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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육점에서 일하는 20대여자입니다ㅠㅠ
게시물ID : menbung_211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쪼물리에
추천 : 16
조회수 : 2579회
댓글수 : 125개
등록시간 : 2015/07/30 20: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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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22살때부터 동네대형마트 내 정육코너에서 일하고있는 여자예요 ㅠㅠㅠㅠ

첨 일할땐 무조건 친절히 무조건 상냥하게 웃으면서 대했는데 진상에 이리저리 치이다보니 2~3년차에 일권태기가 온다던데 지금 제가 딱 그시기 같네요.....
특히나 오늘같이 진상이 많은날은 진짜 직원.손님계급장떼고 한판붙고싶었네요 ㅠㅠ

이렇게 진상썰이라도 풀면 스트레스가 조끔이라도 풀릴까봐 써요 ㅠㅠㅠ


 1.고기 사러 오시면서 진짜 아무것도 모르고 오시는 분들계세요. 물론 모르실수 있습니다ㅠㅠ한근에 600그램인거 몰라도 되구요. 1키로가 1000그램인거 몰라도 되구요..100그램에 3000원이 1키로면 3만원인거 몰라도 됩니다...

ㅡ근데 아가씨 고기좀줘봐.
어떤거 찾으세요?
ㅡ몰라 구워먹는거
돼지고기는 삼겹살 목살 등등 소고기는....
ㅡ아 아무거나줘!!!
..삼겹살드릴께요 얼마나 필요하세요?
ㅡ삼겹살 기름많아서 싫고 딴거
.....그럼 목살로..
ㅡ아 아무거나 달라고!!장사를 이따위로 못해!!
.........얼마치 드릴까요
ㅡ2인분 줘
보통 성인한분이 반근정도 드세요 한근드릴게요
ㅡ아 너무 많다 좀내려
내림
ㅡ아 적잖아 더줘
올림
ㅡ아!!!!!!ㅆ!!!!!!대충주면되지 거참 쪼물딱거리네!!!
만이천구백원 나왔습니다
ㅡ빨리줘(낚아채 들고갔다가 다시 가져와서)
ㅡ이 구백원 뭐야!!!아가씨 융통성없네!!!!잔돈남으면 주머니 무거워!!!! 

....저는 판매하는 사람이지 그집 집사..(비서?)가 아니예요... 한사람이 얼마나 먹는지 모르고 어떤 부위를 좋아하는지도 모릅니다....


2. 무조건 의심하시는 분들 계세요.
세일 하면 왜싸게파냐 오래된거냐
세일 안하면 왜이렇게 비싸냐 얼마를 남겨먹냐
전 사장님도 아니고 팔라는대로 파는거 뿐이라고 하면 거봐 오래된거 재고처리하는거라니까?라고 결론짓습니다...
이동네에서 장사 젤 잘되는곳인데 재고는무슨...하루에 들어오는 물건들덕에 허리가 휩니다...


또 직접 고기를 만지시는 분 계신데 맨손으로 만지지.말아달라고 부탁하면 셀프대에 진열된 랩핑작업해놓은 제품에 구멍내서 만져보고 안뜯은거 가져가시는 분도 계세요..
또 양념을 해놓은 고기는 손가락으로 찍어서 맛까지 봅니다....소고기도 아니고 돼지고기를....해충ㅇ...
안됀다고 그러지마시라고 그러면 그럼 내가 이거 맛을 어찌알고 사냐고 오히려 역정내세요 손으로 찍은부분은 국자로 떠서 버립니다...
판매하기조차 더러워요...언제씻은지모르는 손인데



3. 고기를 구입하시면 잘라드릴까요?물어보고 원하시는대로 잘라드리는데 삼겹살을 예로들어 한줄이 길쭉하니까 후라이팬에 굽기좋게 반으로 자를까요 한입크기로 다 자를까요 물어봅니다
껍데기없는 삼겹살을 고르시고 이미 자른후 봉투에 담아 드리는데 왜 삼겹살에 껍질이 없냐고 난 껍질잇는거 달라고...
바로옆에 껍질있는 오겹살 있엇고 자른건 제품에 이상이없는이상 교환이 안된다 말씀드리면 그자리에서 봉투찢어서 냄새나니까 안산다 바꿔달라 하시는분도 계시고(고기에서 기본적으로 어느정도 냄새는 나는게 당연해요....무색무취도 아니고...)
투덜거리며 들고가서 과자코너나 아이스크림냉동실에 넣어놓고 계산안하고 가십니다...
냉장고에 잇어야할 고기는 과자코너에서 상해버리고 생고기엿던 고기는 냉동이 되버렸네요....


너무 너무 많아요 진상 너무 많습니다.
안녕하세요 수고하세요 말만들어도 너무 감사하구요

 고기 받아가실때 건내면 바로 받아주셧으면 좋겠어요...이미 건낸 제손 무안하고 팔아픕니다 ㅠ전화는 고기건내받고 받아도 안늦잖아요 ㅠ...

 안사가실거면 직원한테 한소리 들으시더라도 제발 정육코너에 주고가세요..저희라도 먹게요..어디 던져놓고 상하면 버려야되잖아요 ㅠㅠㅠ

 저집은 싸고 양많다고 비교하지 말아주세요..아니 비교 괜찮습니다 비교하고 따져가며 사셔야죠.근데 비교하고 맘에드시는곳 가서 사시면되요 ㅠㅠ여기서 본인원하시는거 강요하지말아주세요 ㅠㅠㅠ

예를들어 저집은 삼겹살이 한근에 만삼천원이고 여긴 만사천원이네 왜이렇게 비싸게팔아?
저집갈려다가 여기왔으니까 만삼천원에해줘 라던지...

ㅠㅠㅠㅠㅠ그리고 계산은 캐셔한테서 해주세요라고 말씀 드렸슴에도 계산해달라고 돈던지지 말아주세요.....
진짜


아무리 내가 판매하는입장이고 손님돈으로 내월급 받는 입장이더라도 사람간에 매너는 있어야지
아오 진짜 짜증 오늘도 진짜 와 
맘에안들면 돼지키워서 잡아먹어라 하나부터 열까지 아니 열하나까지 다 트집이야!!!!!!!!
 


죄송합니다..
속은 시원하네요...

마감청소하러 가볼게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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