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저는 소소한 면접 멘붕썰..
게시물ID : menbung_214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링
추천 : 3
조회수 : 82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8/03 23:40:45
옵션
  • 창작글


작년이에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면접을 보러갔어요

단정하게 얌전하게 하고갔죠

근데 처음 사무실??에 갔을때 저를 떨떠름하게 보면서

입사지원서 작성하라고 주시길래 작성했는데

작성하다보니 가족관계도 써야하더라구요

근데 저희집이 엄마가 없어서 그냥 생각없이 그대로 지금 있는 가족구성원만 썼어요

면접보는사람이 입사지원서 대충 훑어보더니

저한테

솔직히 나는 얌전한 사람보다 까불까불거리고 나대는사람이 좋다. 너처럼 예의바른사람 안좋아하는데 어머님이 안계시다니까 불쌍해서 특별히 부장하고 대화하게해주겠다.

라면서 따라오라고 끌고가더라구요
아무생각도 없이 벙찐채로 가는데

요즘 왜이리 이혼가정이 많은지 모르겠다면서 담배에 불붙이더니 저한테 뿜뿜..ㅋㅋ...

부장도 제 이력서랑 입사지원서보더니

다짜고짜 갑자기 '혹시 컴퓨터게임 많이하세요?' 
제가 게임을 많이 하게 생긴건지 뭔지ㅎㅎ...엄마가 없으니까 컴터게임 많이할거같았나..?

그래서 아뇨 이러고 궁금한거 있냐길래 아무것도 없다하고 그냥 왔는데

생애 처음 본 면접이라 얼떨떨한데 그 순간에 아무말도 못하고..거기 일하는 친구들이랑 실습갈 후배들한테 불이익당할까봐 제대로 화도 못내고..소개시켜준 쌤한테도죄송해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말도못하고 그냥 정말 멘붕해서

20분이면 갈 거리를 2시간을 헤매다가

친구가 면접봤으니 자기가 냉면만들어준다고 오라길래 친구네집 갔는데

제가 뭔가 시무룩하니까
왜??무슨일있었어??왜이렇게 시무룩해? 하는순간 냉면 쳐묵쳐묵하다가


갑자기 눈물이 터졌어요

 
진짜 애처럼 흐어어어엉 그 개새끼가 나 엄마없다고 불쌍하다고 막 모욕했어 ㅇ흐어엉 개씨발놈...내가 엄마없는거 말안했으면 몰랐을놈이!!!!!! 하고 냉면먹다말고 꺼이꺼이 엉엉울었네요ㅋㅋ.. 

그러고나서 아빠한테 전화와서 울다가 전화받아서 자초지종을 설명했더니

어 그래?잘됐네 내가 아는지인이 하는 회사로 가면 되겠다. 그건됐고 집에 인터넷기사온다니까 딴짓말고 당장 집으로 가

하고 짜증내는데 2차멘붕....ㅋㅋ... 

그뒤로 트라우마랑 심한멘붕때문에 완전히 의욕잃고 2달동안 방에 앓아누워서 히키처럼 지내다가  

아빠가 그때 자기가 생각없이말해서 미안했다고 그렇게 상처줄생각이 아니였다는 말에 멘붕에서 회복하고

인생첫직장을 구해서 다니게됐답니다. ㅎㅎ....

그리고 그 첫직장에서는

사회초년생이라 아무것도 모르는 저를 최저시급도 안주면서 부려먹ㅇ....ㅎ.....ㅋㅋㅋㅋㅋㅋ.... 
출처 그때를 생각하며 부들부들 떨리고있는 나의 손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