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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과의 한판 - 난생처음 주택침입 피의자가 된 사연..
게시물ID : menbung_214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arcy
추천 : 16
조회수 : 4560회
댓글수 : 44개
등록시간 : 2015/08/04 11:46:09

몇년 전 잠시 세들어살던 집에서의 이야기인데, 당시 하도 어이가 없어서 모든 사건;이 일단락 된 후 블로그에 남겼던 글입니다.

아 지금 생각해도 부들부들;




어제로써 길고 긴 전 집주인과의 싸움이 일단락됐다

진짜 좁디 좁은 지역사회에서 어디 사는 모씨집안 모아저씨라고 확 뿌려버리고 싶지만

진짜 꾹꾹 참아왔고 또 참아야겠지

 

2011년 8월 11일..


전에 살던 집에서 계약 종료일과 동시에 짐을 모두 빼고 

주인아저씨(..라고 부르기도 싫을 정도. 김모씨)에게 바로 열쇠 건네주고 

전기세, 수도세, 가스비 통보받고 다음날 바로 입금하고. 

나가면서 해야할 일들 다 처리했다

 

김모씨는 당일날 열쇠를 건네받고 세금 통보를 하고 바로 우리가 살던 집으로  

집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들어가고.

세입자가 나가는 순간에 해야 하는 모든 것들을 서로 다 했다

 

보증금 중 남은 금액이 60만원이었는데 

세금 납부가 확인되면 입금해 준다는 약속을 받고.

 

2011년 8월 13일 밤 9시 경.

만 48시간이 넘은 이후의 밤.. 

전화가 걸려온다

 

김모씨 부인의 전화

 

집에 문제가 있으니 당장 와달라고. 와보라고.

 

가족과 여행을 가 있는 상태이고 문제가 뭔데 그러냐니까 

싱크대 문제고 와봐야 아는거란다

 

주말을 맞아 타지에 가 있는 상태였기에 다음날 가겠다고 했다

더 오래 있을 계획이었지만 찝찝해서 다음날 조기에 원주로 복귀

 

2011년 8월 14일 낮 1시.

그 살던 집으로 고고

 

김모씨 부부의 변. 

싱크대가 썩어서 쓸 수 없게 됐단다 


우리가 살던 동안 수도꼭지 물을 잘 잠그지 않아 물이 똑똑 떨어져 싱크대를 타고 들어가 

싱크대가 눅눅해져 곰팡이가 나고 썩어서 사용할 수 없덴다 

 

뭐 이런....... 

그럼 우리는 어떻게 그 집에서 생활을... 해왔단 말인가;;;

 

물이 똑똑 떨어지는데 미치지 않고서야 잠그지 않고 누가 생활한단 말인가 

수도요금은 꽁으로 나오는가

 

김모씨 부부의 변. 

"물이 똑똑 떨어지는걸 못 본게 죄다:

"니들때문에 싱크대 다 바꿔야 하니까 보상해라" 

 

김모씨 부부는

내가 찾아간 14일 이전에 이미 싱크대 업자를 부르고

청소도 아니고 수리도 아니고  

교체에 대한 60만원 견적을 받고

계약금 10%인 6만원도 지급 완료했단다 .

계약금 낸 영수증도 보여준다.

 

물이 똑똑 떨어져서 문제가 된 싱크대는 윗쪽 찬장부분이 아닌 아래쪽 싱크대인데

위 아래 따로 하면 짝이 안맞다고 위 아래 모두 교체하는 것으로 한단다.

 

그러니 그 60만원 중 일부를 내랜다

 

길길이 날뛰니 30만원까지 네고해준다-_-

 

뭐 이런....... ㅆ

 

아놔

 

 

세입자가 나가면 바로 당일 확인을 하고 문제 발견 시 처리를 논해야 하는게 아닌가?

 

김모씨 부부는

세입자가 나간 후 몇일이 지나서야 세입자를 불러서 이상이 있다고 돈을 달랜다

그 돈은 자기들이 문제해결 맘대로 다 해놓고 돈내라는...

 

뭐 이런.......

  

그 집은 우리가 들어가기 전에도 방에 곰팡이가 일부 있어 그부분 도베를 얹혀서 했었고

 베란다쪽에는 벽면 전체가 꺼멓게 곰팡이가 서렸었었었었었었었다

 

전에 살던 사람들이 식물을 많이 키워서 그런거랜다

  

그 집은 10년여 된 집이고, 그 싱크대 역시 10년여 된 싱크대다. 

우리는 2년도 아니고 1년도 아니고 정확히 9개월을 계약해 살았다

 

새로 들어갈 임대아파트 입주일이 아직 남아서 살짝 살다 갈 곳이 필요했기 때문이고 

9개월이라는 짧은 계약일때문에 시세보다 비싼 월세로 들어간 것이다. 

 

10년 된 집의 10년 된 싱크대가 문제된 것을 

9년 3개월 산 사람들은 모두 패스하고

9개월 산 우리한테 청구한다

 

그 전 사람들에게는 청구한 적 없댄다.

 

문제가 없이 자~알 사용했고 우리만 이렇게 문제를 만들었덴다

 

그래서 10년 싱크대는 9개월 사용한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게 맞덴다

 

 

뭐 이런....... th

 

 

싱크대 상판부분은 이미 떼어서 긴 막대기가 되어있었고 

이미 교체하기 위한 작업을 해 놓은 상태였다

  

그 집 살고 있을때

화장실 전구를 갈아야 하는데 

전구 보호를 위해 씌워진 두꺼운 바깥유리가 열리질 않아서

어쩔 수 없이 깨던가 해야 했던 일이 있었다

 

그러나 그 집의 그런 것들은 내것이 아니다

책 잡히기 싫다.

 

주인아저씨 김모씨 불러서

이거 보시라. 이거 어쩔 수 없이 깨뜨려야 한다. 아니면 화장실 불을 못 켠다. 확실히 확인하시라 했다 


김모씨가 직접 열어보더니 맞네 안열리네 해서 

김모씨 보는 자리에서 망치로 깨뜨리고 전구를 갈았다

 

나중에 혹시 보고 왜 이걸 깨뜨렸느냐 말 안들으려고 했다

 

그랬던 우리다

 

 

싱크대..

 

처음엔 어떻게 할거냐 했다

 

우리가 뭘 어떻게 하느냐 했다

 

한 4~50만원은 줘야하지 않느냐 했다

 

못내겠다 했다

 

3~40만원은 줘야하지 않느냐 했다

 

못내겠다 했다

 

그래서 나온게 절반이다. 삼십.

 

절대 못내겠다 했다

 

 

김모씨, 이 대목에서 법대로 하자는 기막힌 해결방법 내셨다

 

기다렸다는 듯이 좋다고 했다

 

 

이로써 보증금 잔액 60만원을 남겨놓고

 

엄청 흥미진진한 법조계의 세계에 빠져든다

 

 

 

뭐 반응 조코 궁금하시다면 이부에 계속-_-; 

 

 

 

 

 

향후 스토리의 키워드는

#형사 #민사 #소송 #주거침입 #벌금 #죄 #경찰 #법원 #경찰서 #월세전세

뭐 이런 정도.





모든 집 주인님들.. 세입자에게 잘 해주세요. 이웃사촌 아닌가요.

모든 세입자님들.. 내꺼인듯 내꺼아닌 내꺼같은 집인 만큼 잘 아끼면서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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