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진짜 어디가서 하소연 할 곳이 없어서 오유에 글을올리게 되었는데 지금도 답답하고 화가나요ㅠㅠ 제가 오늘 피시방을 가게 되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식의 pc카페인데 주변 다른 피시방보다 월등하게 좋은 시설과 가격적면으로 인기가 좋은곳입니다. 일층과 지하로 좌석이 나뉘는데 일층은 성인용 지하는 학생용이고 10시가되면 지하는 아예불을 끕니다. 물론 성인도 지하갈수있고 학생도 일층 이용할 수 있긴한데 저는 자리옮기는게 귀찮기도 하고 새벽까지 할 생각이라 일층이용했죠. 카운터 바로 앞에 세 자리가 나란히 비었길래 그 가운데에 앉았습니다. 제 단골 피시방이어서 첫 번째자리는 부담스럽고 세번째 자리는 마우스 양쪽클릭이 안되서 불편하단걸 알았거든요. 그래서 두번째 좌석에서 사이퍼즈를 하고 있었는데 얼마 뒤에 한 커플이 들어오더라구요 인기가 있는 피시방인지라 이 백석 가까이되는 좌석 대부분이 다 차있었고 연석이 없었나 봅니다. 그나마 가까운게 바로 제 양 옆이었는데 서로 몇 번 어쩌지? 어쩌지? 딴데갈까? 이러다가 저한테
"저 죄송한데 자리 좀 비켜주시겠어요? 연석이 없어서요" 라고 남자분께서 말을 하길래 저는 게임중이기도 하고 구구절절 안되는 이유를 말하기도 번거로워서 "죄송하지만 어려울거 같아요"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옆에있던 여자가 뭐야 짜증나 이러는 거에요 첨에는 짜증나는데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결국 그 커플은 제 양 옆에 앉았어요. 제가 옆에 껴 있었기 때문에 그 둘은 더 목청을 높여서 이야길 하더라구요. 게임 보이스가 잘 안들리길래 볼륨을 조금 높였어요. 그랬더니 여자가 "오빠. 옆자리 너무 시끄러." 이런식으로 말을 하는 겁니다. 남자는 저한테 "저 시끄러워서 그러는데 소리를 줄여 주세요" 그나마 남자가 말하는게 조금이나마 예의를 차렸길래 정말 조금 줄였습니다. 여자는 그것도 맘에 안드는지 '더 더 더 더' 이런식으로 찡얼댔어요 저는 못들은척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자꾸 오빠 나 시끄러 집중 안돼 오빠 이러고 ㅋㅋㅋㅋㅋㅋㅋ참 어이가 없었는데
남자도 "저기 조금 더 줄여주세요 저희 얘기가 안들려서요" 그래서 저도
"죄송한데 두 분 말하시는 거보다 조용하거든요. 저도 게임 소리 안들려서 더 이상은 못 줄이겠어요"
"그럼 헤드셋을 끼시면 되잖아요"
따지는 듯이 말해서 순간 벙쪘는데 귀에 염증나서 눌리거나 만지면 아프다고 얘기 했습니다. 결국 그 둘은 아까처럼 큰 소리로 얘기하고 저도 소리를 조금 올렸어요. 저는 사이퍼즈를 하고 그 둘은 롤을 하고 있었는데 제가 게임하는걸 보더니
"오빠도 이 게임 하지 않았어?"
"어. 예전에 했었는데 오덕게임이라서 접었었어"
"흠...오덕게임이구나..."
이런식의 대화를 하는 거에요 ㅋㅋㅋㅋ 여자는 저를 대놓고 흘겨보는게 느껴지고 근데 저도 양심은 있는지라 차마 사이퍼즈가 오덕겜이 아니라고 반론은 못 하겠는거죸ㅋㅋ 거기서 끝이 아니라 제가 살집이 좀 있는데 배가 고파 핫도그를 시켰습니다 그걸 보더니 옆에서
"오빠 나 여기서 뭐 먹는사람 처음봐. 먹는거 좋아하나 봐"
게임이 잘 안풀려서 마우스를 좀 던지듯이 놓았은데
"오빠 나 무서워ㅠ 여기 앉기 싫어"
이런식으로 제가 하는 행동에 코멘트를 달아서 둘이 대화를 하고 있는 거에요. 그 때부터 기분이 팍 상했었는데 대망의 순간이 다가왔습니다. 선불이용 제도인지라 사용시간이 30분 남았다는 알림이 떴고 저는 리스폰 시간을 틈타 충전하러 다녀왔는데 제 컴퓨터는 꺼져있고 제 자리에 그 남자가 앉아있는 거에욬ㅋㅋㅌㅋㅌㅋㅋㅋㅋㅌㅌㅌㅌㅋㅋㅋㅋ
뭔가 싶었는데 제가 하고있던 게임 강종을 하고 컴퓨터를 다시 키고있더군요. 여자가 첫번째 좌석이었고 남자가 세번째 좌석이었는데 제가 "저기요 지금 뭐하시는 거에요?" 이러니까 들은 척도 안하더라구요 제가 핸드폰랑 보조베터리를 꽂아놓고있었는데 핸드폰이랑 보조베터리를 달라고 말을 해도 씹고 여자는 뭐가좋은지 "오빠 이제 우리 붙었당" 이 지랄 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세번째 좌석에 제가 앉았는데 갑자기 밑에 콘센트가 좌석 3개를 전부 연결하고 있다는 사실이 떠올랐습니다. 예전에 배터리를 충전하고자 뽑았다가 다 꺼져서 음료수를 돌린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재빨리 콘센트를 뽑으니 아니나 다를까 컴퓨터 세 대가 나란히 꺼졌습니다. 다 꺼지니 여자랑 남자 둘 다 당황을 하고 의자 밑에서 기어나오는 저를 보더니
"저기요 그 쪽이 그러셨어요?" 이러길래 그냥 씹었습니다. 남자가 겁나 꼬라보면서 씨발년이... 이래서 솔직히 조금 무서웠는데 그 남자가 알바생 부른다며 자리를 뜨는 순간 제가 다시 두 번째 자리 앉았어요 여자는 뭐하는 거에요!! 하면서 소리지르고... 결국 알바가 와서 콘센트를 다시 꽂아 컴퓨터가 켜졌는데 남자랑 여자랑 하는 말이 가관인게 제가 컴퓨터를 끄더니 자기 자리를 차지했다고 말을 하는 겁니다. 게임하는 내내 쳐다보고 기분나쁘다고 ㅌㅋㅋㅋ 아니 게임하는데 쳐다보는건 그쪽들이었으면서...
저는 태연하게 여기 제 핸드폰이랑 보조베터리도 충전중이었고 컴퓨터 접속이력 보시면 제가 마지막으로 사용했는데요? 라고 말했습니다. 기록이 다 남아서 마지막 사용자 조회가 가능했거든요. 그 때부터 그 사람많은 곳에서 남자가 저한테 욕을했습니다 씨발년이 따라 나오라고 좇같은년아 존나 밟아버린다 어쩐다 그러는데
성인석이어서 뒤에있던 아저씨가 조용히하라고 어린새끼가 입더럽다 싸움 잘하면 여기있는 사람들 전부 상대하라고 소리치자 깨갱 하더군요. 그리고 ㅋㅋㅋㅋ담에 만나면 좇발라버린다는 명언을 남기고 퇴갤 하셨는데 알고보니 여자애는 18살 남자애는 19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집에와서 후회가 되는게 저한테 욕한거 녹음해서 고소미를 먹이는건데ㅜㅜㅜ 하면서 후회가 되더라구여... 자기 잘못한거 모르고 뒤집어 씌울려하고 반성할 줄 모르고... 앞으로 훌룡한 헬조선반도의 일원이 될 것 같습니다 덕분에 여러모로 진짜 개같은 하루였네요