면 헬스장 가서 운동하고 집 와서 청소나 빨래 하다가 저녁 준비함 물론 저녁은 거의 외식임
일단 아침밥 준비하는 것 부터가 힘듬 남편은 9시까지 출근 해야함 회사도 집 근처라 8시 30분 정도에 나가면 됨 그래서 난 8시 정도에 아침밥을 차려 줄 계획을 갖고 있었음(연애 때부터 이 회사에 근무했음)근데 남편은 아침은 7시에 먹어야 한다고 생각함 예전부터 그렇게 해왔다고 7시에 먹길 원함 솔직히 일어나기 힘들지만 내가 출근하는 것도 아니고 안해주면 일도 안하면서 하는거 없다고 얘기 나올까봐 그냥 7시에 해줌 근데 꼭 아침에 고기를 구워먹음 솔직히 아침부터 고기 먹는거 이해 안 되기는 하지만 고집이 쎄서 그냥 먹으라 하는데 7시까지 한 상 차려놔야 만족함 김치도 구워 먹기 좋게 잘라놔야 하고 파채도 해놔야 하고 근데 더 문제인건 삼겹살 기준 6~7인분 먹음 밥 2~3공기에 쌈싸서 출근 직전 까지 계속 먹음 진짜 쉬지 않고 먹는데 진짜 이제는 인간이 어떻게 저렇게 먹나 싶을 정도임 그리고 엄청 이기적이라 자기 음식에 손대는거 진짜 싫어함 난 아침에 밥을 잘 안먹는 편인데 전날 저녁에 밥을 안 먹고 잔 적이 있어 아침에 좀 배고프길래 밥 퍼서 고기를 빼앗아 먹은 것도 아니고 구운 김치 한 조각 먹으려고 젓가락 뻗었는데 진짜 정색빨면서 밥먹게?이럼 갑자기 서운해져서 김치 먹는 것도 아깝냐 이랬더니 또 정색하면서 애초에 양을 더 많이 하던가 먹고 있는데 짜증나게 이럼...이날 나도 너무 짜증나서 한마디도 안함 그리고 같은 종류의 고기 연달아 절대 안먹음 그러니깐 월요일 삼겹살 먹었으면 화요일 차돌박이 수요일 제육볶음 이렇게 매일 메뉴도 바꿔야 함 저번에 친구들하고 1박 2일 여행 갔었는데 깜박하고 남편 아침을 준비 못했음
남편한테 저녁에 미리 양해도 구해놈 그래서 고기 구워서 먹고 가라고(고기는 항상 집에 사둠 밥도 항상 밥통에 해놓고) 미안하다고 했더니 남편도 알았다고 훈훈하게 잘 마무리 됨 근데 그담 날 아침에 전화 옴
자다 깨서 받았는데 목소리 낮게 깔면서 다음부터 이런 일 있게 하면 진짜 화낸다고 그럼 나도 잘한 상황은 아니지만 자다 깬 상태라 짜증나서 퉁명스럽게 대꾸하긴 했음 그랬더니 삐져서 집왔는데 말 한마디 없이 방에 휙 들어가버림 점심은 회사에서 먹으니깐 상관 없는데 저녁이 진짜 짜증남 양이 정말 심각하게 많아서 4시부터 저녁밥 준비함 보통 6시 30분정도에 퇴근해서 집에 옴 집에서 밥 먹을 땐 밥 5공기에 국도 5그릇씩 퍼먹고 반찬 해놓은 거 한끼면 끝남 고기 좋아해서 고기반찬 주로 해놓는데 지맘에 안드는 반찬(나물 종류)들은 다 내 앞으로 밀어놓고 자기가 좋아하는 거 무조건 흡입함 소고기 볶아둔 거 한 번 먹으려 했다가 대판 싸운 적도 있음 젓가락 뻗은 순간 여보 이거 양이 좀 적다 나 혼자 먹기도 부족한데 여보는 그냥 그 앞에꺼 먹음 안되나(나물) 이러면서 나름 귀여운 척 하는데 진짜 싸대기 때릴뻔했음 식탐도 식탐인데 이기적임 진짜 이렇게 1시간 넘게 계속 먹고 다먹은지 5분도 안되서 과일 달라 해서 주는데 혼자 수박 한통 다먹고 귤은 20개씩 까먹음 참외는 6통을 아예 통째로 먹고 자두같은건 한 박스로 두고 먹음 투게더 이런 아이스크림은 3통을 혼자먹고 디저트로 주스 같은거 갈아주면 2L는 거뜬히 마심 10시정도엔 야식을 꼭 먹음 피자 한판에 치킨 한마리 시켜 먹거나 족발 보쌈 떡볶이 닭발 찜닭 하루에 두 종류씩 꼬박꼬박 시켜먹음 탄산음료 1.5L짜리에 꾸역꾸역 계속 먹음 보통 한 시정도에 자는데 자기 전에 라면까지 꼭 끓여먹고 잠 라면 2개에 밥 말아먹는데 아침에 보면 밥통도 비어 있음 이 정돈 양호함 주로 외식하는데 외식하면 메뉴는 거의 비싼 종류임(레스토랑.초밥.소고기.장어.킹크랩 등) 소고기 같은 경우 10 인분 넘게 먹음 소고기 먹을 땐 밥도 안먹고 무조건 고기만 먹음 다 먹을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힘들고 창피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금액이 40만원 가까이 나옴 그래서 소고기는 내가 극구 말려서 일주일에 한번 정도 가는 걸로 간신히 합의봄 초밥은 100알은 가뿐히 먹는 것 같고 장어는 느끼하다고 하면서 혼자 4마리 정도 먹고 꼭 2차로 치킨집에 감 치킨 2마리 시키면 나 3조각 먹고 남은 거 가루까지 싹싹 긁어 먹음 나도 날개 좋아하고 남편도 날개 좋아하는데 집근처 치킨집이 프랜차이즈가 아니라 날개만 따로 팔지는 않음 맛도 좋고 가격도 저렴해서 거의 이 가게만 가는데 2마리 시키면 날개 4개가 나옴 내가 하나라도 집으면 양보좀 해쥬 여보 이러면서 지가 다쳐먹음 이렇게 해도 밤에 라면은 꼭 먹고 잠 주말엔 더 심함 점심을 집에서 먹을 땐 주로 밥 차려주는데 아침 7시에 먹으면 8시 넘어서 까지 먹는데 10시부터 다시 점심 준비 해야함 아 진짜 내가 밥차리는 기계인줄 알았음


이것 빼고도 많지만 계속 쓰다간 끝나지 않을 것 같아 이만 줄입니다 여러분 결혼 신중히 하세요 애없을때 이혼할까 하루에 수십번도 더 고민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출처 http://pann.nate.com/talk/3278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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