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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익
게시물ID : menbung_213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안알랴점
추천 : 3
조회수 : 1365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5/08/02 21:34:14
주말이 지나가기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필기하며 눈팅하던차에

저도 한마디 하고 싶어 내 던집니다.

전 정신적결함이 있어 공익근무를 했습니다.

이야기하면 항상 네티즌에 집중공격당하였고..

좋은 말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만

안좋게 보일수도 있지만 다신 한번 더 용기내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저는 정신과 질환으로 현역은 못가고 공익근무를 하였습니다.

공익근무를 하게 된 병명은 반사회적 인격장애와 만성 우울증입니다.

꽤 오래전 신검을 받고 저는 4급 4순위 판정을 받았습니다.(우여곡절끝에.)

정신과 군의의 판단으로 받은 결과입니다

4급엔 1순위 2순위 3순위 4순위 이렇게 나뉘어 졌습니다.

순위별로 입대가 정해지며 제일 후순위인 4순위는 4년동안 영장이 발부안되면 면제가 되는 경우였죠.

어느날 새벽에 택시에서 들은 라디오에선 4급 후순위 제도를 폐지한다는 말이였고..

돌아온 답변은 입대를 해야한다..

저는 납득이 가질않아 병무청에 저를 현역을 보내달라고 여러번 요청했지만 돌아오는건 '불가능' 이란 답변 뿐이였습니다.

네 정신병력이니 납득합니다.

그렇게 저는 입대를 3번 하였고, 마지막에는 귀가를 희망하지 않는다 하여 공익 판정을 받았습니다.

첫번째 문제.

제가 문제가 있으면 그에 대한 문제를 고려해보고 심사해서 판단 조치 배치를 해야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저는 동사무소(주민센터)에 민원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뭘하던 제가 잘 못한 겁니다.

저는 사람과 상대하기가 매우 서툽니다..

정신병력도 있고.. 그자리에 앉아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저에겐 곤혹스럽고 괴롭습니다.

그걸 매일 2년합니다.

두번째 문제.

저도 디스크는 있지만, 제 후임도 디스크가 있었습니다. 근데 민원을 보다가 잡무를 해야합니다.

예를 들자면 박스를 날라야 하는데 담당이 여성 공무원이니.. 공익이 날라야 합니다.

그러다 허리에 통증이 더해져 오전 근무후에 오후 병가를 낸적도 있고, 제 후임도 다음날 하루이틀 병가낸것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공무수행중에 사고가 생긴거면 공무수행중 병가로 해서 공가 처리 해 줄 수도 있는데.. 나중에 알았기에 쿨하게 넘깁니다.)

세번째 문제

이건 그냥 듣고 넘기셔도 될 문제 같은데..

컴퓨터가 대부분 2007~2008년도에 지급된 컴퓨터이며, os도 아직까지 XP를 사용

분명 xp는 업데이트 미지원으로 보안이 취약하다고 그렇게 기사까지 때려댔는데 계속 사용합니다.

어느 날은 새컴퓨터가 온답니다.

아 이제야 민원볼때 컴퓨터가 멈추거나 다운되거나 버벅이거나 블루스크린이 뜨지 않겠구나!?

하는데 컴퓨터는 직급순으로 돌아갑니다.

예로 주민센터로 들자면

동장-> 계장들 -> 그 뒤로 호봉높은 주임들 -> 민원다이 주임들.

장난하는것도 아니고..

그렇다 칩시다.

보안이고 자시고 민원인들 동주민들 주민번호 매일 치는 컴퓨터 보안 상태 개쓰레기고 컴퓨터 10년좀 안된 고물 쓰고

윗분들은 솔직히 업무를 좀 덜 봐요

엑셀 파워포인트 한글97 아이돌 차트 만드는 계장도 봤어요

어느날은 계절이 이제 여름이 다가오고 하니까 선풍기를 창고에서 꺼내오랍니다.

어느순간부터 정말 화가 치밀어서 자기꺼 자기가 가져오면 한번만 와가면 될껀데 그걸 공익이 여러번 다녀와야 되냐?

이야기했더니 들은체도 안합니다.

들고 올라왔어요.

대충 몰아 넣고 제가 쓸거 깨끗하게 화장실가서 팬이랑 덮개랑 닦아서 금요일에 세팅해놓고

월요일에 왔더니 사라졌어요.

하도 열받아서 누가 내선풍기 훔쳐간것 같다고 이야기하니까

계장님 쪽 건데 제가 몰라서 갔다 놓아서  가져간거 아니냐? 이러더군요

하아..

공공생활품에 니 선풍기 내 선풍기가 어딨냐 따질수도 없고...

그냥 저는 한마디 더 했습니다.

어떤 도둑놈이 선풍기 닦아놓으니까 훔쳐갔다 내가 찝으라면 찾을 수는 있는데 더러워서 참는다라고..

  우리 나라 공무원 힘든거 압니다.

저도 옆에서 같이 일해봤고,..

고충도 어느정도 알고요..

하지만

물흐리는 부류도 분명 있습니다.

근데 그걸 밑에 사람들이 거의 만들어줍니다..

나는 공익 따위라 그걸 색안경 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볼때.. 진짜 모든 사회생활이 이렇지 않을까..

더럽고 꼴도 보기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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