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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풀어보는 식탐 장난 아니었던 친구썰
게시물ID : menbung_215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야야얌
추천 : 11
조회수 : 1631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5/08/05 03:50:24
그 친구 생각하면 어이가 없어서 음슴체로 쓸게요

고딩때까진 꽤 친했던 친구가 있음. 하지만 친해지고 놀러다니면서 음식같은거 먹을때마다 나의 분노 게이지는 맥스를 찍게됨... 
1. 나는야 기미상궁

식당에서 내 음식 나오면 항상 자기가 먼저 수저나 젓가락 들이댐... 항상 자기가 먼저 맛을 봐야함 그게 지거든 남의거든. 그리고 내 음식 먹었으면 적어도 야 너도 내거 한번 먹어봐~ 이러는거 정상인데 절~~대 자기 음식은 나한테 안줌

2. 한입만

학교 매점이나 학원 끝나고 근처 분식점에서 내가 뭐 사먹으면 항상 한입만 달라함. 아, 한입만 달라하면 그나마 다행임. 마치 자기도 음식값 반을 낸것처럼 거의 반을 먹으려고함. 그중 하나 기억나는 에피소드는 피카츄 돈까스임.

 피카츄 돈까스를 시켰는데 내가 분식점 아주머니한테 그걸 받자마자 야 피카츄 귀 나한테 바쳐~이러길래 짜증나지만 한입줌. 역시나 걔가 먼더 맛봄. 내가 한 두입 먹으니까 또 달라는거임.

솔직히 돈까스 크기가 큰 것도 아니고 그때가 고3때라 엄청 많이 먹던때라 짜증났음. 싫다고함. 강제로 지가 가져가서 먹음. 열받아서 걔 앞에서 남은거 쓰레기통에 버리려다가 말았음.

3. 나는 조금 먹는데 넌 왜 이렇게 많이 처먹니?^^

한번은 고기를 먹으러갔음. 고딩 지갑으로는 많이 먹기 힘드니 딱 2인분만 시킴. 

내가 음식 먹는 속도가 좀 빠름. 하지만 더치페이인데 나만 많이 먹으면 안되니까 고기 한조각 먹고 걔도 한조각 먹을때까지 계속 기다림.  내가 말로도 야~ 너가 한조각 먹어야 나도 한조각 더 먹지 빨리 먹어~ 라고 함. 나는 걔가 천천히 먹는동안 야채만 먹음.
솔직히 나도 먹는거 좋아하는데 그래도 상대 기분 나쁘지 않게 배려해주느라 힘들었음. 아, 그리고 고기도 내가 다 구웠음 
 
그런데 학교에서 일이 터짐. 걔랑 나랑 다른 친구랑 얘기하고있었음. 근데 갑자기 걔가 야 저번에 얘랑 고기 먹는데 얘 먹는 속도 빨라서 고기 난 별로 먹지도 않았는데 얘거 다먹었어~이러는거임. 어이없었음... 걔 한조각 먹으면 나도 한조각 먹어서 둘이서 거의 반씩 먹었음. 

그런데 다른 애앞에서 나를 친구 배려하지도 않는 돼지새끼로 만드니까 화났음. 그래서 그앞에서 야 내가 언제 그랬냐 니 기다리면서 반반씩 먹었잖아 하면서 화를 냈음  그리고 열받아서 다른 애한테 감. 나중에 같이 있던 다른 친구가 00 화난 거 같아~ 이러는거임. 화 낼건 나인데 왜 지가 화내는지 모르겠음.

 걔랑은 고3이 끝나가면서 지도 내가 싫어졌는지 점점 멀어지다가 지금은 연락도 안함.

+) 이건 다른애 얘기임. 그때 나는 교정기를 끼고 있었음. 교정 해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뼈 같은거 뜯어먹으면 이도 아플수 있고(특히 교정기 고무줄 같은거 바꾼지 얼마 안되었을때) 심하면 이에 붙인 게 떨어질수도있음.
그래서 치킨도 나는 왠만하면 순살치킨으로 먹음.

저번에 친구가 한 30분동안 나한테 치킨 먹자고 조른적 있음. 그때가 좀 늦은시간이라 살찔까봐 고민하다가, 그날 저녁을 부실하게 먹어서 나도 배고파서 결국 넘어감. 그리고 치킨집으로 감. 근데 나는 양념 치킨을 안먹음. 간장이나 마늘은 먹어도 양념은 별로 안좋아함. 근데 치킨집으로 들어가서 자리에 앉자마자 직원이 메뉴판도 안 갖다줬는데 여기 양념 하나요~ 이러는거임. 

내가 그래서 ??? 야 나 양념 안좋아하는데...  하니까 아 그래? 그럼 후라이드? 하면서 여기 양반 후반으로 바꿔주세요~ 했음 아 근데 그게 문제가 아님. 백퍼 뼈있는 치킨으로 나올게 뻔함. 그래서 야 너가 시킨거 뼈 있는거야? 라고 물어봄. 그랬더니 응 나 순살 치킨 싫어해~ 맛 없잖아. 어이없었음. 그래서 내가 지금 교정기때문에 뼈 있는거 먹기 힘들어. 이랬더니 내 눈을 한번 보더니 아예 말을 안함. 내 말을 씹음ㅋ. 이미 주방에선 우리 테이블 치킨 튀기고 있음.

 치킨이 나옴. 난 이로 거의 못 먹으니까 포크 두개로 겨우 해부해서 먹는데 걔는 내가 한조각 먹는데 두세조각 먹음... 난 한 3조각 먹었는데, 포크로 발라지지도 않고 천천히 먹으니까 배도 불러오는거임. 걔도 한 7조각? 정도 먹고 치킨이 3조각 정도 남았음. 걔 접시엔 뼈가 아주 수북히 쌓여 있었음. 그리고 걔도 배불러서 더 못먹겠다는거임

 더치페이인데 나는 거의 먹지도 않았는데 너무 아까운 거임. 그래서 걔한테 남은거 싸갈까? 했음. 그랬더니 야 뭘 싸가~ 하면서 남은 치킨을 다 한입씩만 먹는거임... 살은많이 남았지만 솔직히 그걸 더러워서 어떻게 싸감. 

 그뒤로 걔랑 연락 안함. 걔가 카톡해도 다 씹어버림.

 식탐 쩌는 건 내가 보기엔 가정교육을 제대로 못 받은거 같음. 그리고 나도 먹는걸 좋아해서 식탐쩌는 애들 만나면 짜증나 죽을거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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